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근거리에 다가선 프렌치 하이엔드
‘소프라’ 시리즈의 출현은 이전의 20여년간 포컬의 제품개발이 주로 드라이버 유닛에 치중되었었 다는 인상에 비해, 포트폴리오의 지각을 이동시켜 새로운 구간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어떤 사안들에 있어서 그런 지 살펴보기로 한다.
뮤지컬 피델리티에 대한 사용자 그룹의 관심만 해도 그리 짧게 드리워져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 인다. 대략 40년 가까운 앰프 제조 히스토리 속에서 설립자 앤소니 마이클슨(Anthony Michaelson)의 이름을 쥴리앙 베레커나 심지어 피터 워커와 같은 영국앰프계의 공로자들과 다 른 경로로 읽혀지게 하는 것은 제조기법을 달리하는 특유의 사운드였다. 특히 영국산 A클래스 동 작 앰프의 대명사와도 같은 고순도 이미지, 그리고 매끄럽고 도취적인 사운드 스타일은 한국인들 의 정서에 적중하는 바 컸다. 뮤지컬 피델리티에서 대한민국 팬들을 위한 앰프를 발매했었다는 사실은 이제 많이 잊혀져 있는 듯 하다. 뮤지컬 피델리티가 실용기의 이미지를 크게 전환했던 시점은 2010년을 즈음해서 론칭한 M6 프 로젝트로부터였다. 미국의 스테레오파일은 M6 전 라인업에 환호했고 웨스 필립스나 샘 텔리그 와 같은 필진들의 시스템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M6 앙코르 225는 이렇게 다차원으로 전개했던 M6 전 라인업을 빼곡이 하나의, 그것도 그리 크지 않은, 바디에 집약시킨 제품이다. 단편적으로 올인원 앰프, 혹은 플레이어라고 칭하기 애매한 이런 포괄적인 제품은 뮤지컬 피델리티에서는 이 제껏 없었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이제는 이 ‘음악애호가’와 ‘오디오파일’의 간극이 많이 흐려져 있다는 점이 다. 다시 말해서 이제 고해상도 음원들과 새로운 스트리밍 문화 한 복판에 있는 새로운 뮤직그룹 들은 음악품질에 대한 귀가 무서울 만큼 높아져 있어서 음원이 원래 어떻게 들려야 하는 지 잘 파 악되어 있다. 그래서 이 소프라와 같은 스피커는 참 무섭다. 한 번 듣게 되면 머리와 눈을 사로잡 을 것이기 때문이다. 뭐 두려워할 게 있겠는가? 나만의 공간 속에 이런 제품을 한 번 끌어들여 다 른 세상을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데.
(FOCAL SOPRA N°1 )
(MUSICAL FIDELITY ENCORE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