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 스칼라 V2 유토피아의 달콤한 다크 초컬릿 향기를 느껴 보세요.
REVIEW
| Posted on
2017-06-16
관련링크
본문
글 , 사진 | 와인오디오
안녕하세요, 꿀팽이입니다.
시간이 한 달 앞당겨진 것 같은 쌀쌀한 날씨입니다.
앞으로는 야외활동보다는 자택등의 실내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소일하는 일이 많겠지요.
독서, 영화감상, 서예, TV시청...그중에서도 음악 감상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좋아하는 음악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방법론이자 파생되는 또 하나의 취미가 바로 '오디오'입니다.
우리가 흔히 '오디오'라고 부르는 하이파이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스피커이며 하이파이 메이커중에
서도 가장 많은 것이 스피커 브랜드일 것입니다.
그 많은 스피커 메이커들중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가장 음악적이며 가장 흥부자인 브랜드는 단연, 포컬(FOCAL)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스칼라 V2 유토피아(SCALA V2 UTOPIA)는 포컬의 최상위 기종인 유토피아 시리즈중에서
유저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덩치와 가격을 지닌 하이엔드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입니다.
11" 구경의 우퍼에서 터져 나오는 저역은 양감과 펀치력, 해상도를 겸비하고 있는 깊이감을 제공하며 왜곡과 인위적
인 강조가 없는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고급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브라보콘, 월드콘보다 더 맛있는 사운드의 주인공...W COMPOSITE CONE
사실,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역(中域)입니다...사실적이고 가슴을 울리는 저역대를 위해 업체나 유저들이
돈을 쏟아 붓지만 중역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것은 모두 의미가 없게 되지요.
역시 W COMPOSITE CONE이 적용된 미드레인지 유닛이 담당하는 중역대의 리얼함과 해상도는 모든 음악에서 안정감을 주고 밀도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포컬하면 베릴륨 트위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죠...^ ^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강도와 전도성과 내구성을 지닌 베릴륨이라는 특이한 재질을 트위터의 재료로 사용하는
발상도 대단하고 일반적인 돔(DOME) 구조를 벗어나 역(逆) DOME 구조를 통해 정교한 디테일과 정확한 포지셔닝
(정위감)을 표현하지요.
다인오디오의 에소타 트위터(FABRIC), B&W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더불어 이 포컬의 베릴륨 트위터는 하이엔드
사운드를 보장하는 세계 최고의 유닛입니다.
이 포컬의 스칼라 V2 유토피아의 다크 초컬릿 컬러는 보는 이의 위치, 조명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마치 카멜레온
같은 느낌을 주는 녀석입니다.
저는 고객분들에게 이 녀석의 색상을 말할때 잠시 주저하게 됩니다.
어떨때는 블랙으로 보이기도 했다가 또 어느때는 진한 초컬릿 색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마치 맑은 호수의 수면에
주변 경관이 비치는듯이 청음실의 모습이 거울처럼 비치기도 하니까요.
참으로 팔색조같은 녀석이올시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너란 여자....스칼라 V2 유토피아라는 녀석은 진짜 팔색조입니다.
GARY MOORE의 'ONE NIGHT IN DUBLIN' 공연 실황의 뜨거운 열기는 마치 펄펄 끓는 용광로처럼, GIL SHAHAM과 GORAN SOLLSCHER의 'PAGANINI FOR TWO' 앨범에서는 귀부인들과 함께 하는 어느 유럽의 대저택으로 공간을
옮기고, 트윈폴리오의 '하얀 손수건'을 플레이하면 어느새 70년대의 음악감상실 세시봉(C'est si bon)으로 저를 옮겨
놓습니다.
제가 매칭해 본 앰프는 골드문트의 Mimesis 15 프리앰프와 Telos 280 스테레오 파워앰프, Telos 250 모노블럭
파워앰프, 그리폰 디아블로300 인티앰프, 패스의 XP-20 프리앰프와 X350.8 스테레오 파워앰프, 마지막으로
플리니우스 Tautoro 프리앰프와 SB-301 스테레오 파워앰프였습니다.
당연히 사전에 생각을 해서 짜본 매칭이었지만 앰프가 달라지면 사운드의 표정이 달라지는 부분에서 정말 매료되었
습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분명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앰프의 특성을
받아들이며 표현하는 관용도와 음악성에서 탄복했지요.
포컬 스피커가 지닌 여러 미덕과 장기중에서 가장 저를 흥분시키는 것은 바로 앞에서 뮤지션이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듯한 현장감과 사실감, 그리고 장르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음악을 표현하는 음악성과 표현력입니다.
후면 단자도 인상적인 디자인...
해상도, 질감, 음장감, 정위감, 이탈감....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저는 이 스칼라 V2 유토피아로 음악을 듣고 있자면 이 녀석도 악기의 한 종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표현하는 사운드의 표정이 다양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성을 지녔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포컬의 유토피아 시리즈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이 스칼라 V2 유토피아는 적절한 매리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토피아의 사운드 완성도를 지닌 플로어 스탠딩 라인업중에서 가장 작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이 크기가 작은 것이고 이 가격이 저렴한 가격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포컬의 유토피아를 비롯해서
하이엔드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의 크기와 가격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수긍이 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토피아의 크기와 덩치가 부담스러워 소유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저하고 있었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기도 하겠지요.
이 아가씨 뒷태도 엣지있네....
날씨가 점점 추워짐에 따라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내실을 기하는 계절의 도래로 음악과 하이파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기존의 시스템에서 뭔가 변화를 원하는 욕구 역시 심화될때, 진정한 하이엔드 사운드로의 도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 포컬 스칼라 V2 유토피아를 꼭 주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