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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하이파이클럽
스위스 럭셔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GOLDMUND)'가 오랜만에 정통 하이엔드 사운드를 위한 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TELOS 590 Integrated Amp NextGen / TELOS 1000 Poweramp NextGen / MIMESIS 22H Preamp NextGen로 지난 3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압구정에 위치한 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골드문트 신제품은 초하이엔드 사운드를 추구하는 오디오파일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통칭 ‘Next Generation(차세대)’가 붙어있다.
발표회를 위해 찾은 압구정 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는 다양한 제품으로 전시되어 있었으며 내부 2곳의 시청실에서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시스템 I은 MIMESIS 22H NextGen 프리앰프와 TELOS 1000 NextGen 모노블럭 파워앰프, Eidos 36U+ 플레이어, Focal Grande Utopia EM 스피커로 구성되었고, 시스템 II는 TELOS 590 NextGen 인티앰프, Eidos 17 유니버셜 플레이어와 Focal Scala V2 Utopia 스피커로 진행되었다.
시청실은 최고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각가지 튜닝제품으로 잘 세팅되어 있었는데, 참석 예약자 이외에도 골드문트의 사운드가 궁금한 유저들이 추가로 참가하여 서서 발표를 듣기도 했다.
먼저 오디오갤러리 나상준 대표의 인사말과 골드문트 미쉘 레버숑 회장의 인사말로 발표회가 시작되었는데, 나상준 대표는 간략하게 2002년부터 국내에 수입이 시작된 계기를 설명하였으며, 골드문트 제품에 대한 사운드를 듣고 그 소리에 감명 받아 수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으로 본격적인 제품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NextGen 제품들은 ‘TELOS 5500 프로젝트'로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가장 큰 특징은 ‘Power(힘)’, ‘Ultra Speed(초스피드)’, ‘Stability(안정성)’이었다.
첫번째 특징인 ‘Power’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기술이 투입되었는데, 먼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고 더 많은 트랜스포머 용량과 AC Curator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빠른 전류 전달력과 완전히 개선된 골드문트의 전통적인 회로 'JOB’의 최신 버전을 사용했다고 한다.
두번째 ‘Ultra Speed’는 정확히 오실로스코프의 화면에서 알 수 있었는데, 이전의 골드문트 모델이 보여주는 다소 둥그러진 도형이 아닌 아주 급속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오른쪽 각진 모습으로 그 스피드를 볼 수 있었다.
이는 0.2Hz ~ 3MHz의 초광대역의 주파수에서도 거의 완벽한 네모꼴의 도형 모양을 그릴 수 있어 마치 꿈에 그리던 성능을 가진 앰프를 실제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러한 강력한 기술과 성능은 실제 제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MIMESIS 22H NextGen 프리앰프는 이례적으로 두개의 섀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강력한 전원부 구성을 위해 2개로 섀시를 구성했다고 한다. 또한 앰프 구동의 적인 발열을 잡기 위해 섀시 크기를 11cm에서 14cm로 더 키웠으며 이를 통해 앰프 내부와 외부에서 더 많은 공기를 접하여 발열에서 최적의 온도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전원부 무게 만으로도 25kg에 달해 마치 두덩이의 파워앰프를 보는 듯 하였으며, 동사의 소스기기에도 전원을 줄 수 있도록 여분의 전원 출력을 구비한 영리한 설계를 보여주었다.
MIMESIS 22H 프리앰프에 매칭된 TELOS 1000 NextGen 모노블럭 파워앰프는 2001년 컴퓨터가 내장된 MIMESIS Millenium 앰프로부터 시작되어 현재의 제품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TELOS 1000 NextGen은 NextGen 고유의 파워와 스피드를 가진 전원부와 골드문트만의 진동제어 기술인 Mechanical Grounding(메카니컬 그라운딩)을 적용하고 Alize7 DAC를 탑재하였다고 한다. 아래의 앰프 내부 사진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Thermal Grounding(서멀 그라운딩) 등 다양한 기술로 제작되었다.
▲ 시스템 II로 구성된 TELOS 590 NextGen 인티앰프, Eidos 17 유니버셜 플레이어
마지막으로 골드문트 인티앰프의 시작인 MIMESIS 330부터 시작하여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TELOS 590 NextGen 인티앰프는 이전에 설명했던 NextGen만의 앰프, 전원부 기술뿐만 아니라 위에서 설명했던 MIMESIS 22H / TELOS 1000 프리, 파워 앰프의 ‘집약체'로 보는 것이 맞을 정도의 제품이었다. 인티앰프라는 성격답게 하나의 섀시에 많은 부분이 들어가야 하므로 제품 좌우에 방열판을 적용하였고, 8옴에 채널당 280와트의 파워을 내며, Alize7 DAC를 탑재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이러한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소리가 궁금해졌다. 청음은 먼저 시스템 I(MIMESIS 22H NextGen 프리앰프 / TELOS 1000 NextGen 모노블럭 파워앰프 / Eidos 36U+ 플레이어 / Focal Grande Utopia EM 스피커)으로 대편성 클래식 ‘스트라빈스키의 FireBird suite(불새)’의 ‘Infernal Dance(지옥의 댄스)’와 여성 재즈 보컬곡인 ‘Barb Jungr의 I’ll be Your Baby Tonight’로 진행되었다.
Stravinsky - Firebird Suite, Infernal Dance
Mcintosh Demonstration Reference Disc
스트라빈스키 불새를 듣자마자 왜 이곡을 선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곡의 초반부부터 등장하는 오케스트라의 강력한 엑센트를 동반한 풀사운드는 골드문트 MIMESIS 22H NextGen 프리앰프와 TELOS 1000 모노 파워앰프 NextGen이 초대형 스피커인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 EM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마구 울려대고 있었다. 이것은 강력한 힘과 스피드를 동반하지 않으면 구동하기 힘든 그런 사운드였다. 또한, 러시아 특유의 다채로운 목관악기와 타악기, 관악기의 음색이 앞뒤좌우에서 펼쳐져 이 음악 본연의 사운드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뒤 이어 듣는 여성보컬의 편안한 재즈 음성은 세련된 피아노 반주속에서 감미로운 음색을 들을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차분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음악의 디테일과 넓은 다이나믹스 표현을 들을 수 있었다.
시스템 II(TELOS 590 NextGen 인티앰프 / Eidos 17 유니버셜 플레이어 / Focal Scala V2 Utopia 스피커)에서 인티앰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인티앰프와 유니버셜 플레이어만으로 간촐하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집안에서의 시청과 같이 TV와 함께 영국 메조소프라노 ‘Katherine Jenkins(캐서린 젠킨스)의 Carmen Fantasy Habanera’를 들어보았다.
뮤지컬 세트에서 피트인된 오케스트라의 특수한 환경의 녹음임에도 그 공간감과 가수의 숨소리까지 잘 표현하여 라이브의 느낌을 십분 잘 전달하였다. 2채널로 간편히 AV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고민에 빠지게끔 구매욕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뛰어난 시스템이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더 많은 사운드를 들어보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스위스 럭셔리 와치 메이킹 산업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골드문트 콜렉션'은 라이프 스타일에 가까운 최신작 Logos Sukha 스피커 뿐만 아니라, 정통 하이엔드 오디오 유저를 위한 이번 ‘NextGen’ 제품까지 그 지도를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골드문트 NextGen 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