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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컴포넌트가 제일 중요할까?
오디오 컴포넌트 중 뭐가 제일 중요하냐는 질문은 참 오랜 논쟁에 속한다. 스피커 지상주의도 있고, 소스기에 주목하는 분들도 있다. 스피커야 시스템 전체의 퀄리티나 경향을 결정하기에 그럴 수도 있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격언처럼 소스에서 양질의 신호를 보내야 나머지 퀄리티가 좋아진다는 논리도 부인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파워 앰프다. 아무리 스피커가 좋아도 일단 앰프가 구동하지 못하면, 제 소리를 낼 수 없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따라서 나는 파워 앰프에 한 표를 과감히 던지겠다.
그 한편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파워 앰프의 성격이다. 일전에 골드문트를 주재하는 미셸 레베르숑씨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그동안 앰프는 물론, 스피커, 소스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는데 어떤 품목이 제일 만들기가 어렵나요?”
이 질문에 대해 당연히 모든 컴포넌트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하나만 꼽는다면 파워 앰프라고 했다. 왜냐는 질문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만일 작은 노이즈가 발생한다면, 파워처럼 증폭을 기본으로 하는 컴포넌트에선 그 노이즈도 따라서 증폭이 되니까요.”
맞는 말이다. 사실 우리는 출력이 100W냐, 200W냐 이런 스펙을 중시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노이즈다. 예전에 미국에서 엄청난 물량 투입형 앰프를 만드는 유명한 분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앰프를 만들었습니다. 당신 입장에서 다른 메이커의 제품을 들을 기회가 많을 텐데,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출력이나 음색 등 다 좋습니다. 다 제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귀에는 일단 노이즈가 거슬리더군요. 이 부분부터 견딜 수가 없답니다.”
그렇다. 이것은 단순히 출력이 얼마냐, THD가 얼마냐 하는 내용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이 부분이 파워 앰프 설계에서 제일 우선시해야 하는 항목인 것이다.
넥스트젠의 핵심 컨셉
이번에 만난 텔로스 3300 넥스트젠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제품이다. 말하자면 힘과 스피드를 양립하기 위해 특별하게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실은 2년 전에 발표된 골드문트의 플래그쉽 텔로스 5500 넥스트젠을 근간으로 한다. 여러모로 상급기 못지않은 퍼포먼스가 눈에 띄는 것이다.
이 제품이 가진 목표를 쉽게 차량에 비유해서 설명해보겠다. 앰프가 가져야 할 여러 덕목을 모두 아우른다면, 일종의 캠핑카를 떠올릴 수 있다. 내부에 침대며 소파, 싱크대, 화장실 등을 두루두루 갖춘 사양이다. 요즘 이런 쪽 시장이 뜨겁고, 국내에서도 여러 제조업체가 뛰어든 상황이다. 또 이런 차량으로 장기간에 걸친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꽤 된다. 그러니 이것저것 챙길 게 많은 상황이다.
한데 이런 캠핑카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스피드를 자랑한다면 과연 믿겠는가?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리학적인 견지에서 볼 때, 이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중량이 무거울수록, 덩치가 클수록, 공기의 저항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꽤 높이가 나가기 때문에 코너링에도 약점이 많다. 따라서 스포츠카의 기민함을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넥스트젠 프로젝트는 바로 이런 불가능한 목표의 실현을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40년이 넘는 연혁을 갖고 있으며, 앰프 제조에만 3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골드문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광대역을 추구한다. 무려 0.1Hz~3MHz 사이를 커버하고 있다. 통상의 앰프가 승용차라면, 이것은 엄청난 크기의 트레일러라고 봐도 좋다. 이것은 단순한 광대역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가청주파수 대역 내의 노이즈 레벨이다. 이것을 거의 제로(0)에 가깝게, 실제적으로는 제로라 해도 좋을 수치로 실현시키고 있다. 즉, THD가 무려 0.005% 이하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지를 구현하려면, 단순히 새로운 설계를 고안한다거나, 부품을 교체하는 수준에선 불가능하다. 그간 골드문트가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다 투입하면서 또 다듬고 다듬고 해야 얻어지는 내용인 것이다.
골드문트의 독창적인 기술들
여기서 동사의 기술 몇 가지를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특히, 파워 앰프에서 문제가 되는 진동, 열, AC 전원의 유입 등에 관한 부분이다.
일단 진동. 대체 스피커도 아니고, 파워 앰프에서 무슨 진동 대책이 필요하냐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냥 무겁고, 튼실한 섀시에 담으면 되지 않냐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진동은 꼭 외부 진동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에 담긴 수많은 부품들의 마이크로한 진동도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전원을 넣고, 전기와 음성 신호가 지나가면, 모든 부품에 미세한 진동이 발생한다. 부품 하나만 따지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수많은 부품들과 트랜스 모두가 만들어내는 진동의 합을 생각하면, 왜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동사는 일찍부터 이 부분에 주목해서 특별히 메카니컬 그라운딩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펄쩍 뛰던 경쟁사들도 요새는 소리 소문 없이 이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 그냥 메카니컬 그라운딩이란 용어만 쓰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끝없는 R&D를 추구해서 얻는 지식을 누가 어디 쉽게 흉내 낼 수 있겠는가?
발열도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해서 얼마 전 미국의 모 대학에서 행한 실험을 소개할까 한다. 요즘 건강이나 감량 문제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땀이 나고, 숨이 가빠져서 그 이상 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 대학에서는 이런 원인 중의 하나로 발열을 꼽았다. 그래서 빠르게 피를 냉각시키는 밴드를 개발했다. 이것을 팔뚝에 차면, 이 부분을 통과하는 피의 열이 식어버려, 전체적으로 빠르게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험을 위해 전문적인 운동선수에 대입해보니, 무려 15% 이상의 운동능력 향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자 기기 모두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PC나 TV가 발열이 심해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앰프도 마찬가지 아닌가. 냉각을 위해 팬을 다는 것이 단순한 폼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골드문트는 이런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써멀 그라운딩”이라는 기술도 개발했다. 수많은 부품과 트랜스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켜, 말 그대로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또 이 부분은 하이 스피드와도 연결이 된다. 발열이 해당 부품의 퍼포먼스를 낮추면, 스피드 또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AC 전기에 대한 대책도 흥미롭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해 독자적인 필터링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이것을 AC 큐레이터라고 한다.
사실 그간 골드문트가 제안한 여러 고안들은, 수많은 앰프 제조자들의 교과서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이 부분에 공감하는 제작자들이 많다. 하지만 넥스트젠에 이르러서는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마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추격자들의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이 된다. 대용량에 스피드에 제로의 노이즈 레벨에 하이 스피드에 ... 파워 앰프의 이상을 구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텔로스 3300 넥스트젠에 관하여
여기서 본 기의 기본적인 스펙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우선 두 개의 블록으로 구성된 부분이 눈에 띈다. 상당한 크기의 타워 두 개가 전면에 떡 버티고 있는 것은 상당한 존재감을 수반하고 있다. 개당 무게가 무려 180Kg. 성인 남자 서 넛은 달려들어야 옮길 수 있다.
내부를 보면, 맨 하단에 큼직한 전원 트랜스가 자리하고 있고, 그 위로 각종 캐패시터류가 설치되어 있다. 한편 양쪽 옆에는 출력 트랜지스터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출력은 8옴에 700W. 이 정도면 세상에 울리지 못할 스피커가 없다. 트랜스의 용량은 무려 4200VA에 달하는데, 출력을 생각하면 한참 오버하는 물량 투입이다. 이럴 경우, 실제 출력은 700W를 상회한다고 판단해도 좋다. 출력 TR은 MOSFET 계열로, 채널당 무려 36개에 달한다. 이 모든 TR을 일정하게 특성이 맞게 선별해서 배치하는 작업도 상당한 공이 들 것 같다.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라, 아직 자세한 스펙이 나와 있지 않지만, 상급기 텔로스 5500 넥스트젠을 기본으로 하기에, 여기에 투입된 대부분의 기술이 다 이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점에 비춰보면, 믿을 수 없는 라이징 타임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400NS나 한다. 이것은 4천만 분의 1초에 해당한다. 대체 이게 무슨 뜻인가?
흔히 스포츠카의 성능을 말할 때, 제로백을 말한다. 시동을 걸자마자 시속 100Km의 속도를 내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라는 개념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성능이 좋다는 찬사를 받는다.
이것을 본 기에 비유하면, 제로백에 0.1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실제로 그 이하다. 즉, 시동을 걸자마자 100Km로 달리는 것이다. 초 슬로우 모션을 동원해야 그 과정을 짐작할 수 있는 레벨이다.
한편 입력단을 보면 아날로그로 RCA, XLR이 제공되고 있고, 디지털 RCA 입력단도 보인다. 아마도 앨리즈 7이라는 DAC가 투입된 듯하다. 이 경우, PCM은 32/384까지, DSD는 128까지 커버한다. 이렇게 따로 DAC를 장착한 것은 골드문트만의 독자적인 제품 철학에서 비롯된다. 누구보다도 일찍 디지털의 가능성을 인식해온 동사에서, 디지털 전송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워 앰프 내의 최종적인 아날로그 증폭단 이전에 컨버팅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여러 번 실험에 참여한 바 있어서 충분히 공감을 한다. 아날로그 프리를 통해 아날로그 전송으로 가는 경우와 풀 디지털 전송으로 가는 경우, 스피드나 해상도나 여러 면에서 후자가 우수했다. 물론 LP를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오로지 디지털 입력만 사용한다면, 후자의 강점을 파악해서 본 기를 사용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것이다.
시청평
워낙 거창한 프로젝트로 탄생한 제품이라, 그 밖에도 쓸 말이 많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다. 이제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가겠는데, 참고로 어떤 제품들을 동원했는지 이 부분부터 밝히도록 하겠다.
프리앰프와 소스기는 같은 골드문트의 미메시스 22H 넥스트젠과 미메시스 36+가 쓰였고, 스피커는 포컬의 최신 플래그쉽인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가 투입되었다. 본 기의 클래스에 걸맞은 라인업이 확보된 것이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 발레리 게르기에프 지휘
-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중 애피안 웨이의 소나무’ 에리히 쿤젤 지휘
- 오스카 피터슨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ve?never?been?in?love?before>
-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Valery Gergiev
Shostakovich: Symphony No.5, 4
Symphonies 5 & 9
우선 쇼스타코비치. 그야말로 음의 홍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모든 악기들이 낱낱이 드러난다. 퍼커션은 가슴을 쾅쾅 두드리고, 관악기들은 끝도 모르게 포효하며, 현악 군은 공간 여기저기를 칼로 베듯 휘몰아친다. 그러나 각 악기들의 포지션이 명확하고, 전체적인 움직임이 일목요연해서, 일체 헝클어짐이나 난잡함이 없다. 눈부실 정도의 빠른 반응과 적재적소에 투입되는 강력한 에너지. 그야말로 무술의 고수가 상대의 급소를 적절히 공략해서 순식간에 제압하는 듯한 모습이다.
Erich Kunzel, Cincinnati Pops Orchestra
Respighi: Pines of the Appian Way
Classics at the Pops
이어서 레스피기. 서서히 악단이 압박해오는 모습이 멋지다. 목관악기의 질감은 무척 고혹적이고 아름다우며, 관악기의 파괴력도 일품이다. 배후의 압도적인 정적과 일체 감지할 수 없는 노이즈 레벨. 그래서 음악만을 집중해서 듣게 된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랐을 때엔, 여러 악기들이 폭풍우처럼 몰아치는데, 그 에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콘서트홀에서조차 경험할 수 없는 사실적이면서, 강력한 음의 향연. 스피커를 완전히 움켜쥐고, 원하는 대로 구동하는 듯하다.
Oscar Peterson, Ray Brown, ED Thigpen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The Trio
오스카 피터슨의 연주는 기본적으로 유머와 에스프리가 가득하다. 재즈를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빨려 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라이브 녹음 특유의 열기 같은 것이 감지되는데, 이를테면 객석의 기척이나 박수소리 또 그에 대응하는 연주자들의 모습 등이 충분히 그려진다. 왼쪽에 드럼, 오른쪽에 베이스 그리고 가운데에 피아노라는 포지션이 일단 명확하고, 사뿐사뿐 고양이가 걷듯 경쾌한 리듬은 절로 미소 짓게 한다. 피아노로 말하면, 이야기보따리를 끝도 없이 풀어내는 모습이다. 정말로 악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무려 60년 가까이 지난 녹음이지만, 최신의 신선하고, 명징한 녹음 못지않다.
들국화 - 그것만이 내 세상
들국화 I
마지막으로 들국화. 사실 많은 가요 녹음들이 문제를 갖고 있지만, 이 트랙은 기적에 가까울 만큼 녹음이 잘되어 있다. 피아노와 베이스로 한가롭게 시작하더니, 이윽고 드럼의 가세. 킥 드럼의 강력한 어택이 돋보이고, 육중한 베이스가 강력한 리듬 섹션을 형성한다. 그 위로 끝도 모르게 위로 치솟는 보컬의 에너지는 온몸을 전율하게 만든다. 중간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피가 통하는 뜨거움을 동반한다. 록의 격렬하고, 거친 에너지도 충분히 소화하면서, 그 열기 속에 아예 함몰시켜 버린다. 왜 모델명에 힘을 뜻하는 텔로스를 넣었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결론
진정한 무술의 고수는 불필요한 동작이 전혀 없다. 그리고 적시에 상대의 급소를 빠르게 공략한다. 텔로스 3300 넥스트젠은 바로 이런 달인을 연상케 한다. 빠르고, 강력하며 일체 노이즈가 없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광대역을 구축하고 있다. 파워 앰프의 이상이 뭔가를 알고 싶다면, 본 기는 멋진 답안이 될 것이다.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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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Supply | Nominal line voltage: 115 V or 230 V Input voltage range: +/- 15 % |
Rated Power Consumption | IEC 60065, 1/8 Output Power at 8 Ω: 420 W |
Rear Panel | Power cord: universal socket 3 lugs, 16 A 4 x Main fuses 2 x binding post 5-way connector 2 x Goldmund Speaker Lemo connector Analog input RCA unbalanced connector Analog input XLR balanced connector Digital input and output RCA connectors RS232 command connector |
Input | Max level before clipping: Analog input: 2 Vrms Digital input: 0 dBFS |
Output | Max level before clipping: 1 % THD, unloaded: 300 Vpp |
Performance | Output power: Maximum power (IEC60065): 600 Wrms on 8 Ω / 1 % THD |
Bandwidth | 20 Hz - 20 KHz: +/- 0.03 dB, unloaded |
Distortion | IMD (SMPTE), unloaded: < 0.01 % THD+N, unloaded: < 0.005 % from 20 Hz to 20 kHz at 30 Vrms output |
Output noise floor | Analog input terminated with RCA Shorting Caps, unloaded: < 3 ㎶ from 20 Hz to 20 kHz |
Gain | 36 dB, +/- 0 dB (adjustable in steps of 3 dB for each input) |
Dynamic range | 22 kHz measurement bandwidth (flat), true RMS unloaded: 116 dB |
Dimensions (WxDxH) | 390 x 440 x 690 mm |
Weight | 180 kg |
Goldmund Telos 3300 NextG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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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 오디오갤러리 |
수입사 홈페이지 | |
수입사 연락처 | 02-926-9084 |
구매문의 | 02-582-9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