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Astral16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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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oldmund | 19-09-01 15:51 | 조회 : 1,55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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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스피커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 포칼(Focal)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바로 하이엔드 홈시어터로의 첫 걸음이다. 포칼의 홈시어터 라인업은 스피커 제조사답게 주로 중저가 멀티채널 스피커 패키지가 전부였다. 그러나 새롭게 하이엔드 AV 앰프 ‘아스트랄 16(Astral 16)’을 선보이며, 하이엔드 홈시어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스피커, 헤드폰 등의 제품만을 제조하던 포칼이 어떻게 하이엔드 AV 앰프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미국의 하이엔드 홈시어터 제조사 ‘스톰 오디오(Storm Audio)’와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칼의 첫 번째 AV 앰프인 동시에 스톰오디오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아스트랄 16이다.
포칼의 아스트랄 16은 2019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국내에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톰 오디오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미국 하이엔드 홈시어터 시장에서 활발하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도 몇 번 문을 두드렸지만, 국내 홈시어터 시장의 축소로 인해 아직까지 소개되지 못했다. 이들의 협업은 스톰 오디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도록 메인화면에 게재되어 있다.
스톰 오디오 메인페이지에 게재된 Astral 16
대세는 몰입형 오디오!
홈시어터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채널 사운드 포맷은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 DVD와 함께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과 DTS(Digital Theater System)가 등장했으며,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에서는 이들이 진화한 돌비 TrueHD, DTS-HD Master Audio 그리고 새롭게 Auro 3D 등의 포맷이 등장했다. 디지털 디스크 미디어의 최신판이라고 할 수 있는 UHD 블루레이(Ultra HD Blu-ray)는 몰입형 오디오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DTS:X 등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2차 미디어 시장이 대폭 축소되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들 멀티채널 사운드 포맷은 여전히 유효하다. 즉, 영화를 보는 방식은 변화하더라도 이들이 사용하는 사운드 포맷은 여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대역폭의 제한으로 미디어보다 좀 더 높은 압축률로 음질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네트워크 대역폭이 증가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Astral 16에는 스톰오디오의 몰입형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홈시어터의 핵심은 몰입형 오디오라고 할 수 있다. 스톰 오디오 역시 ‘몰입형 오디오 기술’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아스트랄 16에도 적용되고 있다. 몰입형 사운드는 기존의 평면형 서라운드 사운드를 3차원으로 발전시켜 영화의 장면이나 라이브 공연장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2차원 서라운드에 공간감과 수직음장 등을 더해 더욱 사실적인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이 몰입형 오디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16채널 지원, Dirac Live로 무장한 Astral 16
포칼이 첫 선을 보인 아스트랄 16은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16채널을 지원하는 AV 앰프다. 이중 12개 채널은 200W 출력을 지원하며, 4개는 밸런스 아날로그 출력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16개의 출력 채널을 활용하여 다양한 포메이션의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서브우퍼를 원하는 만큼 증설할 수 있으며, 채널당 20파라메트릭 이퀄라이저를 지원한다.
▲ 16채널 출력을 지원하는 Astral 16
룸 캘리브레이션은 스웨덴의 디랙 연구소에서 개발한 디랙 라이브(Dirac Live)를 채택했다. 디랙 라이브는 다수의 스피커가 설치된 청취공간에서 발생하는 음향적인 간섭과 왜곡을 보정해주는 기술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실내음향을 분석하여 간섭 및 왜곡을 보정하여 이상적인 청취환경을 만들어준다. 흔히 중저가형 홈시어터용 AV 리시버에서 지원하던 채널별 EQ 기능과는 차별된다.
▲ 디랙 라이브 보정 전(위)과 후(아래)
아스트랄 16은 돌비 애트모스, DTS:X, 오로 3D 등 최신 서라운드 포맷의 지원은 물론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고 있다.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HDCP 2.2 지원의 HDMI 입력 7개, HDMI 출력 2개를 제공한다. HDMI는 최신 규격으로 HDR(HDR10, HLG, Dolby Vision)의 지원은 물론 eARC까지 지원하고 있어 일본산 AV 리시버 등과 비교해도 기술사양에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 아날로그/디지털 입력의 경우 언밸런스(RCA) 입력 4조와 광 디지털 3개, 동축 디지털 3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이더넷 단자, USB 단자 2개, 트리거 출력단자 등을 갖췄다. 네트워크의 경우 유선(이더넷)만 지원하며 와이파이(Wi-Fi)는 지원하지 않는다.
▲ Astral 16은 풍부한 입출력단자를 제공한다
세부적인 조작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그동안 경험했던 하이엔드 AV 프로세서(또는 AV 앰프)의 경우, 인터페이스 등 조작체계가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트랄 16은 하이엔드 AV 앰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상당수 보완하여 초보자부터 전문자까지 폭넓은 사용자를 아우르도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별도의 리모컨이 제공되지 않는 대신 태블릿이나 랩톱 등을 사용하여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아스트랄 16의 IP로 접속하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 (위) 웹브라우저로 접속한 초기화면, (아래) 리모트 모드 접속화면
아스트랄 16의 IP로 접속하게 되면 리모트 모드와 전문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입력선택 등 리모컨의 기능을 사용하기 원한다면 리모트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리모트 모드에서는 입력소스의 선택, 전원의 On/Off, 볼륨 조절, 프리셋, 각종 사운드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전문가 모드는 보다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한데, 모두 7개의 서브 탭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다. 전문가 모드의 세부 메뉴는 스크린샷을 참고하기 바란다.
▲ (위)전문가 모드 – 시스템 화면, (중앙) 전문가 모드 중 입력 설정화면, (아래) 전문가 모드 – 세팅화면
셋업 & 리스닝
▲ 포칼의 Astral 16이 설치되어 있는 청담동 포칼 전용 매장
아스트랄 16의 테스트는 청담동에 위치한 포칼 AV 룸에서 진행했다. 매칭 시스템은 아스트랄 16에 11채널(7.2.4채널)로 연결한 돌비 애트모스/DTS:X 포메이션으로 스피커를 설치했다. 스피커는 프런트 스피커에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센터는 비바 유토피아, 리어/리어 백 채널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 및 DTS:X를 위한 오버헤드 스피커에는 인-월 스피커인 일렉트라 IW1003 BE를 사용했다. 서브우퍼는 SW 1000 BE 2기를 전방과 후방에 각각 설치했다.
▲ 울프 시네마의 4K 프로젝터 TXF-3500
▲ 골드문트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EIDOS 36U
소스기기는 골드문트의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에이도스(EIDOS) 36U 4K를, 스크린은 SI 제로 엣지 프로 150인치 스크린, 프로젝터는 울프 시네마의 4K 프로젝터 TXF-3500를 사용했다. 스피커부터 소스기기, 프로젝터와 스크린에 이르기까지 하이엔드 홈시어터에 걸 맞는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테스트에는 2018 DTS 샘플러와 돌비 애트모스 샘플러, 레퍼런스 블루레이 타이틀을 사용했으며, 음악 재생능력을 체크하기 위해 멀티채널 SACD, DVD-Audio 음반 등을 테스트했다. 포칼 AV 룸은 디랙 라이브를 통해 이미 캘리브레이션이 완료된 상태에서 리뷰를 진행했다.
포칼 AV 룸의 시연 시스템
아스트랄 16은 12채널 앰프를 탑재하고 있다. AV 앰프의 특성상 다채널 앰프의 탑재가 필수적인데, 제한된 공간에 많은 앰프를 탑재하기 위해서 클래스 D 앰프를 선택했다. 클래스 D 앰프는 적은 공간에 많은 앰프를 탑재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는 반면, 음질면에서는 아날로그 앰프방식(클래스 A, 클래스 AB)에 비해 약점이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아스트랄 16을 비롯하여 최근 접해본 클래스 D 앰프 탑재의 AV 앰프에서는 우려와 달리 인상적인 음질과 구동력을 제공하여 그동안 갖고 있던 의구심을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먼저 DTS 샘플러에 수록된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중 몇 장면을 시청했다. 이 작품은 4K 해상도와 HDR10 그리고 사운드 포맷은 DTS:X를 지원한다. 지팡이에서 나오는 마법들의 괘적이 마치 그 장면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전후좌우로 느껴지며, 정적인 장면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속에서도 공간을 가득 채우는 공기감을 느낄 수 있어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특히 다이내믹레인지가 무척 뛰어나 극단적인 장면 전환이 자연스러우며 서라운드 사운의 밀도감 역시 높아 하이엔드 AV 앰프의 저력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 분노의 질주 6 >를 시청했다. 이 작품 역시 사운드 포맷은 DTS:X. 탱크와 자동차의 숨막히는 카체이싱 장면에서는 육중한 탱크의 움직임, 날렵한 자동차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그려줘 긴박함과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효과음과 배경음 역시 공간을 가득 채워 몰입형 오디오의 레퍼런스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특히, 11채널이나 되는 스피커의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마치 구형 돔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돌비 샘플러에 수록된 트레일러 ‘Amaze’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체크했다. 트레일러를 통해 사운드의 이동감, 공간감, 저역 등 다양한 부분을 체크해볼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의 효과를 극대화한 영상인 만큼 그 결과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특히, 채널 간 이동을 통한 이동감과 공간감의 재현은 기존의 홈시어터와는 명확한 수준차를 보여줬다.
샘플러 영상 중 < 왕좌의 게임 > 시즌 2 ‘검은 물’ 편에서는 적함의 폭파 장면이 등장하는데, 저역의 효과가 두드러지는 장면이다. 적의 함대를 향해 다가가는 한 척의 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배경 사운드가 극도의 긴장감을 전해준다. 적의 함대가 폭파되는 장면에서는 압도적인 저역이 11.2채널에서 쏟아져 나와 청취룸을 가득 채운다. 일반적으로 멀티채널에서 사운드가 쏟아져 나올 때는 클리핑이 발생하기 쉬운데 아스트랄 16은 우수한 채널 밸런스로 안정적이고 세부적인 사운드를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음악 재생 능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멀티채널 SACD와 DVD-Audio 음반 그리고 일반 CD 등을 재생해봤다. 먼저 구동력 측면에서는 만족스럽다. 저역부터 고역까지 부족함 없는 안정적인 구동력을 보여주었다. 보컬곡을 통해 확인해본 고역과 중역대의 우수한 대역 밸런스와 기분 좋은 사운드를 재생해냈다. 음악 재생능력은 앰프보다는 스피커의 영향이 더 큰 만큼 포칼 스피커와 포칼 앰프의 조합은 홈시어터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음악재생능력을 보여줬다.
총평 – 하이엔드 홈시어터의 차별화된 성능
포칼이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엔드 AV 앰프 아스트랄 16은 인상적인 성능과 기능성을 보여주었다. 멀티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재생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레퍼런스급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며, 보다 세부적이고 전문화된 룸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통해 완벽한 세팅이 더해져 기존 홈시어터 시스템과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아스트랄 16은 포칼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AV 앰프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하이엔드 제조사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채널 밸런스와 밀도감을 바탕으로 한 멀티채널 재생능력은 인상적이었으며, 몰입형 홈시어터에서 하이엔드 제품이 더욱 기존 홈시어터 시스템과의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 국내 홈시어터 시장에서 이렇다 할 만한 하이엔드 홈시어터 제품이 많지 않았는데, 아스트랄 16은 새로운 선택지로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 오디오 갤러리 (02 - 926 - 9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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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2640만원 |
■ 글 : 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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