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D M1000-S 현대 하이엔드의 필수 요소를 들려주는 클래스D 파워 앰프

REVIEW | Posted on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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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야말로 여유만만하며 나긋하다. 모든 곡을 자신만만하게 들려주며 맑고 섬세하면서도 풍만하다. 밀도와 온기도 충분. 상쾌한 와인을 마시는 느낌이 든다. TAD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TAD의 E1TX 스피커 편에서 TAD라는 이름의 내력은 설명해 놨으니 이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지난해 말 일본의 한 전문지에서는 세계의 모든 제품을 평가한 뒤 올해의 명기상을 발표했는데, 거기에서 시청기인 이 파워 앰프가 명기로 선정되었다.

이 육중한 파워 앰프는 최첨단의 클래스D 앰프이다. 파워 앰프는 A급이 가장 좋고 AB급이 다음이며, 그다음이 B급. 그리고 D급은 가장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기우는 지금부터 10년, 그 이상의 사고방식이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D급 앰프의 IC 소자는 출력이 20W 한계였다. 깨끗하고 예쁜 소리가 나오지만 병색이 있는 허약한 미녀 같아서 밀도감이라거나 고역의 뻗침, 저역 장악력과 펀치력 같은 것이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거칠기도 해서 서브우퍼 등에 주로 쓰이는 등급 이하의 기술로 치부 받았다.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내구성도 좋고 깨끗하고 정밀하며 우아한 앰프로 공인받고 있다. 기존의 의구심을 떨쳐 버린다면 아마 앞으로 모든 반도체 앰프는 클래스D로 재편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세계의 하이엔드 파워 앰프 중에서 클래스D 제품이 숱하게 등장한 것이 그 증거. 지금은 디지털이 대세라 저가의 장난감 같은 D급 앰프만 범람하지만 제대로 된 정통 앰프를 맛봐야 할 시기이다.

본 기는 8Ω에서 250W. 4Ω에서 500W의 고출력을 내며, 거기에 압도적인 스피드감과 에너지감을 양립시키기 위해 고품질 전자기 강철을 사용하는 1kVA 급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포머와 TAD 용으로 특수 설계된 33,000㎌ 용량의 전해 콘덴서, 고속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로 구성된 전원 회로와 클래스D 출력 스테이지를 조합해 놓았다.

이 앰프는 왼쪽과 오른쪽 채널이 입력에서 출력까지 완전히 분리된 듀얼 모노 디자인 구조를 통해 완전히 균형 잡힌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증폭 회로는 BTL(Bridged Transformer-Less) 형 디자인을 채택해 입력에서 출력까지 완전히 독립된 2개의 출력단이 밸런스 구성으로 연결되어 있고, 양극 및 음극 전류 공급을 정확히 동일하게 하는 듀얼 로직 회로 기술을 채택해 스피커의 다이어프램을 정밀하게 구동할 수 있게 했다. 그 외에 전원 공급 장치의 트랜스포머, 정류 회로 및 안정화 회로까지도 좌우 독립된 완전 대칭 방식으로 되어 있다.

TAD에서는 이 앰프의 섀시를 두툼한 두께의 금속으로 만들고, 크롬몰리브덴강으로 만든 내부적으로 거꾸로 된 스파이크가 배치된 하이브리드 구조의 3점 지지 받침대를 사용해 외부 진동의 영향을 원천 억제하고 있다. 그리고 레퍼런스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강력하고 고급스러운 대형 스피커 터미널이 장착되어 있기도 하고 바이 앰프 기능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대기 전력 소비가 0.5W에 그친다는 점에서 D급 앰프의 효율성을 체감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 파워 앰프는 별도의 프리앰프를 거치지 않고 같은 에볼루션 시리즈로 출시되어 있는 가변 볼륨 기능을 탑재된 CD 플레이어 D1000MK2와 직결할 수 있는데, 시청 시에는 C2000 프리앰프를 연결했고 스피커 역시 동사의 에볼루션 시리즈인 E1TX를 사용했다. 이 시스템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야말로 여유만만하며 나긋하다. 모든 곡을 자신만만하게 들려주며 맑고 섬세하면서도 풍만하다. 밀도와 온기도 충분. 상쾌한 와인을 마시는 느낌이 든다. TAD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시스템이 설치된 환경에서 보면 하이엔드인데도 그다지 크기가 크다고 느낄 수 없었지만, 소리가 울리면서는 예상보다 큰 사이즈감에 조금 놀라게 된다. 중요한 것은 소리의 인상인데, 우선 크기를 완전히 뛰어넘는 음장감, 그리고 소리의 이탈감이 좋아서 어떤 경우에는 스피커가 무대 위편 공중에 놓여 있다는 느낌도 든다. 저역에서 중역과 고역까지 절도 있는 존재감이 넘치며, 선명하고 막힘없는 고해상도의 하이 퀄러티 사운드는 일본의 고결한, 살결 고운 성실한 소리란 이런 것인가를 느낄 수도 있겠다. 음악과 심각하게 대치하는 일종의 긴장감을 맛볼 수도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 하이엔드의 요소는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결론. 북국의 얼어붙은 아침처럼 단정한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어떤 상쾌함도 느낄 수 있다. 꽉 차고 리얼한 음상에 악기의 위치가 확인되며, 클래식과 함께 재즈나 팝 연주에서도 장기를 자랑하는 의외의 면모를 과시하는 고급기이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가격 2,025만원 실효 출력 250W(8Ω), 500W(4Ω) 주파수 응답 5Hz-50kHz(-3dB)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S/N비112dB 이상

디스토션 0.05% 이하 게인 29.5dB 크기(WHD) 44×14.8×47.9cm 무게 29kg

<Monthly Audio> - 글 / 김남

< TAD - M1000-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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