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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남(오디오갤러리)
파일론 오디오의 다이아몬드 시리즈 중 앞서 소개한 모니터는 북셀프 스피커이고, 본 기 25는 바로 위 기종인데 전형적인 톨보이 시스템이다. 다이아몬드 시리즈는 공통적인 점이 많다. 유닛 중 트위터는 모니터와 25 모두 동일하게 스캔 스픽의 19mm 크기 돔 트위터를 사용하며, 우퍼는 모두 시어스 사의 제품으로 25는 5인치 2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모니터는 6.5인치를 1개를 사용한다. 단자도 공통적으로 싱글이다.
그리고 앞 제품(다이아몬드 모니터)에서 파일론이 인클로저 전문 제작사이고 그 장점에 대해 기술했는데, 통 자체가 안쪽으로 매우 깊으며 약간의 경사도를 둔 것은 오랜 제작에서 터득한 노하우일 것이다. 인클로저를 경사지게 한 것은 정면에서 들을 때 각 유닛의 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시간차를 일치시킨 것으로 이미 많은 제품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부에 추가 보강재로 강도를 높였으며 질 좋은 천연 양모가 채워져 있다.
무게는 모니터가 10kg으로 작지만 묵직하고, 25는 날렵해 보이지만 19kg이다. 임피던스도 25가 4Ω, 모니터는 8Ω이다. 단, 두 스피커 모두 권장하는 앰프 출력이 다소 높다. 모니터는 80W, 25는 100W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매칭한 페즈 오디오 제품에 대해 살펴보면, 필자가 첫 번째로 접한 페즈 오디오 제품이었던 티타니아를 듣고 너무도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멋지고 날렵한 체구에 KT88을 채널당 2알씩 사용, 출력은 45W였는데 5극 진공관 앰프에서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소리가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원래 트랜스포머 전문 제작사였으며 오랫동안 세계 각국에 단품으로 판매해 오다가 제작자의 아들이 회사를 이어받으면서 아르바이트 삼아 시험기를 제작했는데, 그 첫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킨 그런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우리 제품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우리도 놀랐다는 그런 인터뷰 기사도 있다.
그 시험 제작판의 대성공 이후 제품도 다양해졌다. 5극관 외에 300B를 사용한 기종도 나왔고, 5극관도 여러 기종의 제품이 있다. 그러나 공통점은 여전히 미려하고 날렵한 몸체, 그리고 대중적인 가격, OEM 제작이 아니라 자체 생산이라는 강점도 있다.
이런 가격대에 이런 만듦새가 중국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더니 그보다 더 정교한 제품이 유럽에서 등장한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 동구권이 서구권과 달리 인건비가 저렴한 점 때문이다. 동일한 문화권이며 동일한 역사를 유지하면서도 근세의 복잡한 정치 역사의 장애 때문에 아직 완전한 상업권이 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폴란드는 동구의 여러 나라들처럼 국토가 분할되는 등 여러 정치적 격동기를 거쳐 우리나라와 같은 1945년 비로소 독립이 되었고, 국토 면적은 남한보다 3배 이상 넓으며 인구는 3천8백만 정도, GDP도 세계 22위로 만만치 않은 국가이다. 2차 대전 때 나치 독일에게 혹독한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국가이기도 한데, 근래 들어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 그중에서도 전자 제품으로는 동구의 선두 발전 국가로 알려져 있다.
파일론 오디오의 다이아몬드 모니터는 페즈 오디오의 미라 세티로 들었다. 이 기종은 300B를 사용, 싱글로 8W의 출력을 내는데, 수입원의 전시장에서 기본 세팅이었다. 그 세팅에서 오는 재생음은 앰프의 영향으로 상당히 섬세하다. 세부 묘사가 뛰어나서 깨끗·미려하며 저역 웅진도 맑다는 장점도 있다.
본 다이아몬드 25와 세팅된 앰프는 실버 루나 프레스티지다. EL34를 장착했으며 35W 출력이다. 이 매칭은 단연코 음장이 확장된다. 깨끗하고 섬세함은 동일하면서 더 호탕해지고 현의 찰기가 증가한다. 피아노의 저역 웅진은 웅장하게 전해진다. 5극관인만큼 윤기도 미세하게 줄어드는데, 이 스피커는 상당히 민감한 것 같다. 사용 앰프에 따라 얼마든지 소리 향상의 기대감이 충만한 제품이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Pylon Audio Diamond 25 가격 오디오갤러리 문의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40Hz-2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 크기(WHD) 16.5×94.2×29cm 무게 1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