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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스피커 도장 깨기에 나선 포칼 소프라 - 포칼 SOPRA Series
REVIEW   |   Posted on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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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풀레인지

FULLRANGE REVIEW

하이엔드 스피커 도장 깨기에 나선 포칼 소프라

포칼 SOPRA Series

 

 

예쁜 것이 음질도 좋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다

 

마니악한 오디오 시장에는 종종 특별한 설명이 없더라도 뭔가 아우라를 발하면서 세간을 관심을 받고 관심이 모이는 제품이 있곤 한다. 제품의 가치나 품질, 상품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오디오 제품이 관심과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질은 좋아야겠지만, 음질 외에도 갖춰야 될 조건들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브랜드가 믿을만한 브랜드인지, 만듦새는 얼마나 앞선 기술이 적용되어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는지,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다. 디자인 또한 얼마나 트렌드를 선도하며, 식상하지 않은 럭셔리하고 멋진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조건 대비 가격을 얼마만큼 합리적인지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제품의 가치를 판별할 수 있는 준 전문가들의 경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가 되었을 때는 직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해당 제품들의 가치나 상품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제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는데, 최근 하이엔드급 스피커 시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보여지는 스피커가 바로 포칼의 소프라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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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 EM

포칼 스피커가 얼마 전에는 소위 ‘회장님 동영상’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더니, 며칠 전에는 삼성에서 인수 작업에 나섰으며 거의 확정적이라는 뉴스가 나와 있는 상태다. 얼핏 이것은 포칼 스피커에 대한 걱정스러운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스피커 브랜드로서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대주주를 확보하는 것이며, 하이파이 스피커 라인업계는 큰 변화 없이 운영이 되면서 삼성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브랜드 네임 밸류, 시장 장악력 등에 직/간접적으로 편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는 분위기이다. 아마도 삼성이 직접 스피커를 제작한다고 한다면 특별하게 생각하는 오디오 매니아는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인 삼성이 선택한 스피커 브랜드라고 한다면 포칼이 어느 정도 신뢰를 받고 있는 스피커 제작사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해소가 될 것이다.

포칼의 최상급 플래그쉽 스피커는 항상 톱클래스 시장의 분위기를 선도해 왔다. 그랜드 유토피아는 항상 최상급, 최고가 스피커의 정점을 선도해 왔다. 그랜드 유토피아를 처음 봤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스피커는 전무후무 했었다. 후속품인 그랜드 유토피아BE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80,000달러짜리 스피커라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었다. 그것은 그랜드 유토피아 EM이 출시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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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

사실상 현존 최고급에 해당하는 스피커로서 아무나 접근이 가능한 가격대가 아니기는 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스칼라 유토피아 정도는 실 수요 마니아들을 상대로 제법 소비가 이뤄지고 있고, 북쉘프 스피커인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경우는 생각보다 많이 판매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브랜드나 상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최상급 플래그쉽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가장 대표적으로 소비가 되어지고 있는 모델이 따로 있기 마련인데, 그게 포칼에서는 스칼라 유토피아와 디아블로 유토피아인 것이다.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경우는 사실상 현존하는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 최고를 논할 수 있는 진정한 현존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라 할 수 있으며, 동일한 유토피아 라인에서 북쉘프 스피커가 아닌 톨보이 스피커를 사용하고 싶은 경우라면 대표적으로 스칼라 유토피아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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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스칼라 유토피아는 최고급의 베릴륨 트위터 기술이 적용됨을 물론, 우퍼 유닛이 11인치이면서 3웨이 구성이라는 점 때문에 2천만원 이상의 대형급 하이앤드 톨보이 스피커를 찾는 고급 유저들이 원하는 조건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유닛의 그레이드로 보나 사이즈로 보나, 깊이있는 음을 재생하기 위한 우퍼 유닛의 사이즈로 보나 좌우폭으로 보나 꿀릴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유토피아 시리즈는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경우 스탠드 포함 2천 만원에 육박하며 스칼라 유토피아의 경우 4천 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 또한 가볍게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그레이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포칼이 최근에 말 그대로 유행을 휘어잡기 위해 새롭게 제안하는 스피커가 바로 소프라 시리즈라고 하겠다.​ 

탁월한 디자인, 눈을 빼앗는 이런 디자인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오디오 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논하면서 디자인이라는 요소를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디자인은 누구나 보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 눈을 빼앗는 디자인에 탁월한 만듦새라면 이야기는 좀 다르다.

모든 돈으로 주고 사는 물건은 예뻐야 된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꼭 그렇지는 않지만 모든 소비자의 생각은 비슷하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못 생긴 것과 예쁜 것의 대우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보수적인 세대들이 고급 오디오를 즐길 때만 하더라도 스피커는 결국 나무여야 했었다. 나무의 느낌이 겉으로 드러나 보여야만 고급 스피커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 들어서면서는 그 트렌드가 완전히 역전이 되었다. 나무 스피커도 여전히 유통이 되고 있지만 인기는 마치 네모나게 각진 박스형 자동차가 고급 세단으로 인정받다가 최근에는 대부분 고급 세단들의 디자인이 대부분 스포티하게 바뀌는 것처럼 스피커의 디자인도 스타일리쉬함이 기본 덕목이 되었다. 
그래서 소프라 시리즈는 모두 내부는 MDF로 틀이 짜여 있지만 외부는 알루미늄과 아크릴 등으로 덮여 있다.



대부분의 스피커의 위와 아래가 반듯한 스피커들과는 달리 소프라 시리즈는 최상위 기종인 유토피아 시리즈처럼 각 대역별 유닛들이 별도의 캐비닛에 탑재되어 있으며, 윗쪽 유닛은 아래를 향하고 있으며, 아랫 쪽 유닛은 살짝 위를 향하고 있도록 디자인 된 것도 고급 사양으로서의 특징이다. 그저 반듯하기만 한 스피커들을 보다가 소프라 시리즈의 톨보이 스피커의 측면을 보고 있노라면 부피도 작지 않은 스피커가 하단에 커다란 스탠드에 정확하게 무게 중심을 두고 있으면서도 아치형으로 휘어져 있는 모습에서 상당한 포스를 느끼게 된다.

북쉘프 스피커인 소프라 N°1만 하더라도 그 디자인 전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첫눈에 보는 이의 시선을 빼앗고 놔주질 않으려 한다. 정말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특히 전용 스탠드는 접착부에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특수 장치가 되어 있으며 저렴한 스탠드들과는 다르게 대단히 견고하고도 안정적이어서 디자인적으로나 구조적으로도 가벼움이란 느껴지지 않는다. 
근래 들어 출시된 신형 스피커들 중에 가장 훌륭한 디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다이나믹레인지의 확장과 탄성의 극대화가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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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레인지란 쉽게 말해서 가장 높은 영역의 음과 가장 낮은 음의 영역까지의 범위를 말한다. 포칼 소프라 시리즈는 아마도 현존하는 포칼 스피커 중에 이 순간 다이나믹레인지 표현력이 가장 극대화 되고 가장 스펙타클하고 강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된다. 과도응답 특성이라는 말도 있는데 순간 다이나믹레인지 표현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과도응답 특성까지도 현격히 뛰어난 스피커라고 표현해도 될 듯 하다.

포칼은 국내에 하이파이 마니아가 많지 않던 시절, 카오디오가 먼저 유행하던 시절때부터 유닛의 성능이 스피드하고 강력하다는 것은 워낙 유명했었다. 그런 명성을 가지고 있는 것만도 이미 20여년 전부터이다. 그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꾸준히 개발되고 발전되어 왔다. 그것은 전세계 최대 스피커 유닛 제조 회사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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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면서도 피크 상태에서의 왜곡을 일으키지 않고 견뎌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다시 정상 상태로 순간적으로 돌아와서 또 다시 강력한 음을 낼 수 있는 능력이 포칼 스피커만큼 우수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디오 평론가로써 흥미로운 점은 포칼은 동급의 다른 어떤 스피커들보다도 적은 전류, 적은 힘으로도 이러한 강력한 음을 재생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시점부터는 이러한 능력이 크게 성장이 안 된다는 것을 포칼 자체에서 느꼈을 것이다. 그때 비로소 개발한 것이 바로 베릴륨 트위터이다. 이 베릴륨 트위터가 나온 것도 이제는 세월이 제법 지나서 그동안 초기의 베릴륨 트위터가 변화를 거듭하여 좀 더 경량화 되면서도 강도는 우수하고 음질적 특성은 더 뛰어나도록 발전이 되었다. 
베릴륨은 강도는 다이아몬드와 거의 유사하지만 다이아몬드보다는 오히려 더 가벼운 소재이다.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하는 스피커들의 경우는 베릴륨이 다이아몬드만큼이나 강도가 높지만 다이아몬드보다 월등히 가벼워서 구동이 쉽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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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 코드 CPA3000 & SPM1200 MK2 , 그리폰 디아블로300, ATC SIA2-150 
소스 : 오렌더 A10

유토피아 시리즈에 비하면 확실히 캐쥬얼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어렵지 않은 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유토피아 시리즈는 북쉘프 스피커인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제외하면 무조건 11인치 이상의 우퍼 유닛을 감당해야 되는 부담이 있다.

눈앞에 UHD 화질과 같은 입체적이고도 화려하며 정교한 영상이 그려진다. 밝은 음과 낮은 저음의 임팩트와 묵직한 존재감이 음악의 첫 소절만 들어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확실히 소프라 N°2 는 대단히 완성도가 높은 잘 만들어진 대형급 메인 스피커이며, 심지어는 소프라 N°1만 하더라도 톨보이 스피커가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혀 북쉘프 스피커로서의 단점을 느낄 수 없는 존재감이다.

  • sopra_album1.jpgEin deutsches requiem - Johannes brahms
    숙연한 공간감이 기대 이상이다. 근본적으로 촉감이 수준 이상이다. 수준 이상이라는 말은 겸허하게 화려한 문구를 사용하여 요란스럽게 치장을 하지 않더라도 내 수준 내에서 수긍할만한 우수한 수준이며 과장된 문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겸허히 인정할만한 수준이라는 표현이다. 내가 듣기로는 전혀 자극적이거나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없어서 너무 좋다. 
    가수들의 중후한 합창의 느낌이 낮은 음의 기저에서부터 차분하게 숨통을 트여 올라오면서 섬세하고도 조심스럽게 생동하는 느낌이 하나하나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굉장한 해상력과 생동감의 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피커 뒷쪽까지의 입체감이나 공간감의 연출력도 훌륭하고 굳이 선을 그어가면서 어디에는 어떤 음이 있고 어디에는 어떤 음이 느껴진다고 표현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대단히 자연스러우면서도 고해상도의 음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숙연한 느낌을 워낙 고해상도에 자연스러움과 고혹함과 섬세함을 잘 살려서 표현해 주기 때문에 특별히 뭐라 트집을 잡을 것이 없다.
  • sopra_album2.jpgjoan rondeau - vertigo - rameau royer
    하프시코드 하나의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독주이다. 포칼 스피커는 하이엔드 스피커이면서도 비교적 구동이 쉽다는 것이 상당히 특필할만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능률이 뛰어나고 탄성이 좋은 스피커도 흔치 않을 것이다. 앰프 매칭에 따른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단 하나의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곡이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장대할 수가 있을까? 
    악기 소리 하나하나에 실려있는 힘과 에너지의 밸런스가 대단히 우수하다. 기가 막히다 할 정도로 악기 하나만의 연주라고 하기에는 당당하고 존재감이 분명하고 오디오적 에센스가 뛰어난 음을 재생해 준다. 엄밀하게는 무엇보다도 녹음이 잘된 음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그 악기의 하나의 튕김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의 수준까지도 정말 대단하다. 단순히 이것은 음의 선명도가 뛰어나고 투명하기만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투명도와 생생함의 수준도 대단히 뛰어나지만 거기에 충분한 에너지와 힘, 그리고 풍부한 하모닉스와 배음이 골고루 적정하게 잘 실려 있어야 되는 것이다. 
    톨보이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에너지감과 힘의 균형감과 임팩트는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사실 북쉘프 스피커인 소프라 N°1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무대감과 입체감, 공간감을 연출해 준다는 점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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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pra_album3.jpg찰리 헤이든 퀸텟 웨스트 - Our Spanish Love Song
    부드럽다. 부드럽고 나긋하다. 포칼이 이렇게 부드러워도 되나 싶을 정도이다. 이 말은 너무너무 부드럽다는 말 정도로 이해하면 안되고 포칼이 부드러운 음을 잘 낸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기존의 포칼이 가지고 있던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는 고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부드러운 음도 잘 내준다는 것이다. 
    소프라2는 완벽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부족함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유토피아 시리즈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대단히 훌륭한 음을 내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프라1의 음이다. 그 완성도가 아주 훌륭하여 칭찬을 아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재즈 음악은 작은 스피커에게는 도전하기 힘든 과제였다. 소프라1은 북쉘프 스피커지만 20평의 공간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음악의 향연으로 이끌어 준다. 공간이며 그 공간감을 표현하며 만들어 주는 슬램한 느낌, 흐느적 거리는 음의 여운, 감미로운 잔향과 향유.. 입체감과 뉘앙스 거의 모든 면에서 흠잡을 것이 없다. 적절히 힘을 빼는 듯 하면서도 너울너울 이어주는 스윙의 느낌도 근사하게 잘 살려주며 앞뒤의 공간감에서 느껴지는 그윽함이나 간드러지는 느낌까지도 우아하고 고즈넉하다. 
    내가 포칼 스피커에 고즈넉하다는 표현까지 쓰게 될 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 sopra_album4.jpg헤일리 로렌 - For Sentimental Reasons
    최근에 들어본 이 곡 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 정확하게는 유토피아로 들었던 것이 말이다. 
    소프라에게는 야속하게도 청음실에 유토피아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유토피아가 확실히 더 낫다는 것은 부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부정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소프라도 대단히 훌륭하며 의외로 유토피아 시리즈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많은 분들이 여성보컬은 대부분 비슷하고 다 좋게 들린다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보컬만큼 단박에 음질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장르도 없을 것이다. 

    이 곡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보컬곡들을 들어보면 명확한 것은 해상력과 생동감은 말할 것도 없지만, 유독 넓은 공간감을 체감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단순 보컬곡인데도 말이다. 소프라 N°1만 되더라도 아주 넓은 무대감과 공간감을 상당히 리얼하게 구현시켜 준다. 마치 현장을 그대로 리얼하게 묘사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성보컬곡들의 경우는 워낙에 탁 트인 음을 들려주는데 그 생동감이 비현실적이라고도 할만큼 생생하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자체가 내어줄 수 있는 해상력의 수준이나 음의 펼쳐짐과 입체감의 수준이 현격하게 높은 상태에서는 앰프와 소스기에서 중역대 질감을 따스하고 부드럽게만 내어 주더라도 스피커는 결국 실키한 촉감을 재생해 주게 되는데, 소프라 시리즈에서도 그런 특성을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쁜 것이 음질도 좋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다


기본적으로 이 글은 소프라 시리즈 스피커에 대한 구체적인 테스트 후, 상품성을 논하고 결과적으로는 추천을 하기 위한 글이다. 음질 외의 요소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따져보도록 하자.

소프라 시리즈는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크기가 크면서 8.25인치 우퍼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소프라 N°3의 경우는 대표적인 메이져급 하이앤드 메인 스피커들 중에 8인치 더블 우퍼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보다도 오히려 체구가 더 큰 스피커이다. 중저음에서 딮(Deep)한 느낌이 있고 대단히 묵직한 무게감과 함께 저음이 좋은 사운드를 듣고자 하면 소프라 N°3를 추천한다고 포칼 본사 사이트에 소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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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칼 SOPRA N°2

그렇지만 소프라 N°2의 경우는 7인치 더블 우퍼를 탑재하고 있는데 포칼측에서는 소프라 N°2만 하더라도 30제곱미터에서도 완벽한 음을 들려줬으며 심지어는 70제곱미터 공간에서도 부족하지 않는 이상적인 음을 들려준다고 안내하고 있다. 참고로 70제곱미터면 단일 공간으로 21평정도 된다.

포칼은 전세계 최대의 스피커 유닛 제조 회사이기도 한데, 포칼의 우퍼 유닛이 저음 재생력이 탁월한 것은 워낙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사이즈 대비 카오디오나 프로오디오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규정 사실이다. 그래서 7인치 더블 우퍼 유닛만 하더라도 국내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혀 부족하지 않은, 오히려 넘치는 저음의 임팩트와 스펙타클한 퍼포먼스를 보장하며, 정확히 20평인 풀레인지 청음실에서 테스트 해보기로도 엄청난 타격감과 밀도감의 저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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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체감을 해보면 사실 소프라 N°1 만 하더라도 저음이 별로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흥미로운 일이지만 이정도 넓은 공간에서 톨보이 스피커가 부럽지 않을 만큼의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탄탄한 저음을 내줄 수 있는 북쉘프 스피커는 흔치 않다. 분명 최소 6.5인치 이상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북쉘프 스피커의 부피도 제법 커야 가능한 공간감을 내주고 있다. 이것은 크기에 비해 강력한 저음을 내준다는 정도의 의미를 넘어서서, 거실 단위의 공간에서 사용하더라도 그윽하면서도 진한 넓은 무대감의 느낌까지 자연스럽게 연출해 준다는 의미이다. 공간이 넓어지면 사실 왠만한 북쉘프 스피커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다만 소프라 소프라 N°1은 넓고 그윽한 무대감의 중저음을 내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무거운 음이나 부담스러울 정도의 방대한 저음을 내주지는 않고 제법 산뜻한 음을 내준다. 실제 사용을 해본 느낌으로는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상당 부분 유사한 느낌을 주며, 중요하게는 오히려 거실이라도 톨보이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더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마치 풀밸런스 스피커에 해당하는 음을 들려준다. 오히려 저음 컨트롤이 용이치 않은 경우이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을 정도의 저음은 피하고 싶다면 소프라 N°1이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소프라 N°1 은 스피커의 구성 자체는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거의 유사한 구성이다. 북쉘프 스피커 무게가 무려 19kg이며 높이는 425mm 깊이도 396mm나 되어서 무게나 부피가 모두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많이 닮았다. 참고로 소프라 N°2는 개당 5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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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의 능력은 별로 의심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일부의 능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당연히 말은 이렇게 하지만 섣불리 디아블로 유토피아보다 더 낫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정도만큼이나 소프라 N°1은 북쉘프 스피커로는 절대적인 완성도를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라 N°2의 경우는 미리 언급을 했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보다 더 큰 스피커가 별로 필요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저음 재생력은 압도적이다. 당연히 N°3가 더 깊이 있고 중후한 저음을 재생해 주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소프라 N°2만 하더라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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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클래스 정점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최상급의 해상력과 디테일, 실크같은 느낌의 촉감과 마치 빛과 같은 음의 펼쳐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스피커이다. 냉정하게 평가를 하자면, 소프라 N°2는 그다지 별로 비싸지 않지만 북쉘프 스피커인 소프라 N°1의 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다소 비싼 느낌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그 성능 자체는 전혀 톨보이 스피커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성능이라는 점을 체감하면서 음악을 테스트 하고 나서는 소프라 N°1도 그렇게 대단히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마치 시골 학교에 서울에서 온 깨끗한 이미지의 공부까지 잘하는 전학생같은 느낌의 스피커이다.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스피커이다. 캐주얼 한듯 하면서도 압도적인 강력한 퍼포먼스와 성능을 그리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스피커이다. 인기를 끌만한 모든 요소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하이엔드 스피커계의 새로운 뉴 스타의 탄생을 모두가 수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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