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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고의 기술력을 추구하는 포칼이 이번에는 네임과 연합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2022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열었다. 포칼의 월드와이드 세일즈 & 마케팅 담당자인 니콜라 드바(Nicolas Debard)와 최근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드바의 영문 이니셜 ND로 표기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인터뷰어 : 이종학
인터뷰이 : 니콜라 드바
Lee : 코비드 시대를 맞이해서 그간 포칼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ND :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 자체는 크게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파트너를 만나서 서포트 해왔지만, 최근에는 그럴 수가 없었죠. 대신 원격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서포트는 다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오디오와 비디오 시장이 성장한 덕분에 우리도 큰 도약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변화라면 변화라 할 수 있죠.
Lee : 아, 그렇군요. 요즘 글로벌 밸류 체인의 위기 속에서 포칼과 같은 메이저 회사는 어떻게 대응합니까? 제품 공급 면에서 문제가 있진 않은가요?
ND : 코비드 이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죠. 다행히 저희는 창고에 제품이 많아서 첫 6개월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주문이 많아서 일일이 처리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체인망은 괜찮은 편입니다. 일부 부품수급에 문제가 있지만, 큰 이슈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주문한 양이 많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해야할지,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Lee : 유토피아 시리즈는 언제 새 시리즈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ND : 유토피아 시리즈는 항상 노리미트의 기술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항상 빼어난 기술력을 선보입니다. 지난 3의 경우 EM 버전이 있었고, 에보에는 TMD, NIC 등의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Lee : 그런 혁신이 더욱 새로운 유토피아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죠.
ND : 맞습니다. 사실 저희는 기본적으로 R&D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늘 두 방향으로 연구합니다. 롱 텀의 경우, 기본적으로 5년 이상 걸립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반면 숏 텀의 경우,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력에 투자합니다.
Lee : 그렇군요. 그렇다면 새 유토피아 시리즈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겠군요.
ND : 맞습니다. 좀 더 기다려주십시오. 기본적으로 이노베이션, 리서치 등에 관계되어서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Lee : 이번에 포칼과 네임의 연합 10주년을 기념한 여러 매칭이 권장되더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ND : 기본적으로 두 회사는 협력하면서 또 경쟁합니다. 만일 포칼이 신제품을 개발하면 네임에서 가져다가 듣고, 뜯어보고, 연구하면서 뭔가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전달합니다. 역으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므로 이런 경쟁 상황에서 최상의 매칭이 이뤄질 수 있는 겁니다.
Lee : 그렇군요. 여러모로 윈-윈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ND : 맞습니다. 특별히 매칭에 연연할 필요 없이 저희가 제안한 방식에 따라서 편하게 즐기면 됩니다.
Lee :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들이 관련되어 있나요?
ND : 일단 스피커는 소프라 2입니다. 단, 마감을 바꿨습니다. 건축물에 영감을 받아, 다소 메탈릭한 느낌을 살리도록 고안했습니다. 사이드 패널은 콘크리트 피니시로 했고, 프런트는 틴 컬러로 마감했습니다. 아마 직접 보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Lee : 개인적으로 소프라 2가 우리나라의 애호가들이 가진 보편적인 청취 환경에서 제일 어울리는 하이엔드 스피커라 생각하는데, 이 제품이 선택되어 매우 기쁩니다. 직접 봤더니 정말 마감이 매력적이더군요.
ND : 맞습니다. 앰프는 네임의 분리형으로 선별했습니다. NAC282 프리와 NAC250DR 파워가 그 주인공입니다. 각각 하이캡과(HICAP) NAPSC라는 별도의 전원부가 따라붙고요. 소스기 역시 네임의 NDX2라는 스트리머가 추천되었습니다. 모두 스피커에 맞춰 기존의 블랙 컬러가 아닌, 좀 더 밝고, 멋진 마무리로 처리했습니다.
Lee : 그렇군요. 포칼의 중요 기술 중 하나가 베릴륨 트위터입니다. 제작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됩니까?
ND : 베릴륨은 최고의 소재 중 하나입니다. 댐핑력이 뛰어나고, 매우 가벼우면서, 또한 튼튼합니다. 그러나 돔 형태로 만들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25마이크론 크기의 시트를 만드는 것이 관건인데, 이 과정에서 초정밀의 제작 과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실제로 약 4년간의 연구 끝에 결실을 얻는 바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 개발되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좀 더 대량 생산이 가능하리란 뜻이죠.
Lee : 베릴륨 미드레인지의 생산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요?
ND :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만,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가 개발한 W콘 자체가 뛰어나고 댐핑이 좋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글라스 파이버를 프런트에 놓은 샌드위치 방식으로, 소재 자체가 빼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리퀀시 리스폰스도 뛰어나고요. 그런 면에서 베릴륨은 고주파에 적당하다고 봅니다. 단단하고, 빠르며, 무려 40KHz까지 올라갑니다. 반면 W콘은 지향성이 좋습니다. 따라서 굳이 베릴륨 미드레인지를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Lee : W 샌드위치는 센터캡이 없습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뭔가요?
ND : 유토피아 시리즈엔 센터 캡이 없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센터 캡이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것은 베릴륨 트위터의 관계에 따라 다릅니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죠. 그 누구도 기본적인 물리학의 법칙과 싸울 수 없지 않습니까?
Lee : 맞습니다. 포칼 본사에 230여 명의 인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각각 어떤 파트에서 얼마의 인원이 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ND : 대략적으로 말하면 R&D에 40명이 넘고, 프로덕션에 60명, 행정 쪽에 50명, 그밖에 IT, 세일즈,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인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서플라이 쪽도 매우 크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R&D 부분이 약 20% 차지합니다. 타사와 비교할 때 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편이죠.
Lee : 포칼은 자동화된 공정을 자랑하지만, 사람의 손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파트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지요?
ND :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사람의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죠. 이런 쪽엔 아무래도 인력이 많이 배치됩니다. 대신 매쓰 프로덕트의 경우, 기계화된 공정의 도움을 더 많이 받고 있죠.
Lee : 유튜브 영상을 보니 세 개의 바(Bar)를 보여주면서 각각 댐핑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재질의 바입니까?
ND : 알루미늄과 티타늄 그리고 베릴륨 소재입니다. 각각 두드려보면 댐핑이 다르고, 잔향도 다릅니다. 공진이 적고, 사운드 웨이브가 자연스러운 것은 당연히 베릴륨입니다. 이렇게 서로 비교하면 왜 베릴륨 소재를 사용하는지 알게 됩니다.
Lee : 우드 워크숍을 따로 운영하고 있더군요. 구체적으로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요?
ND : 상급기 제품들은 캐비닛이라던가 마무리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버건디에 별도의 워크숍을 차렸습니다. 숙련된 프렌치 장인들의 기량이 마음껏 발휘되는 곳입니다. 엘렉트라, 소프라, 유토피아 등이 여기서 생산됩니다.
Lee : 사실 포칼에서 이 클래스의 제품을 내놓을 때, 수려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본사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별도로 운영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부스에 가보니 아스트랄 16(Astral 16)이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AV 리시버가 아닌가 싶은데, 이 기회에 소개해 주시죠.
ND : 코비드 시대에 많은 분들이 집에 거주하면서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영상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홈시어터와 관련해서 우리는 뭔가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아스트랄 16이죠. 일단 16채널을 제공합니다.
Lee : 16채널이라니 대단합니다!
ND : 단, 12채널은 자체 증폭부에서 처리하고, 4채널은 외부 파워 앰프를 쓰도록 했습니다.
Lee : 프런트 스피커의 경우 아무래도 큰 제품을 사용하게 되니, 차라리 전용 파워를 쓰는 편이 낫죠.
ND : 증폭 방식은 기본적으로 클래스 D입니다. 파스칼 오디오의 제품입니다. 필터링, 이퀄라이징, 베이스 매니지먼트 등 기본적인 기능이 풍부하게 제공됩니다. 디지털 신호는 192KHz까지 업 샘플링됩니다.
Lee : 그런데 이렇게 채널 수가 많다는 것은 최신 사양에 대응하겠다는 뜻인가요?
ND : 맞습니다. 최신의 돌비 애트모스, DTS-X, Auro-3D 등을 처리하자면 이렇게 많은 채널이 필요하니까요?
Lee : 그럼 이와 매칭할 수 있는 스피커도 따로 있습니까?
ND : 당연하죠. 온 월 방식과 인 월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벽에 붙이는 형태고, 후자는 벽에 매립하는 쪽이죠.
Lee :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있습니까?
ND : 온 월 방식은 300 시리즈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301, 302 등 톨보이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벽에 붙일 수 있는 형태이고 또 필요하면 전용 스탠드를 사용해서 바닥에 세워둘 수도 있습니다.
Lee : 흥미롭군요. 인 월 방식엔 어떤 제품이 있습니까?
ND : 최근에 우리가 많은 연구를 해서 내놓은 시리즈입니다. 1000 시리즈로 보면 됩니다. 그중 IWLCR Utopia가 프런트 스피커로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요, 그 밑으로 IWLCR6가 있습니다. 또 IW6가 리어로 사용되고, ICA6, ICW6 등은 천장에 매립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당연히 별도의 서브우퍼도 있습니다.
Lee : 항상 포칼을 만날 때마다 새롭고, 신선한 제품들이 론칭되어 흥미롭습니다. 바쁜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ND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