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 [조선일보] 세계 최고가? 500만원짜리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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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16-01-27 15:23 | 조회 : 6,3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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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社 골드문트 레바숑 회장
스위스의 골드문트(Goldmund)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오디오'라고 불린다. 오디오 시스템 한 조(組)에 10억원이 넘던 가격이 근래 크게 떨어졌다. 그래도 6억5000만원이니 대부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1980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어온 미셸 레바숑(69) 회장을 최근 서울 청담동 골드문트 전시장인 '오디오갤러리'에서 만났다. 골드문트는 '황금 입'이란 뜻으로, 헤르만 헤세 소설 '나르키스와 골드문트'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기술의 발달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성능은 두 배로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기술의 발달'이란 스피커 안에 앰프를 비롯한 오디오 기기를 모두 내장하고, 기기들을 잇는 케이블을 모두 없앤 것이다. 6억5000만원짜리 모델은 전 세계 25대 한정으로 생산된 '아폴로그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거대한 스피커 두 대처럼 보인다. 이를 컴퓨터나 노트북, 태블릿에 와이파이로 연결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재생한다. 골드문트가 작년 개발해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이 오디오 시리즈는 '스탠드 얼론 스피커(Stand Alone Speaker)'라고 불린다. 앰프나 CD플레이어, 케이블이 없어도 스피커 혼자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이제 일반 스피커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 기술 덕분에 '골드문트=억 단위'라는 공식도 깨졌다. 이 회사는 같은 방식으로 1800만원과 900만원짜리 오디오를 출시했고, 곧 500만원짜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레바숑 회장은 "6억5000만원짜리나 500만원짜리나 음질은 똑같다"며 "다만 최대 볼륨의 크기가 달라 구현할 수 있는 음악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의 아파트에서 6억5000만원짜리를 크게 틀으면 그 다음 날 모든 이웃이 달아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할머니가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던 그는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공연장에서 들었다. 이탈리아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그를 무릎 위에 앉혀놓고 리허설을 하곤 했다. 골드문트는 연 매출의 15~20%를 R&D(연구개발) 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는 일을 수학적으로 정밀하게 계산하고 스위스 최고의 부품을 쓰는 초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그것이 골드문트 사운드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의 골드문트(Goldmund)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오디오'라고 불린다. 오디오 시스템 한 조(組)에 10억원이 넘던 가격이 근래 크게 떨어졌다. 그래도 6억5000만원이니 대부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1980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어온 미셸 레바숑(69) 회장을 최근 서울 청담동 골드문트 전시장인 '오디오갤러리'에서 만났다. 골드문트는 '황금 입'이란 뜻으로, 헤르만 헤세 소설 '나르키스와 골드문트'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기술의 발달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성능은 두 배로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기술의 발달'이란 스피커 안에 앰프를 비롯한 오디오 기기를 모두 내장하고, 기기들을 잇는 케이블을 모두 없앤 것이다. 6억5000만원짜리 모델은 전 세계 25대 한정으로 생산된 '아폴로그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거대한 스피커 두 대처럼 보인다. 이를 컴퓨터나 노트북, 태블릿에 와이파이로 연결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재생한다. 골드문트가 작년 개발해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이 오디오 시리즈는 '스탠드 얼론 스피커(Stand Alone Speaker)'라고 불린다. 앰프나 CD플레이어, 케이블이 없어도 스피커 혼자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이제 일반 스피커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 기술 덕분에 '골드문트=억 단위'라는 공식도 깨졌다. 이 회사는 같은 방식으로 1800만원과 900만원짜리 오디오를 출시했고, 곧 500만원짜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레바숑 회장은 "6억5000만원짜리나 500만원짜리나 음질은 똑같다"며 "다만 최대 볼륨의 크기가 달라 구현할 수 있는 음악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의 아파트에서 6억5000만원짜리를 크게 틀으면 그 다음 날 모든 이웃이 달아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할머니가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던 그는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공연장에서 들었다. 이탈리아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그를 무릎 위에 앉혀놓고 리허설을 하곤 했다. 골드문트는 연 매출의 15~20%를 R&D(연구개발) 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는 일을 수학적으로 정밀하게 계산하고 스위스 최고의 부품을 쓰는 초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그것이 골드문트 사운드의 비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