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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멸종시키고 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변혁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오디오 시장까지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으리란 것은 많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MP3까지는 단순히 휴대용 기기의 변화만을 가져오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오디오 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그에 대응하는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어내었고 그렇게 블루투스 오디오 시장이 새롭게 열리게 되었다.
일체형의 피로감
초기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은 오디오로서의 성능보다는 블루투스 기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제품의 다양화와 소비자의 고성능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오디오의 본 기능에 가까운 고성능의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를 등장시키기에 이르렀다. 오디오의 상향 평준화와 더불어 고가의 높은 성능을 가진 기기들이 출시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일체형의 구조를 가진 이런 오디오 시스템들은 스스로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오디오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디오답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실험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소비자의 인식은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을 향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Bluetooth System
웅장하고 거대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방안에 두고 엄청난 사운드에 매일 감탄하며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가장 비싼 오디오는 집이라는 속설처럼 넓은 집에 살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오디오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많은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블루투스 시스템은 작은 크기를 가진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으로 컴퓨터 옆이나 집안의 작은 공간에 배치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를 가진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이다. 블루투스 시스템을 설명하기에 앞서 프로젝트 오디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모듈식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Bluetooth System의 구성
프로젝트 오디오는 각각의 기능을 가진 모듈에 해당하는 박스들을 조합하여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즉, 하나의 모듈, 기기는 앰프, 스피커, DAC 등과 같이 고유의 기능이 있다. 단독으로는 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이런 기기들의 조합으로 소리를 낼 수 있다. 가령 블루투스 시스템의 경우 STEREO BOX S와 BLUETOOTH BOX S, 그리고 SPEAKER BOX 4로 구성된 사운드 시스템이다.
STEREO BOX S의 중심 구성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STEREO BOX S의 가로 사이즈는 10cm가 겨우 넘어가는 작은 크기로 성인의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STEREO BOX S는 프로젝트 오디오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크기를 가진 인티 앰프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 오디오와 흡사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30 watts(4 ohms) 출력에 금도금 된 RCA, 스피커 단자를 가지고 있으며 IR 리모컨을 가지고 있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상징성이라 할 수 있는 알루미늄 전면 패널에 적절한 아노다이징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전면 가운데에 볼륨, 전원과 인디케이터 등의 최소화된 구성이 간결한 느낌을 주고 있다. BLUETOOTH BOX S는 STEREO BOX S와 거의 흡사한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면의 볼륨과 같은 구성 요소의 차이 덕분에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BLUETOOTH 2.1을 지원하고 있는 제품으로 aptX & SBC 코덱을 지원하고 있다. RCA 아날로그 단자와 광단자도 지원하고 있으며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외형이 고급스럽다. 두 제품 모두 프로젝트 오디오의 정통성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가로나 혹은 세로로 같이 배치 했을때 전혀 위화감이 없으며 작은 크기로 하드웨어의 부피에 따른 소비자의 고민은 없을 것이다.
가성비의 Speaker Box 4
Speaker Box 4는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모니터 스피커다. SPEAKER BOX 4는 2-way 시스템 스피커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의 100mm 베이스와 25mm 실크돔 트위터를 가지고 있다. 안티 바이브레이션 밀페 구조를 가지고 있어 스피커의 자체 진동을 잡아주어 노이즈를 최소화했다. 스펙상으로 100 Watt의 파워에 임피던스는 4 ohms, 140x228x160mm의 크기는 작은 북셀프 정도로 보면 무난하다. 외장은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각각 2.55kg을 가지고 있다.
작은 크기의 이점
프로젝트 오디오 Bluetooth System의 장점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의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이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시스템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소스 기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대 8개까지 소스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Bluetooth System은 스피커를 포함해도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아서 책상 위나 집안의 작은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사운드를 내어줄 수 있는 적절한 공간에 배치해야 되는 고민은 있지만 적어도 부피 때문에 위치 선정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고역대가 돋보이는 사운드
전원을 켜고 오디오를 작동하는 것은 기존 제품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기존 오디오들과 다르게 소스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블루투스 기기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블루투스는 페어링이라는 절차를 꼭 한번은 거쳐야 사용 할 수 있다. Bluetooth System 역시 마찬가지로 8개의 소스 기기를 기억은 하지만 그 전에 페어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존 블루투스 시스템은 페어링이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페어링에 문제가 생겨 기기 연결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블루투스 시스템에 사용된 Bluetooth Box S는 이런 부분에서 문제를 발생시키진 않는다. Bluetooth Box S는 자동 페어링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2~5초 정도면 간단하게 페어링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기기와의 페어링도 어렵지 않다. 최대 8개까지의 블루투스 기기를 쉽게 페어링 하여 저장할 수 있다. Bluetooth Box S는 표준 SBC코덱을 지원하며 CD음질에 가까운 무손실 전송방식인 APT-X 역시 수신이 가능하다. APT-X를 지원하는 동글을 PC에 장착하여 간단한 페어링 뒤에 사용해 보았다. 일단 PC와의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었다. 특히 PC와의 케이블에 따른 위치에 대한 구애가 없어서 적당한 위치에 오디오를 배치하고 PC용와 다른 용도로 중복해서 사용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사실 Bluetooth System에 대한 선입견은 오래된 하이파이 격언에 따른 선입견을 버리기 힘들었다. '무게와 부피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하이파이의 오래된 격언에 의하면 Bluetooth System은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 하이파이의 오래된 격언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두배 이상의 인클로저를 가진 스피커에서 들려줄 수 있는 뛰어난 공간감을 표현해주고 있다. 기존 블루투스 올인원 사운드 시스템에서 들려주던 저음 위주의 구분 할 수 없는 소리가 아닌 저음과 고음의 배치로 인해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굳이 특성을 따지자면 고역의 표현력이 더욱 좋다. 특히 보컬 사운드의 경우 어떤 장르에서건 꽤 괜찮은 해상력을 경험 할 수 있었다. 비트가 빠른 락음악이나 팝보다는 클래식이나 재즈 계열의 사운드에 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기존 일체형에 질렸다면
프로젝트 오디오 블루투스 시스템은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작은 크기로 부피를 차지하지 않으면서 고가의 하이파이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과 여러개의 소스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프로젝트 오디오의 다른 제품군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모듈형의 제품 하나를 추가하는 것으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만약 당신이 방에서 사용할 서브 음향 시스템이 필요하거나 PC용 스피커 시스템이 마땅치 않거나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소스기기를 여럿 가지고 있다면 이 제품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