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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풀레인지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Q: 포칼에서 제작하는 스피커 유닛들이 동일한 사이즈 대비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근거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
A: 1970년대부터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스피커 유닛을 개발해 왔다. 직접 프랑스에서 최고의 스피커 유닛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노하우가 쌓여 최고의 스피커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포칼만큼 단일 브랜드 내에서 이렇게 대량의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스피커 유닛을 생산하는 곳은 없다. 음향이 필요로 하는 전 분야에 필요한 가장 다양하고도 가장 강력한 형태의 스피커 유닛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Q: 베릴륨 유닛과 다이아몬드 유닛의 차이점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바란다. 베릴륨 유닛이 어떠한 점에서 더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는가?
A: 베릴륨은 가장 가벼우면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다. 단단한 고급 공구를 제작하기 위해 베릴륨 구리라는 소재를 사용하게 되는데, 구리에 베릴륨을 0.5%~3% 정도 섞으면 구리의 강도가 무려 6배가량 증가하는 베릴륨 구리를 만들 수 있다. 베릴륨은 그 정도로 단단한 물질이다. 그리고 경금속 중에 녹는점이 가장 높아서 순간적으로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트위터의 재질에 얇게 가공하여 사용하기에 적합한 물질이다.
단단하기로는 다이아몬드가 더 단단하기는 하지만 스피커 진동판으로 사용하기에는 고음을 재생하기 위한 순간적인 떨림에서 더 유리한 베릴륨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단단함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정도로 단단하면서 가볍다고 할 수 있는 물질은 베릴륨밖에 없다.
▲ 포칼 소프라 No.1에 쓰인 베릴륨 유닛
Q: 베릴륨 유닛을 요즘은 포칼이 아니라도 제작을 하고 있다. 포칼의 베릴륨 유닛은 어떤 점에서 다른가?
▲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Q: 소프라 시리즈를 직접 사용해 보고 있는데, 소프라1이 슬슬 에이징이 되어 가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음을 내주고 있다.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과거에 사용해 본적이 있는데, 둘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A: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소프라에 비해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부피가 더 크다. 같은 유닛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유닛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스피커통에서 제어하기가 쉽지 않은데, 유토피아 시리즈는 통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음악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소프라 시리즈는 그만큼 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새로 개발된 IHL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기술은 스피커 유닛의 뒷면에서 에너지의 흡수를 적절하게 처리해 주는 기술이다. 그래서 소프라 시리즈는 코너를 곡면형으로 깍아내고 부피가 작더라도 스무스하게 내부 에너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특성의 이유로 유토피아 시리즈는 소프라 시리즈에 비해 좀 더 과감하고 극적인 음을 들을 수 있지만, 소프라1도 그에 못지 않으면서 좀 더 최신의 트랜드에 맞는 음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다.
▲ 포칼 소프라 시리즈를 제작하는 모습을 담은 포칼 공식 영상
Q: 사실 유토피아 시리즈는 정말 훌륭한 스피커지만, 오디오 소비자가 아무나 사용하기 힘든 스피커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번에 새로 출시된 소프라 시리즈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 소프라 시리즈에 큰 기대를 해도 되는건가?
소프라 시리즈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포칼에서 가장 최신의 트랜드에 맞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최신 제품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 모두 적용이 되었으며, 새로운 하이앤드 트랜드를 포칼에서는 잘 파악하여 그러한 철학을 담아서 제작했다. 소프라 시리즈만 하더라도 포칼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고 왜 최고의 하이앤드 스피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포칼 소프라 No.1에 쓰인 고음 유닛
Q: 포칼에서는 고음 유닛의 경우 다른 스피커 제조사들과는 다르게 역돔 형태로 진동판을 제작하고 있다. 일반 돔 트위터에 비해 역돔 트위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일반적인 돔 형태의 트위터는 그 형태가 전면으로 볼록하게 되어 있다. 이는 멤브레인(진동판)이 진동하여 발생시킨 음파를 방사형으로 흩어지게 한다만 포칼의 역돔형 트위터는 마치 오목거울과 같은 원리로 발생된 음파를 가운데로 모아 직진시킨다. 결과적으로 직진성이 좋고 응집된 사운드 재생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일반 돔 트위터는 그 구조상 멤브레인을 잡아주는 드라이버 엣지가 필수다. 이는 여진동의 발생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뿐더러 트위터의 기민함에 마이너스가 된다. 하지만 포칼 역돔 트위터는 엣지 자체가 없으며 멤브레인이 직접 보이스 코일에 직결되는 심플한 구조를 가진다. 이로 인해 드라이버의 능동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여진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하고 명료한 사운드 재생에 크게 도움이 된다. 단순한 구조로 인해 보다 적은 에너지로도 빠르고 기민하게 진동판을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역돔형 트위터다.
Q: 역돔 트위터가 그렇게 좋으면 왜 다른 제조사에서는 역돔 유닛을 제작하지 않는 것인가?
A: 국제 특허때문이다. 역돔 트위터 제작은 포칼의 특허 기술이어서 아직은 다른 제작사에서 따라서 만들지 못한다.
▲ 포칼 일렉트라 1028 Be
▲ 포칼 아리아 926
▲ 포칼 코러스 CC 700 / 코러스 716
Q: 포칼은 유토피아 시리즈와 소프라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있는데, 하위 라인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A: 포칼은 다양한 라인업에 대해 모두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 우퍼 유닛의 경우도 코러스 시리즈와 새로운 아리아(Aria) 시리즈만 하더라도 우퍼 유닛의 진동판 소재가 다르게 적용되어 있다. 항상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때마다 발전된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 라인업마다 해당 가격대를 대표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엄밀하게는 포칼은 유토피아 시리즈와 소프라 시리즈만 우수한 것이 아니다. 포칼은 가격은 더 저렴하더라도 각 라인업에 독특한 개성을 담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코러스 시리즈와 아리아 900 시리즈, 일렉트라 시리즈까지 각자 가지고 있는 품질과 개성이 해당 가격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와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제품이 프랑스에서 직접 제작이 되고 있어서 품질이 아주 훌륭하다.
▲ 포칼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Q: 예민한 질문 같지만, 한국에서는 사실 소프라 시리즈가 출시되면서부터 포칼의 마케팅이나 판촉이 활발해지는 느낌인데, 해외에서 일부 경쟁 스피커 브랜드와의 평판은 어떤가?
A: 대부분의 큰 스피커 회사들이 라인업은 다양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의 적용과 변화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포칼은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개발에 대해서 포칼은 멈추지 않고 발전되고 있다. 타 제작사들은 한가지 기술을 개발해서 10년 혹은 15년 동안 우려먹는 경우가 있는데, 포칼은 항상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형 스피커 회사들이 생산 라인을 동남아나 중국으로 옮기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포칼은 여전히 프랑스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기술과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생산을 유지함으로써 오랫동안 숙련된 기술자들에 의해 모든 제품들이 직접 생산이 되고 있고 더 많은 양의 제품을 내부에서 협력하면서 더 우수한 완성도로 제작할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서 포칼은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다른 제작사에서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다.
Q: 유치한 질문 같지만, 포칼은 세계 스피커 시장에서 갖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A: 포칼은 넘버원이다. 세계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대접받는 최고의 스피커 제작사이자 최고의 브랜드다. 그뿐이다. 이 정도로 큰 회사가 이렇게 다양하고 품질 좋은 스피커를 프랑스에서 직접 생산하는 경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건 포칼이 넘버 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Q: 포칼의 신제품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조만간 또 새롭게 출시될 라인업에 대해서도 기대가 많이 된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A: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