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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헌정한 20주년 기념비 Verity Audio Parsifal Anniversary Speaker
REVIEW   |   Posted on 2017-05-24

본문



글, 기사 | 하이파이클럽

 

 

 


“키스 재릿 그리고 베리티 오디오”




1975년 1월 스위스 취리히의 공연을 마친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독일 쾰른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를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오직 그의 연주를 실황으로 즐기기 위해 모여든 팬들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천명이 넘는 관중들은 한참 동안 시간을 낭비하며 기다려야했다. 원래 연주하려던 뵈젠도르퍼 피아노는 준비되지 않았고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그것도 조율이 덜되고 페달이 삐거덕 거리는 상태의 피아노 때문이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오스티나토 주법을  활용해 무척 뛰어난 녹음을 남겼다. 현재도 재즈 레코딩 명반 10선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꼽을 본 작은 키스 재릿의 쾰른 콘서트 실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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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재릿을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은 [하이엔드 컴플릿 오디오 가이드]에서였다. 스테레오파일, 더 앱솔루트 사운드 매거진 등에서 활동하며 존 고든 홀트 이후 우리 세대 가장 명망 높은 평론가로 인정받는 로버트 할리의 저서다. 1994년 출간된 이 저서에서 키스 재릿은 서문을 장식했다.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1965년부터 레코딩을 시작했던 그는 한편으로 오디오파일이다. 서문을 볼 때 그는 이미 AC 전원의 극성에 따른 음질 차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더불어 많은 문장에서 음악 애호가에게 레코딩에 담긴 음악적 메시지의 해석과 비평적 음악 듣기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다.


얼마 전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 베리티 오디오 담당자가 내한했다. 그저 또 매뉴얼을 반복하는 세일즈 메니저겠거니 했으나 나는 인터뷰 자리에서 놀라고 말았다. 다름 아닌 베리티 오디오의 대표 브루노 보샤드(Bruno Bouchard))가 거기 앉아 있었다. 동네 이웃에 사는 성품 착한 이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다소 개인적인 질문에도 상대를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하며 풋풋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었다. 그리고 나의 질문에 키스 재릿과의 인연 그리고 데이빗 체스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이 연주한 음악을 베리티 오디오 스피커로 듣는다고 하는 키스 재릿. 키스 재릿은 오래 전부터 베리티 오디오 파르지팔 사용자였고 지금은 파르지발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줄곧 사용해오고 있다고 한다.



“파르지팔의 추억”



파르지팔에 대한 추억은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제법 넓은 공감대를 일으켰다. 파르지팔은 1995년 처음 오디오파일에게 소개되었다.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처럼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하나의 인클로저에 담고 베이스 우퍼를 담은 우퍼 모듈이 아래에서 받치고 있는 구조다. 특이했던 것은 하단 베이스 모듈이었다. 이 야누스 같은 베이스 모듈은 기본적으로 베이스 우퍼가 후방을 향하게 설치할 수도 있고 전면을 향하게 설치할 수도 있다. 양 쪽 면 하단에 각 바인딩포스트를 마련해놓고 브랜드 명판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셋업이 자유로웠다. 오리지널 발매 이후 파르지팔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파르지팔 ‘Encore’, ‘Ovation’ 등의 파생 버전을 출시했다. 개인적으로도 파르지팔을 사용하며 약간 힘든 매칭 과정을 거쳤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탁월한 균형감각과 선도 높은 클래식 녹음 재생 실력에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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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지팔 애니버서리”



바로 그 파르지팔이 새로운 심장을 품고 다시 돌아왔다. 베리티 오디오는 2015년에 베리티 오디오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자사 최고의 베스트셀러 모델 파르지팔을 20주년 기념 모델로 재탄생시켰다. 언뜻 보기에 기본적인 선과 면의 조화로 완성한 특유의 몸매 그리고 베이스 모듈 분리형 구조와 후면 우퍼 구조는 동일하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유닛 토폴로지와 인클로저 시스템 그리고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는 물론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하단 아이솔레이션 플랫폼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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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지팔 애니버서리의 캐비닛은 마치 그들의 전매특허와 같은 디자인과 구조를 갖는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하나에 담은 북셀프가 상단에 그리고 베이스 우퍼만 담은 전용 베이스 모듈을 하단에 담아 완벽히 분리시켰다. 초저역까지 하강하는 깊은 저역을 구사하되 이로 인한 공진을 캐비닛 내부에서 중/고역과 섞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캐비닛 외관은 매우 탁월한 피아노 래커 마감으로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자태와 표면 질감을 선보인다. 초기 오리지널 버전 이후 무려 20년만에 다시 등장한 기념 모델은 캐비닛 외관은 물론 내부 브레이싱 구조도 모두 새로워졌다. 오랫동안 여타 상위 모델들을 개발, 연구하면 얻은 노하우가 적용되었다.


유닛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에 사용했던 유닛을 버리고 특주 유닛으로 모두 교체한 모습이다. 트위터를 보면 더블 링 구조의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로서 고역이 무려 50kHz 까지 뻗는다. 이는 상위 스피커들에서 사용하는 리본 트위터에 버금가는 고역 확장 능력을 가지고 있어 무척 개방감 넘치며 생생하고 착색이 없는 순수한 고역을 만들어낸다. 중역은 5인치 미드레인지가 사용되며 저역의 경우 8인치 구경이다. 중역과 저역은 공진 영향 없이 매우 단단한 경도를 가지며 모두 여타 베리티 오디오의 최근 스피커들처럼 미네랄이 충진된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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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지팔 애니버서리 스피커는 이렇듯 총 세 개의 유닛을 사용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이를 통해 저역은 25Hz, 고역은 50kHz 까지 뻗는 광대역 스피커로 완성되었다.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대해서 아주 자세한 내용까지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 번 대표의 이야기로는 크로스오버 지점이나 슬로프 설계에 독자적인 설계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용하는 부품은 특별히 선별된 것들로 일일이 리스닝 테스트를 통해 파인 튜닝되었다.


상단 모듈 후면 및 하단 베이스 모듈 후면엔 각각 하나의 포트가 마련되어 있어 저음 반사형 스피커임을 알 수 있다. 공칭 임피던스는 8옴이며 89dB 능률로서 과거에 비하면 구동 자체가 훨씬 더 수월해진 모습이다. 또한 하단에 전용 아이솔레이션을 설치할 수 있어 캐비닛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공진 제어 부분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106mm 정도 키에 늘씬한 비율을 가지고 있어 첫 눈에 보아도 세련되고 도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게다가 무척 육중한 무게가 유닛과 캐비닛의 진동을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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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 리스닝 테스트”



시청을 위해 셋업한 기기는 나그라였다. 나그라에서 레퍼런스 스피커로 사용하는 스피커가 베리티 오디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고 지난 오디오 쇼에서도 함께 시연되기도 했다. 우선 소스 기기는 나그라 시디피 및 나그라 HD DAC를 사용했다. 그리고 앰프는 나그라 클래식 프리앰프 및 HD AMP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사용했다. 더불어 시디피 및 DAC 그리고 프리앰프에 MPS 외부 전원부를 연결해 DC 전원을 공급하는 형태로 셋업했다. 자체 전원을 사용해도 되지만 MPS 전원부를 투입할 경우 나그라의 성능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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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ie Lee jones - Dat Dare

 

Pop Pop

 

파르지팔 앙코르나 오베이션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애니버서리는 상당히 다른 사운드를 내준다. 일단 고역 주파수 한계 및 하모닉스가 상당히 높은 주파수 대역까지 롤오프 없이 뻗어나간다. 예를 들어 리키 리 존스의 ‘Dat dare’를 들어보면 중간 중간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들린다. 마치 스피커 사이 어딘가에서 어린 아이가 노래하고 있는 듯 생생하다. 색소폰의 복잡한 화성, 하모닉스 구조도 무척 자연스럽고 어떤 디스토션으로 인한 노이즈가 끼어들지 않아 부드럽고 깨끗하다. 음상은 스피커 중앙 깊게 형성되며 포커싱도 또렷한 편이다. 특히 고역과 중역의 이음매가 어색하지 않고 풀레인지나 동축 스피커처럼 자연스럽다. 스네어를 문지르는 브러시는 마치 그 가닥수가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며 여타 고역 움직임도 해상도를 잃지 않고 시원하게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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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hattan Transfer - Swing

 

Swing

 

중역과 고역의 특성을 여러 레코딩을 테스트해보면 역시 균형 감각이 무척 뛰어나며 그래서 자연스럽다. 맨하탄 트랜스퍼의 [Swing] 앨범을 들어보면 유사한 대역을 오가는 남성과 여성 보컬들의 질감이 선명하게 분리되어 들린다. 각 성부의 매우 복잡한 화성과 하모닉스가 엉키는 법이 없다. 1K에서 3Khz 구간, 즉 가장 민감한 대역에서 피크나 딥이 없이 무척 중용적이면서 트랜스페어런시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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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Shaham, Goran Sollscher - Paganini for Two
Paganini for Two

길 샴과 외란 쇨셔의 [Paganini For Two] 같은 현악 레코딩에서는 음색적인 부분에 대해 더 면밀한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의 현대 고해상도, 광대역 스피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음장이나 고역 부분이 조금은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나그라와 매칭한 파르지팔 애니버서리의 중, 고역 충실도는 최상급의 자질을 갖추었다. 적당한 잔향과 맑고 상쾌한 울림의 고역이다. 저역은 약간 뒤편으로 감추고 중역을 전면에 드러내 중, 고역 구간의 따스한 입자와 하모닉스를 십분 살려냈다. 요컨대 구형에 비해 좀 더 밝고 싱싱한 사운드 스펙트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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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Abbado - Beethoven Symphony No.9 Presto

 

Berliner Philharmoniker

 

파르지팔 애니버서리를 운용할 경우 관건은 역시 저역이다. 후방에 설치되어 후면 벽을 반사해 청자에게 도달하는 저역은 자칫 느리고 dB 감쇄 또는 피크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세팅에 따라 저역의 딜레이나 전체적인 토널 밸런스 왜곡을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옆면과 후면 벽과의 거리 그리고 어쿠스틱 환경에 저역의 질이 갈린다. 아바도와 베를린 필이 함께한 베토벤 9번 ‘Presto’ 악장을 들어보자. 후면과는 1미터, 토인은 10도 정도만 주었는데 저역은 말끔하고 딜레이도 느낄 수 없었다. 구형에 비해 올라간 능률과 임피던스 덕분에 저역은 매우 자연스럽고 포근한 앰비언스를 선사했다.




“총평”



베리니티 오디오와 나그라의 매칭이 보여주는 가장 최선의 미덕이라면 탁월한 균형감각과 트랜스페어런시다. 과거에 비해 올라간 능률은 좀 더 편안한 구동과 자연스러운 음장 전개를 만들어내며 어딘가 응축되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없다. 손에 꽉 움켜쥐어질 듯, 터질 듯한 고밀도의 응집력보다는 손가락 사이를 유유히 흘러 나아가는 강물처럼 오디오의 존재는 그렇게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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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오디오파일 키스 재릿, 체스키 레코드와 HDtracks 대표 데이빗 체스키가 파르지팔 사용자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게다가 노라 존스도 베리티 오디오 애용자 중 한 명이다. 지금은 단종된 타미노(Tamino)라는 모델이다. 스스로 뮤지션이자 오랫동안 단련된 파인 튜닝을 해온 베리티 오디오 대표의 최근작 파르지팔 애니버서리. 내가 최근 들어본 스피커 중 음악을 가장 음악답게 들려준 스피커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

Bandwidth

Monitor 55 to 50,000 Hz ± 3dB
System 25 to 50,000 Hz ± 3dB
Woofer8“ (200 mm) doped polypropylene
3“ (76 mm) SD-1 high-power motor
Midrange5“ (127 mm) doped polypropylene
2“ (50 mm) SD-1 high-power underhung motor
Tweeter1“ (25 mm) SD-2 soft dome motor
Input Power18 watts ( 8 Ω ) minimum recommended
Sensitivity89 dB @ 2.83 Vrms & 1 meter on axis
Impedance8 Ω nominal, 4 Ω minimal
DIMENSIONS & WEIGHT
(W x D x H)
Monitor : 218 x 272 x 340 mm (27 kg)
System : 261 x 487 x 1,106 mm (82 kg)
CABINET FINISHStandard: High-Gloss Piano Blac
Special Order: High-Gloss Silver, Makore & Quilted Big Leaf Maple

Verity Audio Parsifal Anniversary Speaker

수입사

오디오갤러리

수입사 연락처

02-516-9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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