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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음악은 아직 다 듣지 않았다
Goldmund Telos 440 파워, Mimesis 37S NextGen 프리앰프
골드문트 바라보기
골드문트는 대표적인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이다. 그리 요란스럽지 않은 컨셉으로 집 밖에서는 자동차, 집 안에서는 오디오 - 이런 인싸 플렉스의 표적 아이템이 되기도 하고, 그 이면에서 ‘메이드 인 스위스’라는 은근한 심리적 포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제품 리뷰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하는 이유는 골드문트가 워낙에 화제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관심의 대상이 오디오파일들의 반경을 넘어선다. 고가의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관객이 많이 몰리는 건 아닌데도 유난히 관심층이 넓은 브랜드이며, 또한 고가 브랜드 중에 이렇게 폭넓은 포트폴리오에 걸쳐 40년 이상 생명력을 유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골드문트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시선들이 향해있다. 그 시선들은 몇 가지 그룹으로 나뉘어지지만, 크게 보아 구매자는 구매자대로 오디오력과 연령대에 따라 분포하며, 구매할 의사가 없는 그룹 또한 골드문트에 크고 작은 목소리로 반응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그 내용이 뭐든 필자의 관심이자 제품 시청기 지면을 통해 하고싶은 얘기는, 가격표를 잠시 잊은 채로 음악을 가만 들어보라는 것이다. 음악을 듣기 이전에 혹은 듣지 않은 채로 제품에 대한 너무 많은 얘기를 듣는 것은 머리 속에 정체불명의 괴물을 만들어내곤 한다. 조금씩 변형된 정보는 정작 음악을 들을 때도 순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누가 어떻게 읽든 그리 상관하지 않는 듯한, 일반 보도자료와 같은 제품설명에 즉흥적인 청음소감을 혼합한 제품리뷰는 골드문트에 대한 궁금증에 그다지 명쾌한 해설이 되지 못해 보였다.
그런 의식이 있다 해서 필자 또한 얼마나 골드문트의 신제품에 대해 더 전달을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뻔한 얘기에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골드문트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아이템을 불문하고 오랜 제조사를 이해하는 접근이 그렇듯이 꽤나 선명히 일관되어 온 골드문트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골드문트는 애초부터 속을 꽉 채운 디자인을 마치 성능의 상징처럼 내세우는 브랜드가 아니었으며 외관 디자인 또한 미니멀리즘과 쾌적함을 추구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계로 예를 들자면 번쩍이는 링과 크로노그래프가 빼곡한 패널 디자인이 아니라 IWC나 클래식 오메가와 같은 극명함과 깔끔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텔로스 440과 미메시스 37S 넥스트젠 - 골드문트의 최신 조류를 가장 잘 대별하는 조합의 사운드를 살펴보면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골드문트가 어디까지 와 있는 지 잠시 환기를 해보고자 한다.
골드문트 40년의 포인트
70년대말 골드문트의 시작은 톤암에서였다. 골드문트의 제품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으며 그 사상과 아이디어가 이후의 모든 제품들 속에 확장되어 왔다. 골드문트의 시조격인 T3 톤암은 서보 시스템으로 동작하는 래디얼 방식으로 제작되어 그로부터 얼마 후, 이제는 전설이 되어가는 ‘레퍼런스’ 턴테이블로 확장되었다. 알려진 바, 본 제품은 향후 록포트의 시리우스나 컨티뉴엄의 캘리번과 같은 가공할 턴테이블에 직간적접인 영감을 준 스탠딩타입 플레이어의 원조이다. 컴퓨터 제어방식과 무진동 그라운딩 메커니즘의 결합 시스템은 그렇게 시작되어 마치 우주로 쏜 광선처럼 반듯한 방향으로 직진해왔다. 현재 골드문트 제품이 다른 오디오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2대 지주가 있다면 하나는 ‘기계적 그라운딩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컴퓨터 제어 시스템’이다. 골드문트의 앰프들은 이 두 가지 원리를 축으로 해서 용량과 기능의 차이를 두어 분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게 어디까지 와 있는 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새로운 방식이 아니라 이미 많이 설명되어 있는 특징들을 본 제품의 이해를 위해 간략히 요약해본다.
■ 텔로스
텔로스는 골드문트의 새로운 파워앰프 라인업이며, 골드문트 고유의 스피커 드라이브 방식을 발전시킨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의 특징으로서 스피커의 낮은 대역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왜곡파동을 원천적으로 차단 혹은 제거하기 위한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방식으로서 충분한 파워를 발생시켜 고품질과 저왜곡을 달성하는 방식이다.
■ 넥스트젠
넥스트젠은 문자 그대로 골드문트의 차세대 업버전 방식이며 앰프를 비롯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소스 기기 전 부문에 걸쳐 적용된다. 향상 방식이 파워앰프의 텔로스 시리즈와 유사한 컨셉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전원부를 강화시켜 더 많은 파워를 공급하며 그로 인해 소스로부터의 빠른 반응과 저 왜곡 저 노이즈를 실현한다. 사운드는 다이나믹해지지만 더 정확하고 최초의 음악신호에 가까운 순정 사운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소판이긴 하지만,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작년에 발매한 인티앰프 텔로스 590은 텔로스 파워앰프와 넥스트젠의 경향에 대한 좋은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의 반응 또한 그러했다.
커스텀 페어 텔로스 440 & 37S 넥스트젠
텔로스 440
▲ Telos 440
본 제품은 텔로스 시리즈 중 주니어급에 해당한다. 텔로스 시리즈의 서열구조 상 바로 위 제품인 텔로스 1000부터는 블랙톤의 디스플레이 창이 들어가지만 본 제품은 아주 깔끔한 무광 알루미늄 패널과 바디에 고유의 금도금 골드문트 앰블렘이 상단쪽에 붙어 있다. 그 아래쪽에 파워스위치가 있고 바로 위에 있는 세 개의 램프는 전원이 들어오면 녹색으로, 시그널 록이 걸리면 오렌지색으로,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붉은 색으로 바뀐다.
이전 350이나 380과는 차별화를 둔 모습으로 방열핀이 뒤쪽으로 이동했다. 이 부분은 출력단을 어디에 두느냐의 설계 디자인에 따르겠지만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뒤 패널이 안정감이 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입출력과 전원을 모두 방열핀을 피해서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따라 뒷패널의 아래쪽에 가로로 정연히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 그리고 그 입력 선택과 위상반전에 대한 토글 스위치가 있고 스피커 출력단자와 전원 인렛이 있다. 골드문트 제품답게 RS232포트를 두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한 모습도 눈에 뜨인다.
별도 설명은 없지만 본 제품 또한 트로이덜 디자인의 특주 리니어 전원부로 전원을 공급하며 텔로스 파워앰프들과 마찬가지로 욥 5(JOB)회로를 기반으로 MOS-FET을 출력석으로 하는 구성을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운드의 스타일에 잘 반영되어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 방식으로 8Ω 부하에서 285와트의 출력을 낸다. 또한 DC 커플드 회로구성으로 스피커로 DC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되었다. 바닥의 내외부에 고유의 그라운딩 설계가 투입되어 있어서 이 성능을 최적화시키려면 가능한 단단하고 수평인 곳에 배치해야 한다. 앰프 자체의 수평 또한 바닥 스파이크를 돌려서 흔들리지 않게 맞추는 것 또한 신경쓸 수록 좋다.
텔로스 파워앰프의 디지털입력은 자사고유의 에일리어스(Alias) 모듈을 통해 멀티앰핑을 할 때 사용하도록 제작되었다. 아폴로그와 같은 멀티 모듈형 패시브 스피커를 드라이브할 때 자사의 여러 파워앰프들을 하나의 프리앰프를 통해 신호를 받아 드라이브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다. 이 방식에 대해서는 필자 또한 그 결과가 궁금한 바 서로 다른 텔로스 앰프들의 조합으로 시청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미메시스 37S 넥스트젠
본 프리앰프는 처음 원형이 2007년부터 시작되어 지속 업그레이드되어온 스테디셀러이자 골드문트의 주력 프리앰프이다. 프리앰프 이외에는 일체의 부가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풀 아날로그 프리앰프이다. 전원부와 본체 두 개의 바디로 구성되며 각각을 바닥에 둘 때는 상관없지만 두 개를 쌓아놓을 때는 반드시 전원부를 아래쪽에 두도록 하고 있다. 역시 메카니컬 그라운딩 방식의 효용성 때문이다.
파워앰프도 마찬가지이지만 타브랜드가 기능과 편의성을 늘리는 동안 음질에만 주력한 내용은 프리앰프 쪽에서 좀더 선명하게 나타난다. 기존 37S에서 넥스트젠 버전이 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겨나 있다. 무엇보다 파워 서플라이의 사이즈와 용량이 늘어나있고 그에 따라 제품의 하우징 사이즈도 커졌다. 전술했듯이 넥스트젠의 효과에 따라 저왜곡 저노이즈 콘트롤이 향상되었으며 다이나믹 또한 증가했다.
프리앰프의 특성상 두 개의 노브와 디스플레이 창이 있어서 파워앰프보다는 약간 부가된 디자인이 있지만 미니멀리즘의 일관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개의 노브는 우측이 볼륨이고 좌측이 셀렉터 - 기본적으로 심플하다. 골드문트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노브의 까끌까끌한 부식처리의 감촉은 골드문트의 오랜 시그너춰이다. 별 거 아닌 듯 하지만, 다시 시계 얘기를 꺼내면 쉽게 이해가 될 사용자의 만족감이 큰 부분이다.
전용 리모콘이 꽤나 존재감이 있으며 아날로그 프리인 만큼 리모콘의 역할도 큰 편이다. 특히 memo 버튼으로 볼륨을 저장하는 기능은 시간의 갭을 두고 모니터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본 프리앰프 또한 보호 기능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전원부에 전원이 안들어오거나 정전이 되면 자동으로 뮤트되도록 제작되었다.
프리와 파워 사이에는 전용 리니얼(Goldmund Lineal) 링크 케이블로 연결할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기본적으로 골드문트의 제품들은 프리-파워 조합으로 세팅했을 때 최적의 상태가 된다. 본 두 제품 또한 텔로스와 미메시스, 그리고 넥스트젠의 성능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전형적인 커플이다. 소리를 들어본다. 자사측 자료에 있는 제품 설명에 따르면 이 조합의 특징으로서 마치 최상의 상태에 있는 스피커처럼 기기를 의식하지 않게 되어 앰프 이외의 시스템 내 다른 제품 혹은 음원의 소리를 최상으로 전달한다고 하는데 실제 시청을 해보면 크게 공감하게 된다.
사운드 품질
- Dua Lipa - Break My Heart
도톰한 스트록의 비트인데도 정밀한 스테이징이 그려져서 듣는 재미가 크다. 두아 리파의 ‘Break My Heart’는 보컬이 자연스럽고 비트가 분명하고 절도있지만 쌀쌀맞거나 날카롭거나 건조해지는 순간이 없이 매시브한 흥겨움이 있다. 파워앰프가 아직 신품상태라고 들었는데 새 앰프의 느낌은 적고 충분히 워밍업을 거친 풀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느껴진다.
- Audioslave - Be Yourself
일렉기타의 부드러운 순간을 잘 포착해서 들려준다. 오디오슬레이브의 ‘Be Yourself’ 도입부의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분리가 선명하고 일체감있게 들린다. 음색이 매우 선명하고 이미징이 선명하지만 역시 외곽선이 샤프하지 않고 시종 매끄럽다. 크리스 코넬의 보컬이 상당히 진지하게 잘 그려진다. 골드문트와 포칼의 음색이 이렇다고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듯한 순간이다. 약화되는 구간이 없고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스트록이 선명하다.
- The Weeknd - Blinding Lights
위켄드의 ‘Blinding Lights’와 같은 전자음이 전면을 채우는 곡 또한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섬세하고 낱낱이 구분되어 귀를 채우지만 날카롭거나 건조하지 않다. 각 파트가 낱낱이 구분되지만 샤프하지 않다. 이 곡의 풍성함도 단정함으로 잘 녹여서 들려온다. 순간 순간 잘 부풀어 오르고 전자악기의 음색과 임팩트가 선명하다.
- Massive Attack - Unfinished Sympathy
복잡한 리듬을 분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낮고 높은 대역이 혼합된 구간을 하나씩 늘려가며 심포닉한 총체를 만들어 낸다. 매시브 어택의 ‘Unfinished Symphony’에서의 보컬이 유독 선명하고 감성적으로 들려와서 노래를 정말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리듬이 매우 안정적이고 감흥을 잘 돋아올리고 있다. 유심히 들어보면 그 기저에서 베이스가 지속적으로 잘 서포트하는 게 전체 사운드골격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보인다.
- Mary J. Blige - Be without You
매끄러운 베이스가 통렬하게 시작하는 메리 제이 블라이지의 ‘Be Without You’는 바로 이어지는 기름진 보컬 호소력이 짙은 컨트라스트로 들려와서 감동적이다. 이 평범한 곡에서도 좌우 채널의 분리도가 선명하고 음원의 상태 이상으로 입체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 김윤아 - Going Home
김윤아의 ‘Going Home’ 역시 호소력의 깊이가 크며 타이트하고 작은 이미징으로 그려진다. 공간표현이 좋아서 뒤로 많이 들어가는, 그래서 공간이 크게 느껴지는 스테이징을 쉽게 그려낸다. 이 곡 또한 녹음이 매우 좋아진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실제감이 뛰어나다.
- Adele - Hello
아델이 부르는 ‘Hello’ 도입부의 하모닉스가 충분히 잡히는 피아노의 해상도가 선명하다. 뒤로 멀찍이 들어가서 맺히는 이미징 또한 근래 이 부문에서 가장 뛰어나게 나타난다. 보컬의 긴 호흡을 끝까지 살려서 들려준다. 내려 꽂히는 슬램이 호쾌하다. 밀도감은 다소 덜하지만 매시브하고 위력적이다. 보컬의 피치가 올라가면 치밀해진다. 작고 큰 입자들의 대비가 선명하게 구분되어 들린다.
- Rachmaninov: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 Variation 8. Tempo I
트리포노프의가 연주하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8번 변주는 웅장하고 파워풀하다. 다른 것보다도 유난히 여유있는 하모닉스가 눈에 뜨인다. 팽팽해서 끊어질 듯한 느낌이 아니라 출렁거림이 보이는 여유로운 탄력이다. 피아노에서는 광채가 느껴지고 리듬이나 스피드 템포가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그런 음색과 스트록을 보여준다.
- Helene Grimaud - Brahms: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 - 2. Adagio (Live)
엘렌 그리모가 연주하는 브람스 협주곡 2번 1악장은 우선 무대가 여유있고 광활하며,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을 때 나타나는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도입부의 왼손 타건은 섬세하고 점차 확장되어가는 그라데이션이 촘촘하고 정교하다. 오케스트라와의 구분도 선명하고 순간 뛰오오르는 합주를 세세하게 묘사한다. 섬세하고 잘 펼치는 스타일로 후반부로 갈수록 강약의 대비가 정밀하게 여러 구간에 걸쳐 조명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Shostakovich: Symphony No.5 In D Minor, Op.47 - 3. Largo (Live)
안드리스 넬슨스가 지휘하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3악장 라르고의 현악합주는 기대만큼은 베이스가 주장이 강하면서 전면에 드러나는 스타일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마이크로 다이나믹스가 선명하고 베이스라인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그라데이션이 나타나고 있어서 전체 연주를 잘 드러내준다. 왜 이 곡에서 베이스가 축소되어 들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현악합주의 감촉이 섬세하면서 뛰어나서 그런 서포트의 약화를 의식할 겨를이 없다.
-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다이아나 크롤의 ‘How Insensitive’ 도입부의 베이스는 두텁고 다이나믹스가 선명하다. 보컬의 존재감과 이미징, 음악적 호소력 모두 뛰어나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드라마틱하게 해준다. 보컬의 약음과 임팩트, 무성음과 유성음의 미세한 변화가 잘 포착되어 리얼하게 들린다. 우측 끝 외곽의 관악기 선명하고 각 악기의 위치와 존재감이 또렷하게 잘 드러난다. 전체 악기가 동시에 소리를 내도 각 악기의 대비와 다이나믹스가 각각 잘 묘사되어 들린다.
제품의 시청은 포컬의 스텔라 유토피아로, 소스는 나그라의 클래식 DAC와 전용 파워서플라이 PSU 조합으로 룬 뉴클리어스에서 플레이해서 진행했다. 시스템도 그렇지만, 시청실의 영향도 있어 보인다. 상당히 튜닝이 잘 되어있는 곳이며 어쿠스틱이 과도하게 도출되거나 데드하지 않아서 특정 제품을 판단하기에 좋지만 일단 음악을 듣기에도 유쾌한 필자가 알고있는 대표적인 시청실 중 하나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들어야 할 음악들
이 조합은 프리와 파워 둘의 컨셉도 약간 다르다. 텔로스 440은 텔로스 시리즈의 최신판으로 상위 제품들보다는 조금 착한 가격(그래도 넘사벽이지만)으로 수위를 낮춘 주력기의 그립이라는 느낌이고, 미메시스 37S 넥스트젠은 골드문트 프리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미메시스 37S를 지속 진화시켜 넥스트젠 버전으로 스페셜 에디션화시킨 제품이다. 두 제품은 사이즈나 컨셉면에서 원래부터 커플이었던 것처럼 간극을 조절해서 도킹을 할 수 있도록 트랜스폼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 자사가 지향하는 골드문트 사운드를 최적으로 구현하는, 도전해볼 만한 가격대의 조합이다. 스피커를 쉽게 제어하며 정확하고 세세한 고유의 사운드 플랫폼에 이전보다 숙성된 음악적 재미가 더해져있다. 음악 소스의 마지막까지 보여주려는 듯 풍부하고 나긋하다. 과거의 골드문트에 어떤 개성이나 취미적 요소가 강했었다면 텔로스 이후로는 원만하고 보편적으로 어필한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스피커 선택의 폭도 넓어져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피커에 텔로스 미메시스 조합으로 시청을 해볼 것을 권한다. 전에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듣게 되는 시스템이 있다. 이 조합은 시청을 하는 동안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그 음악들을 아직 다 들었던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조합을 시청하고 난 이후에 다시 그런 원천적인 생각이 들었다. 실제에 가까울 수록 결국 귀에 듣기 좋은 것이라는.
■ S P E C I F I C A T I O N
Mimesis 37S Nextgen
Telos 440
Power Supply | Nominal line voltage : 115V or 230V Input voltage range :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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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ed Power Consumption | ICE 60065, 1/8 Output Power at 8Ω : 150W |
Rear Panel | Power Cord : Universal Socket 3 Lugs. Main Fuse (8A Slow-Blow For 115V And 230V) 1 x Pairs Bingding Post (Red & Black) Analog RCA Input (Unbalanced Connector) Digital S/PDIF Input and Output RCA Connectors. Switch Between Analog or Digital Input. Switch Right or Left Channel Selection From The S/PDIF Input. RS232 Command Connector For Programming. |
Input | Max Level Before Clipping, Analog Input : 1 Vrms. Max Level Before Clipping, Digital Input : -6.6 dBFS. |
Output | Max Level Before Clipping, 1 % THD, Unloaded : 158 Vpp. |
Output Power | Maximum Power (ICE60065) : 285 Wrms on 8Ω / 1 % THD. |
Distortion | IMD (SMPTE), Unloaded : < 0.05% THD+N, Unloaded : < 0.02 % from 20 Hz to 20 kHz at 30 Vrms output. |
Output Noise Floor | Analog input terminated with RCA Shorting Caps, unloaded : < 20 uV from 20 Hz to 20 kHz. |
Gain | 35dB |
Dynamic Range | 22 kHz measurement bandwidth (flat), true RMS unloaded : 100dB. |
Damping Factor | 400 at 1 kHz / 8Ω. |
Size & Weight | 44 W x 26.8 H x 40.5 D x (cm) - 17.3 W x 10.2 H x 15.7 D x (inch) 23kg. |
Warranty | 3 Years Parts And Labor. |
■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 오디오 갤러리 (02 - 926 - 9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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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Mimesis 37S Nextgen : 전화 문의 Telos 440 : 전화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