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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세련되고, 아름답게 - 골드문트 전시장 탐방
REVIEW   |   Posted on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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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세련되고, 아름답게 - 골드문트 전시장 탐방

글, 사진 | 풀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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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세련되고, 아름답게

골드문트 전시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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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우리 오디오파일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아마도 「스테레오 사운드」 번역판이 본격적으로 나온 일이다. 조금씩 하이엔드가 뭐고, 어떤 음이 날까 궁금하던 시절에 해외의 명 브랜드가 뭐고, 어떤 사람들이 만들며, 어느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 소상하게 알게 되었다. 또 일부 제품은 가격표까지 개재되어, 화려한 수사학으로 무장한 리뷰와 함께 몇 번이고 탐독하는 잡지가 되었다. 물론 그때까지 전혀 남의 이야기였지만.

그리고 그즈음 골드문트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스위스에서 난 데 없이 나타난 이 하이엔드 브랜드는, 너무나도 우아하고, 수려한 외관에 계속해서 사진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대체 어떤 음이 날까 궁금했지만, 현실적으로 도저히 들어볼 수 없었다. 그냥 궁금증으로 끝나는 수밖에.

그 후 2000년대에 들어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오디오 잡지가 나오고, 여러 리뷰가 개재되어 더욱 오디오는 우리 곁으로 파고들었다. 그런 와중에 해외에 살거나 혹은 출장을 통해, 실제로 오디오를 듣고, 구매하는 행위가 우리와 판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당시만 해도 용산이나 세운 상가에 가서, 가게마다 나열된 오디오 제품을 구경하다가 혹 시선을 끄는 것이 있으면 들어가서 이것저것 묻고, 겨우 청음을 한 다음, 대충 돈을 지불하는 식이었다. 제대로 된 제품의 정보나 매칭 혹은 AS 등이 전혀 없이, 그냥 잠시 듣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집에 들여서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심지어 다음 날에 반납해도 왕창 손해를 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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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명품거리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전문적인 오디오 숍이 있으면 사전에 예약을 한다. 그때 어떠어떠한 기기를 듣고 싶다고 미리 주문을 한다. 그리고 예약 당일, 준비한 CD나 LP를 들고 가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충분히 듣는다. 그때 구매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기기를 다음에 듣는 것으로 해서 다시 예약을 한다. 당시 내게 그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 후, 취재다 뭐다 본격적으로 해외 나들이를 하면서, 가끔씩 오디오 숍이 보이면 들어갔다. 물론 염치없게 예약도 없이 가기도 했지만, 미국이건 유럽이건 전문적인 시청실을 만들고, 최대한 기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오디오 문화도 이런 식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그때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골드문트라는 단일 브랜드를 갖고, 강남의 노른자에 해당하는 지역에 과감히 전시장을 오픈한 것은, 우리의 오디오 문화를 둘러볼 때 좀 쇼킹한 사건에 속한다. 물론 골드문트가 한두 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아무나 들어볼 수 있는 시시한 브랜드도 아니다. 따라서 그 격에 맞는 공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 하지만 우리네 실정에서 이를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마치 돈키호테와 같은 과감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미 오픈한지 4년이나 지났고, 조금씩 오디오 숍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서서히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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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대목에서 고백을 하나 하자면, 처음 이 공간이 문을 열었을 때 초대되어 구경 간 적이 있다. 일단 매장의 사이즈며 인테리어 등에서 기가 죽었다. 거기에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골드문트의 제품들을 보자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

예전에 사진으로만 보고, 음을 상상했던 시절이 있던 터라, 현실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쇼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전시장이 얼마나 운영될 수 있을까 싶었다. 한국의 실정에서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다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꼬박 4년이 흐른 지금, 이제 이 공간은 일종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당연히 사전 예약을 통해 시청을 의뢰하는 손님들도 많아졌고, 작은 모임을 개최하는 일도 있다. 오디오라는 것이 다른 럭셔리 상품과는 달리, 음악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거기엔 인간이 그간 쌓아올린 찬란한 문명이 숨 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서 팔고 있는 가방이나 소파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이른바 문화 상품의 최정점에 있다고나 할까? 그 점에서 골드문트 매장의 존재는, 크게는 ‘오디오라는 물건의 가치가 실은 얼마나 위대하고 또 중요한가’ 역설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흐뭇한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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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명품거리

자, 이번 아티클은 특정 제품의 리뷰가 아니다. 일종의 탐방기라고나 할까? 그간 이 전시장의 존재를 알면서도 바쁘거나 혹은 다른 일로 방문을 미뤘던 분들에겐 일종의 대리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또 미리 여러 가지 정보도 줘야 한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탐방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일단 위치를 보자. 주소를 보면 삼성로로 되어 있어서, 자칫 삼성동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 여기서 절대로 혼동하면 안 된다. 잘못했다간 코엑스 앞에서 발이 묶여 아까운 시간만 허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삼성로라는 도로는 청담역에서 청담 사거리쪽으로 나 있는데, 그 사거리는 명품거리로 쭉 이어진다. 즉, 어찌 보면 명품거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크게는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청담역까지 길게 이어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쇼핑의 일번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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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어떤 나라에 가 봐도, 이런 명품가에 오디오 숍이 위치한 예는 거의 없다. 대개는 시내 외곽에 따로 전시실을 꾸미거나, 일정한 상가 속에 들어있지, 골드문트 전시장과 같은 본격적인 하이엔드 오디오를 소개하는 곳은 없는 것이다. 혹 있다고 하면, 헤드폰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정도.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저 땅값 비싼 맨해튼에 딱 한 군데 오디오 숍을 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다양한 하이엔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골드문트처럼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곳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무척이나 파격적인 시도라 하겠다. 동 전시장이 소재한 J&K 빌딩 역시 일류 브랜드의 부띠끄가 가득 들어차 있다. 그곳 4층을 전체 쓰고 있는데, 로케이션이라던가 사이즈라는 면에서 아무튼 입을 쩍 벌리게 만든다. 아무튼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을 누르면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4층에 도착한다.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선 우선 초인종을 눌러야 한다. 그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원이 나와 원하는 사항을 체크해서, 정확한 서비스가 이뤄진다. 내 경우엔 일종의 탐방을 왔으므로 이리저리 둘러보며 전체 아우트 라인부터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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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장은 크게 네 개의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만나는 곳이 메인 홀. 사실 여기엔 두 개의 세트가 각각 따로 전시되어 있으므로, 말하자면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어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작은 복도가 나오는데, 거기에 작은 북셀프 스피커와 맥이 연결되어 있다. 이른바 북셀프 존이다.

이 복도를 통과하면 또 다른 전시장이 나온다. 메인 홀보다 조금 규모가 작고, 제품의 그레이드도 조금 아래인 것들을 진열해놓은 서브 홀이다. 이어서 서브 홀 오른편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는 프라이빗 룸이 따로 나온다. 사실 문을 열 때까지 모르지만, 이 프라이빗 룸의 사이즈도 상당히 크다. 한 30명 쯤 모아놓고 시연을 해도 좋을 만큼, 일종의 세미나 룸을 연상케 한다.

그럼 메인 홀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정문을 통과하면 눈앞에 벽이 하나 나타난다. 바로 그 벽 뒤에 시연 룸이 따로 있는데, 이것이 메인 홀의 첫 번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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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여진 스피커는 사티야.

여기엔 중앙에 커다란 벽걸이 TV가 걸린 가운데, 2채널 및 멀티 채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별도로 리뷰를 한 제품이다.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다른 여러 존에 비해 보다 마니아적인 느낌이 강하다고나 할까? 전문적인 시청이나 리뷰를 한다면, 이 공간이 제일 마음에 든다.

한편 그 오른편에 별도의 시스템이 따로 설치된, 말하자면 메인 홀의 두 번째 공간이 나타난다. 여기는 2채널 하이파이 중심으로, 수카보다 위의 모델인 사티야를 중심으로 세팅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도 시청을 위한 소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충분히 집중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공간을 메인 홀로 부른 것은, 아무래도 진열된 제품들이 골드문트의 핵심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대표적인 모델들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주위의 간섭이나 기척이 없이, 오로지 음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세팅된 점도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면, 본 전시장을 찾는 분들의 대다수가 미리 예약을 하고, 뭘 듣고 싶다고 정한다고 한다. 그냥 지나가다가 잠시 들려본다거나, 아무 지식도 없이 무작정 예약만 해놓고 찾는 이는 없는 셈이다. 그러니 흔히 말하는 크리티컬 리스닝(Critical Listening)에 최적화된 세팅은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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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 메티스, 마이크로 메티스 등이 놓여있다.

자, 메인 홀을 떠나 이번엔 오른편에 나 있는 복도로 가보자. 북셀프 존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다양한 미니 스피커 내지 북셀프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실 골드문트가 하이엔드 중심이다 보니, 그 밑의 클래스를 찾는 분들을 위해 별 제안이 없었다. 그러다 메티스라는 서브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보다 다양한 유저층을 겨냥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지역은 메티스 존이라 해도 좋을 만큼, 이 시리즈의 제품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피씨 파이를 위한 나노 메티스를 필두로, 마이크로 메티스, 메티스 와이어리스 II 등 다양한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모두 액티브 타입이라 PC에 직결해도 되지만, 중간에 프리앰프 기능을 하는 탈리스만을 끼워 넣는다면 보다 고품위한 음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시간이 없어서 차분히 듣지 못했지만, 어차피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터라 개인적으로 좀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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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로고스를 비롯, 로고스 아나타, 메티스 타워 등이 놓여있다.

이제 북셀프 존을 지나 서브 홀로 가본다. 사실 서브가 붙었지만, 이 공간도 메인 못지 않게 크다. 다만, 직사각형 스타일로 좀 길게 나 있어서, 한쪽에 여러 제품을 쭉 진열해놓은 점이 메인과 다르다고나 할까? 그러나 개개의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프로로고스를 비롯, 로고스 아나타, 메티스 타워 등 여러 제품들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피씨 파이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하이파이에 입문하고자 할 때 적합한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는 셈이다. 아직 메인 홀에 가기는 뭐한 경우, 여기에 있는 모델들이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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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그 애니버서리(Apologue Anniversary) 앞에 로고스 수카(LOGOS SUKHA)가 놓여있다.

이후 일반인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프라이빗 룸으로 가보자.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안에 들어가면, 일단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아마도 유럽에서도 고성 정도를 집으로 쓰는 귀족의 살롱을 방문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높은 천장, 넓은 면적, 아늑한 조명 처리 등, 모든 면에서 사려 깊게 디자인되었다.

여기서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오리지널기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해서, 전 세계 25조 한정으로 발매된 것이다. 국내에 꽤 여러 세트가 들어왔지만 다 판매되었고, 이제 딱 한 조 남은 것이다. 아무튼 골드문트의 플래그쉽 모델인 만큼, 그 음이 정말 궁금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한 두 시간 집중해서 들었을 것이다. 다음에 꼭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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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 제품을 즐기기 위해, 역시 동사의 최상급 프리와 소스기가 동원되었다. 바로 미메시스 32.5 프리와 에이도스 레퍼런스 블루 MK3가 그 주인공이다. 꿈에서나 그려볼 수 있는 시스템을 직접 보자, 그 포스가 상당하다는 느낌이 온다. 아마 이 공간을 찾는 많은 분들이 나 같은 인상을 받지 않을까 싶다.

자, 이제 잠시 짬을 내어, 이곳에서 일하는 스탭 한 분과 본 전시장에 대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참고로 골드문트의 이니셜인 “G”로 인터뷰 대상자를 표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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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참 위용이 대단합니다.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계속 탄성만 나오는군요. 현재 몇 명이 여기서 일하고 있죠?

G: 총 세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단, 일주일 내내 운영되기 때문에, 휴일은 돌아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Q: 이 전시장의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군요. 주로 예약제인가요?

G: 맞습니다. 지나가다가 잠깐 들리는 분은 몇 안 되고, 주로 예약으로 찾아 오십니다. 정확히 언제 오셔서 어느 기기를 듣고 싶다, 이렇게 확인해줍니다. 그냥 한번 놀러오겠다는 식의, 설렁설렁한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Q: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G: 주중에는 오전 10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고요,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Q: 아무래도 주초보다는 주말이 바쁘겠군요.

G: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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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 전시장을 운영하면서, 뭔가 정책같은 것이 있지 않나요? 한번 소개해주시죠.

G: 처음 이 공간을 오픈할 때, 사장님께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성격에서 보다 발전해서, 이른바 문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즉, 그냥 명품을 파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 알려졌으면 하신 거죠.

Q: 흥미롭군요. 그렇다면 그런 문화 공간을 위한 행사나 이벤트는 따로 있나요?

G: 프라이빗 룸에서 여러 모임이나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은 매주에 한 번씩 전문적인 클래식 강연자가 오셔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헤렌이라는 잡지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VIP 모임이라던가, 오페라 강연이라던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CD에 녹음해서, 아폴로그 애니버서리를 중심으로 한 시연회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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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인적으로 그냥 오디오 판매를 위한 전시장으로 알았는데, 실제로는 꽤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군요.

G: 아무래도 골드문트라는 브랜드 밸류 때문에 문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보다 편하게 오실 수 있도록 여러 기획을 내놓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와인 수입상과 연계해서 행사도 했고, 명품 시계를 수입하는 회사를 협찬한 적도 있습니다.

Q: 혹 예약해서 골드문트를 듣고 간 분들의 첫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G: 대부분 좋다, 훌륭하다 하시지만 처음부터 그 진가를 아는 분들은 드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들러서 들어보고는 그때야 구매를 결정하십니다.

Q: 말하자면 여기서 듣고 나서, 다른 곳을 둘러보고는 그제야 골드문트의 진가를 깨닫고 다시 온다, 아마 그런 뜻이겠죠?

G: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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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그 애니버서리(Apologue Anniversary) 앞에 로고스 수카(LOGOS SUKHA)가 놓여있다.

Q: 지금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혹 추천할 만한 기기가 따로 있을까요?

G: 저희가 지금 주력으로 삼고 있는 것은 수카입니다. 원래 가격대를 생각해볼 때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그것은 저희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사장님께서 특별히 많은 애호가들을 만나기 위해, 과감하게 가격을 내려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셔서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Q: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아무튼 골드문트라는 단일 브랜드를 갖고 이렇게 엄청난 곳에서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자칫 무모해보이지만, 막상 와서 보니 계속 탄복만 하게 됩니다.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서 자주 들려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장시간, 매장 소개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G: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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