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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하이파이클럽
프랑스의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포칼(Focal)’이 새롭게 출시한 ‘유토피아 에보(Utopia EVO)’ 스피커의 출시 기념 발표회가 9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 압구정 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유토피아 에보 시리즈의 에보는 ‘Evo=Evolution’의 줄임말로 그 동안 포칼 스피커가 쌓아 온 명성과 기술에 혁신을 더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사실 지난 2008년 Utopia 3세대 제품이 나온 후 이번 에보 시리즈는 4세대 제품이지만 에볼루션이라는 머릿말을 붙힌만큼 그 동안의 변화와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셈이다.
행사가 진행된 압구정 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자 ‘Legend is Growing(전설은 성장하는 중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아름다운 파란색의 ‘스칼라 유토피아 에보(Scala Utopia EVO)’의 배너가 전시되어 있었다. 여타 자동차의 런칭쇼처럼 각 제품들은 덮개로 쌓여져 있었는데, 사진과 실물의 차이가 어떤지 상당히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행사 시작 시간이 된 후, 오디오갤러리의 나상준 대표의 인사말과 포칼의 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니콜라스 데바드(Nicolas Debard)의 제품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포칼이라는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 간략한 소개가 이어졌는데, 1979년 프랑스에 설립되어 현재 세인트 에띠엥(Saint-Etienne)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명이 넘는 직원과 30여명의 개발자들이 연구하고 있다는 소개였다.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를 정말 큰 규모 중 하나이다.
이러한 포칼은 2011년 영국의 유명한 오디오 제조사인 ‘네임(Naim)’ 인수하고 현재 VerVent Audio Group에 속해 2016년 8,500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기록한 유럽 최고의 오디오 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포칼은 크게 5개의 오디오부분으로 나뉘는데 홈(Home) / 뉴미디어(New Media, 모바일 제품군) / 커스텀 인스톨(홈시어터류) / 프로페셔널(Professional) / 자동차(Car)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작년에 국내에 런칭되어 큰 성공을 거둔 새로운 헤드폰 시리즈 유토피아(Utopia) / 일리어(Elear) / 리슨(Listen) 중 유토피아 헤드폰은 프랑스 명품 쥬얼리 샵인 뚜흐네어(Tournaire)에서 120,000불의 특별한정판(8대한정)으로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오늘의 주인공인 에보 시리즈는 마에스트로 에보(Maestro EVO) / 스칼라 에보(Scala EVO) / 디아블로 에보(Diablo EVO)로 총 3가지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전의 3세대 버전과 에보시리즈는 여러가지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 가장 먼저 보여준것은 새로운 ‘크로스오버(Crossover)’이다. 이 새로운 크로스오버는 기존에 포칼 제품에 사용되던 제품과 다른 새로운 구조와 부품으로 제작되어 최저의 왜곡을 실현하고 더욱 음악적인 사운드를 내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포칼의 하이엔드 라인업 스피커에서 빼놓을수 없는것이 바로 '베릴륨 트위터(Berilum Tweeter)’이다. 이번 에보 시리즈에서 사용된 ‘IAL 2 Tweeter(특허번호 08290595)’는 트위터의 뒷면에 있는 공기 압축현상을 제거하여 해상도를 향상시키고 공간감을 확연히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베릴륨(Be)으로 만든 소리굽쇠와 극도로 강하다고 이름난 티타늄(Ti) 소리굽쇠를 직접 비교할 수 있었는데, 소리굽쇠의 단단함이 티타늄보다 더 강하고 가벼워서 베릴륨으로 만든 트위터의 성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최상위 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에서는 위와 같은 기술이 사용되었는데, 중역대를 담당하는 미드레인지에서는 어떠한 기술로 제작되었을지 궁금해졌다. 미드레인지에서는 다이나믹에 있어 좋지 않은 서스펜션을 제거하기 위해 ‘TMD Suspension’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Tuned Mass Damper’의 줄임말인 TMD는 미드레인지에서만 사용되는 기술로 이전 동사 Sopra 시리즈에서도 적용되었던 기술이다. 유닛의 가장자리 서라운드 엣지의 중간의 굵어진 부분에 2개의 튜블러 링이 콘의 엣지 서라운드에 몰딩되어 공진에 따른 움직임을 안정화하고 왜곡을 방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하나의 미드레인지를 위한 기술인 NIC는 ‘Neutral Inductance Circuit’의 줄임말로 드라이버 유닛의 역기전력을 상쇄시키는 기술이 에보 시리즈에도 적용되었다. 이 기술을 통해 매우 안정적인 마그네틱 필드를 얻을수 있게 되었고, 유닛의 안정적인 인덕턴스 값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보여진 그래프에서도 기존 3세대 유토피아와 에보 시리즈와의 차이는 -5dB의 왜곡을 줄인것으로 큰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마에스트로 유토피아 에보 스피커에만 적용된 기술이 한가지 있었는데 바로 ‘MDS(Magnetic Damping System)’이다. 이것은 방의 사이즈에 따라 저역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이전의 동사 EM 스피커에도 적용된 바 있지만 단순히 저역의 소리 크기만을 조절하는 것이 아닌 세분화된 부분을 선택하여 연결하면 저역이 커지면서 양감이 많아지거나, 저역이 작아지지만 보다 타이트한 저역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방의 사이즈에 따라 저역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한 기능이었고, 단순한 저역 레벨 조절이 아니라서 더욱 와 닿았던 기술이었다.
또한, 에보 시리즈에서는 바이앰핑(bi-amping) / 바이어와이어링(bi-wiring) 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는데, 하이엔드 유저들을 위한 좋은 포지셔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에보 시리즈는 실제로 그 실물을 보니 슈퍼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름답고 유니크한 색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모든 색상을 볼 수는 없었지만 전시된 메탈릭 블루(Metallic Blue) /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 / 애쉬 그레이(Ash Grey) / 블랙 래커(Black lacquer) / 커래러 화이트(Carrara White) 의 총 5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었다. 디자인에 많은 중심을 둔 소비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실제로 제품을 청음하였는데 각 공간의 크기에 맞게 큰 공간에서는 마에스트로, 조금 작은 공간에서는 스칼라를 청음하였다. 골드문트 시스템과 함께 청음하였는데, 골드문트의 빠른 스피드감의 특성과 함께 탄력있으면서도 밸런스가 잘 잡힌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고, 공간감의 표현과 스테이징이 좋아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사운드로 잘 튜닝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연회의 마지막에는 포칼의 새로운 라인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 아직 전세계적으로 소개하지 않아 이 자리에서 자세히 소개가 어렵지만 굉장히 아름답고 팬시한 스피커 라인업을 포칼이 다시 한번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