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하이파이클럽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까지 의욕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골드문트가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오로지 ‘하이엔드 유저’, 즉 사운드에 중점을 두는 유저를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바로 ‘Next Generation(NextGen : 차세대)’ 이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 된 TELOS 590 NextGen 인티앰프, Mimesis 22H NextGen 프리앰프, TELOS 1000 NextGen 파워앰프(모노블럭)이다.

이번 제품발표회를 위해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한 골드문트 미쉘 레버숑(Michel Revershon)회장을 만나 어떻게 제품이 개발되었는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인터뷰어 : 하이파이클럽

인터뷰이 : 미쉘 레버숑(Michel Revershon)

-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하이파이클럽과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간단히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드립니다.

Michel Revershon :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하게 매우 기쁩니다. 한국은 골드문트가 판매되는 세계 여러 나라중에서도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는 골드문트가 한국에서 오디오파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디오갤러리 나상준 대표를 비롯해서 이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세계적으로 매우 유니크한 위치에 있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삼성과 엘지를 비롯하여 최첨단 기술이 눈부실 정도로 발전된 국가입니다. 한국에는 20여년전에 처음으로 방문하여 올 때마다 그 변화에 놀라고 있습니다.

- 얼마 전 한국에서 출시된 LOGOS SUHKA(로고스 수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제품의 장점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Michel Revershon : 골드문트 로고스 수카 스피커는 말씀하셨다시피 저희 회사의 최신 개발 스피커입니다. 수카는 전형적인 골드문트 스피커이기도 하지만 Stand alone(독자적으로 구동가능한), 즉 내부에 파워앰프, 프리앰프, DAC 부분까지 모든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어떤 부가적인 기기 없이 간편하게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한대로 다 되는 일종의 올인원(All-In-One) 제품입니다. 보통 케이블 연결 등 복잡해진 거실 때문에 와이프들의 불만이 많잖아요? 이로 인해 사용하시는 분들의 피드백은 집에서 스피커를 산다고 와이프가 머라고 하는것이 없다고 합니다(웃음).

로고스 수카는 약 5년여의 이러한 골드문트 스피커의 개발의 최신작으로 이렇게 오디오의 다양한 부분이 들어가면서 최고의 사운드를 내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회로자체를 아주 심플하게 만들고, 구동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로고스 수카는 미래에는 앰프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점차 오디오 시스템이 간단해지면서 소리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나온 스피커입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가보고자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TELOS 590 인티, MIMESIS 22H 프리, TELOS 1000 파워, 이 3개의 Next Gen. 시리즈는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개발되었나요?

Michel Revershon : 골드문트 NextGen 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운 앰프 시리즈입니다. 이 3개의 제품은 하나의 기초 회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회로는 50년 동안 개발되어져 온 회로이며 이번 NextGen에 들어간 버전은 15번째 세대의 제품입니다. 이 회로는 골드문트만의 특별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잘 아시겠지만 골드문트는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도 최고가의 제품에 속합니다. 이는 오디오에는 최저가부터 최고가 제품까지 다양하지만 최고가에 속하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이유인 ‘하이테크(High-Tech)’를 바탕으로 한 제품을 목표로 개발 하고 있으며 실제로 골드문트의 경쟁 제품들이 없는 기술과 사운드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회에서도 설명되었지만 NextGen 시리즈는 어떠한 스피커도 구동가능한 ‘파워(Power)’와 음악의 강력한 액센트에도 구동가능한 ‘울트라스피드(Ultra Speed)’, 제품이 안정적으로 구동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성(Stability)'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TELOS 590 Next Gen 인티앰프의 특징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Michel Revershon : NextGen 시리즈 제품은 기본 회로가 같습니다. 이 회로는 15세대를 걸치며 진화한 회로입니다. 이러한 회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프리, 파워앰프가 따로 구성된 Mimesis 22H / Telos 1000 NextGen 앰프와 기술과 비슷하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인티앰프의 특성상 구성을 심플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Telos 1000 NextGen 파워앰프의 기술이 들어감은 물론이고 앰프의 중심 회로 설계는 완전히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Telos 1000 NextGen 의 많은 부분이 닮아있지만 트랜스포머, 파워서플라이의 크기, 섀시 크기와 같은 것은 사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납니다.

사실 이 중심 회로는 설명드린 Telos 1000, 590 뿐만 아니라, SUHKA 스피커와 같은 제품에도 들어가는 중심 회로로 골드문트만의 특별함을 만드는, 골드문트만의 특별한 사운드를 만드는 부분입니다.

이 회로는 1995년에 처음 설계되었을때 ‘JOB(잡)’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는데, 현재는 JOB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첫번째 JOB 회로에서 15번째 세대의 개발 회로가 이번 제품들에 사용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그렇다면 Mimesis 22H Next Gen. 프리앰프가 궁금해집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Michel Revershon : Mimesis 22H 프리앰프는 2개의 섀시로 구성된 제품입니다. 전원부 한덩이와 컨트롤부 한덩이로 구성되는데, 이렇게 구성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앰프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입니다.

앰프의 섀시를 제작하다보면 발열에 따른 적정한 섀시 크기가 필요한데 이렇게 두덩이로 제작하게 되면 앰프 내부에서 구동시 회로와 공기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앰프가 원활히 최고의 조건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앰프는 너무 온도가 낮아도 좋지 않고 높아도 좋지 않습니다.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테스트 결과 하나의 섀시로 만드는 것보다 두개로 만드는 것이 온도를 유지하는데 더 좋았습니다. 이는 단 2도의 차이만으로 제품 성능에 큰 변화를 가져옴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 Telos 1000 Next Gen. 파워앰프는 모노블럭으로 제작되었는데, 혹시 Telos 1000 NextGen의 스테레오 버전이 나올 계획이 있는지요?

Michel Revershon : Telos 1000 NextGen의 스테레오 버전 제작 계획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스테레오 앰프에(2채널) 사용되는 전류로 인해 발생하는 ‘Crosstalk(크로스토크 : 혼선)’가 발생하여 채널 간에 Interference(간섭)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크로스토크는 아주 소량이라고 하더라도 제품 사운드에 있어 특히 전반적인 사운드 이미지를 그리는데 큰 악영향을 줍니다.

큰 사이즈 앰프 설계에 있어 2개의 섀시 형태인 모노블럭이 제일 나은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큰 힘을 필요로 하는 오디오 앰프에만 국한됩니다. 작은 사이즈 스테레오 앰프에서는 이 생각은 예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Telos 1000 Next Gen. 파워앰프에 DAC가 들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Michel Revershon : 잘 아시겠지만 DAC는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DAC 과정 후에 신호는 아날로그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아날로그 신호는 파워앰프에 들어오면서 오염되어 신호의 품질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파워앰프에 Alize 7 DAC가 들어가 있음을 통해 중간의 변환 없이 곧바로 신호의 변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DAC를 넣었습니다.

- 이번 시리즈에는 다양한 특징이 있군요. 골드문트의 스피커와 매칭되는 경우도 많겠지만, 타사 스피커와 매칭을 한다면 어떠한가요?

Michel Revershon : 사실 많은 스피커와 매칭 해 봤습니다. 어떤 스피커도 구동이 가능합니다. 윌슨오디오, 소노스파베르, 포칼 등 많은 레퍼런스와 매칭해봤지만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  시연되었던 MIMESIS 22H 프리앰프(전시대 아래)와 좌우의 TELOS 1000 모노블럭 파워앰프 NextGen, Eidos 36U+ 플레이어(전시대 상단)

- 프로테우스-레오나르도 I 기술에 대해서 찾아보았더니 상당히 인상적인 기술이었습니다. 현재 2번째 버전으로 개발된 프로테우스-레오나르도 II 기술은 첫번째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향상되었나요?

Michel Revershon : 사실 레오나르도 기술만 2번째 세대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2년전에 개발되어 골드문트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프로테우스 같은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의 수학적인 모델링으로 다음 세대 버전은 없습니다.

레오나르도 II 기술은 저역 커버리지가 더 발전되어 더 낮은 주파수 까지 지원합니다. 첫번째는 150Hz까지 커버하지만 두번째는 80Hz 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또한 Time Correction(타임 코렉션 : 시간 보정 기술)이 더 좋아졌습니다.

- 골드문트는 전 세계의 다양한 기술연구소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연구와 제품이 개발되는지 소개가 가능하다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Michel Revershon : 미안하지만 비밀이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웃음). 하지만 저희가 기술을 개발하고 협력하는데에 큰 전제는 ‘오디오는 완전하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적인 개발이 필요한 분야이며 세계의 탑클래스의 다양한 기술연구소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 질문으로 전 세계가 AI(Artificial Intelligence)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집중하고 이와 관련한 스피커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것과 연계한 제품이 출시되거나 예정이 있나요?

Michel Revershon : 이러한 스피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인간이 이야기한 것인줄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뇌가 인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실제 연주를 듣는것과 그렇지 않고 녹음한 것을 듣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기계는 얼마나 인간과 다른점이 있는지부터 시작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이 내는 사운드인지 기계가 내는 사운드인지 구분이 안가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 골드문트는 정말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ichel Revershon :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과 가까이 갈수록 골드문트가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은 정말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사운드에 국한된 연구 뿐만 아니라 사운드를 직접 듣는 인간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더 나은 기술과 오디오를 제작하는 골드문트였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또 기대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