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와인오디오

럭셔리 명품, 그리고 가성비...... 어찌 보면 완전히 상반된 입장의 가치. 그리고 골드문트라는 브랜드는 철저히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고수해왔다. 때문에 실용적인 오디오파일들에게 골드문트란 럭셔리 하이엔드라는 또 다른 장르(?)에 속한 "다른 세상 물건"에 다름없었다. 골드문트와 실용오디오... 참으로 서로 안 어울리는 컨셉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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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억원 상당의 스피커를 만들어 팔고 있는 골드문트, 이 브랜드가 알고 보면 참으로 실용적 가치를 우선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 골드문트가 실용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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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논외로 치더라도 하이파이 마니아들, 력이 조금이라도 있다 싶은 오디오파일들은 기억할 것이다. 골드문트의 유일한 인티앰프였던 TELOS 390.2(후속작인 390.5 또한)라는 DAC포함된 인티앰프가 어느 정도 인기를 구가했는지를 말이다. 1천만원 중반대의 이 물건은 비슷한 그레이드의 고급 인티앰프들 사이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었고 중고 장터에서의 인기 매물 중 하나였다. 중고 시세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 오히려 오디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골드문트를 고가의 명품브랜드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있어왔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인티앰프는 골드문트의 METIS 7, 골드문트의 엔트리 라인업인 메티스 시리즈의 인티앰프이다.

포지션 상으로는 골드문트의 막내격 앰프가 되는 셈인데, 이게 또 골드문트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렇지만도 않은 요상한 물건 되겠다. 애초에 기획단계부터 골드문트가 딴 맘(?)을 먹고 작정하고 덤벼든 앰프이기 때문이다.

메티스 7(METIS 7)은 기획/개발 단계에만 약 3년이 넘는 시간이 투자된 골드문트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럭셔리 라인업들로 이미 쏠솔한 재미를 보고 있는 골드문트가 메티스 7 같은 저가형(?)인티앰프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브랜드적 자존심이 크게 일조한다고 보여진다. 한정된 예산으로 얼마만큼의 설득력 있는 소리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예전부터 새로운 도전거리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도전 목표는 소비자 가격 1천만원 중반대, 골드문트 상급 앰프 라인업인 TELOS 시리즈의 퀄리티, 그리고 플래그쉽 플레이어에도 사용되는 Alize 6 디지털 프로세싱의 구현이다. 

애초에 한정된 예산으로 목표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원가와의 치열한 싸움이 필요한데, 바로 이 부분이 오히려 골드문트의 METIS 7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 골드문트는 여타 브랜드 같이 확정적이지 않은 물량투입으로 소리를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골드문트의 R&D 컨셉은 "음질에 직접적으로 상관 있는 요소를 정확히 집어내어, 돈을 써야 할 곳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라는 것이다. 

막연하게, "이것 저것 좋은 것으로 때려 넣다 보면 소리가 아무래도 좋겠지"하는 식의 물량투입은 원가 상승만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다. 골드문트는 자신들의 상급 라인업인 텔로스 / 미메시스 시리즈, 그리고 에이도스 플레이어 들의 핵심 기술 집중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이는 무리하게 원가를 상승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표현되었다.

여타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돈을 투자해야만 딱 그 만큼의 음질이 만들어진다는 믿음 자체가 흔들리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새로운 이슈는 기술력에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골드문트의 고급 인력들을 생각해 본다면(수학/물리학 관련 박사 학위 연구원들 다수), 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초 고가의 계측장비 인프라까지 생각해 본다면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물론 이 고급 인력과 장비들은 10억원대의 럭셔리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것인데, 골드문트는 이제 이 엄청난 인프라를 활용하여 염가형 인티앰프 하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메티스 7의 기본 퍼포먼스는 다음과 같다.

1. 기본 3웨이 구성의 톨보이 스피커를 완벽하게 구동

-. 기존의 인티였던 TELOS 390.5는 골드문트 측에 의하면 2웨이 북셀프 스피커까지만 구동하도록 목표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인티앰프인 Metis7 인티앰프는 중급 3웨이 톨보이까지 충분히 울릴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여 개발이 되어 스피커에 대한 구동력이 훨씬 더 높아졌다.

1억5천만원에 달하는 Logos Satya에 사용되는 텔로스 앰프회로를 동일하게 사용하여 개발이 되어 어떤 앰프와 비교하여도 고급스러운 골드문트만의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소리를 들려준다.

2. DSD 를 포함하는 현존 최고의 DAC 스펙을 포함할 것

-. 골드문트는 최고수준의 디지털 사운드를 위하여 자체 연구,개발된 Alize circuit 이 적용된다.

   이에 Metis7 에서는 상급 디지털 소스기기에 사용되는 Alize 6 알고리즘을 그대로 투입하여 1000만원대의 다른 DAC에서도 느낄수 없는 최고의 소리를 내장 DAC를 통해서 구현을 하였다.

3. 광대역, 하이스피드 특성 유지

-. 골드문트의 TELOS 앰프 회로는 기본적으로 최대 3MHz까지 이르는 초 광대역 주파수 응답특성을 보장한다. (일반 앰프 수준에서는 100kHz 까지가 한계, 약 30배 이상의 대역폭 차이) 사람 귀에 들리지도 않는 엄청난 대역폭의 활용성은.. 이렇게 해야 타임 얼라이먼트의 완벽한 구성이 가능하다는 이유이다. 예전에 사용되었던 JOB회로와는 질적으로 다른 퍼포먼스를 보인다.

4. 메티스 플래그쉽 급의 디지털 알고리즘 탑재

-Alize 6로 알려진, 골드문트의 대표적인 디지털 알고리즘이 내장 DAC에 사용되었다.

골드문트의 플래그쉽 제품에도 사용되는 이 알고리즘은 기존 완제품 DAC칩으로 구성하는 DAC제품에 비해 훨씬 섬세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즉, 골드문트는 DAC칩을 직접 만든다고 보면 된다.

이 외에도 나노세컨드 단위로 작동하는 스피커보호 회로라든가, 골드문트 기본의 메커니칼 그라운딩 적용 등 엔트리 라인의 인티라고 보기에는 호화스러운 사양을 가득 담고 있는 메티스 7은 향후 1천만원 대의 고급 인티앰프 시장에서의 가성비를 논할 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포지션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