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 [미디어잇] 억대의 '골드문트' 오디오, 내년에 250만원 대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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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16-01-27 15:51 | 조회 : 6,21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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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이상훈]
세계 최고급 스피커로 잘 알려진 스위스 골드문트(GOLDMUND)가 올해 3월쯤 소비자가격 500만 원대의 나노 메티스(NANO METIS)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골드문트는 세계 최고급·최고가 스피커 제조사로 잘 알려졌다. 작년에 런칭한 ‘골드문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긴 이름의 스피커 시스템은 무려 6억 5000만원에 달할 만큼 거대하고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그 아래 모델들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1일부터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도 골드문트 스피커 시스템이 노출되는데 비교적 크기가 작은 ‘LOGOS 1N+2N’도 소비자가격이 1억여원에 달한다.
이렇게 비싼 제품을 주로 출시해오던 골드문트지만 최근 소비자가를 대폭 낮춘 보급형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면서 골드문트 소비자 층을 적극적으로 넓히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골드문트의 보급형 라인인 메티스(METIS)는 골드문트 브랜드를 아는 이가 보면 ‘파격적'이라 할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메티스(패시브 스피커)의 가격은 1700만원, 앰프가 내장되고 무선 재생이 가능한 메티스 와이어리스(액티브 스피커)는 2200만원이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마이크로 메티스는 600만원이며, 와이어리스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는 900만원이다. 그리고 3월에는 500만원대로 가격을 한 번 더 낮춘 나노 메티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골드문트의 정식수입원인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소비자 층은 한정됐다. 골드문트는 물론 스위스의 정밀가공과 독자적인 음향이론 등이 적용된 세계 최고급 제품이지만 모든 이들이 골드문트의 사운드를 즐길 수 없다. 이 점에 대해서 본사에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출시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나 대표의 요청 탓인지 혹은 세계적으로 불황인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의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인지 알 수 없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골드문트의 제품 라인업이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가격만 내려간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앰프를 내장하고 무선으로 고해상도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게 해 ‘스피커=오디오 시스템’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나 대표는 “올해 500만 원대 골드문트 제품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250만 원대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0만 원이면 6억 5000만 원짜리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 가격의 1/260 수준이다. 그렇지만 사운드까지 수백 분의 1 수준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같은 제품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제품의 높이가 185cm에 달하고 무게가 개당 370kg에 달합니다. 출력도 3600W에 달하지요. 이 제품을 제대로 들으려면 15평 이상의 시청룸이 필요한데, 이 제품을 일반 아파트에 설치해 튼다고 하면 큰일납니다. 골드문트는 이 음질의 출력을 일반 가정집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이며 대량생산을 통해 단가 인하를 유도했습니다. 앞으로는 부담 없이 세계 최정상급 오디오인 골드문트를 구입해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이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도 무조건 물량을 투입한 거대하고 비싼 제품만 생산하기보다 어느 정도 노력하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이 시장에서 사랑받고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세계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에서 먼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세계 최고급 스피커로 잘 알려진 스위스 골드문트(GOLDMUND)가 올해 3월쯤 소비자가격 500만 원대의 나노 메티스(NANO METIS)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골드문트는 세계 최고급·최고가 스피커 제조사로 잘 알려졌다. 작년에 런칭한 ‘골드문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긴 이름의 스피커 시스템은 무려 6억 5000만원에 달할 만큼 거대하고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그 아래 모델들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1일부터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도 골드문트 스피커 시스템이 노출되는데 비교적 크기가 작은 ‘LOGOS 1N+2N’도 소비자가격이 1억여원에 달한다.
이렇게 비싼 제품을 주로 출시해오던 골드문트지만 최근 소비자가를 대폭 낮춘 보급형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면서 골드문트 소비자 층을 적극적으로 넓히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골드문트의 보급형 라인인 메티스(METIS)는 골드문트 브랜드를 아는 이가 보면 ‘파격적'이라 할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메티스(패시브 스피커)의 가격은 1700만원, 앰프가 내장되고 무선 재생이 가능한 메티스 와이어리스(액티브 스피커)는 2200만원이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마이크로 메티스는 600만원이며, 와이어리스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는 900만원이다. 그리고 3월에는 500만원대로 가격을 한 번 더 낮춘 나노 메티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골드문트의 정식수입원인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소비자 층은 한정됐다. 골드문트는 물론 스위스의 정밀가공과 독자적인 음향이론 등이 적용된 세계 최고급 제품이지만 모든 이들이 골드문트의 사운드를 즐길 수 없다. 이 점에 대해서 본사에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출시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나 대표의 요청 탓인지 혹은 세계적으로 불황인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의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인지 알 수 없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골드문트의 제품 라인업이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가격만 내려간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앰프를 내장하고 무선으로 고해상도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게 해 ‘스피커=오디오 시스템’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나 대표는 “올해 500만 원대 골드문트 제품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250만 원대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0만 원이면 6억 5000만 원짜리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 가격의 1/260 수준이다. 그렇지만 사운드까지 수백 분의 1 수준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같은 제품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제품의 높이가 185cm에 달하고 무게가 개당 370kg에 달합니다. 출력도 3600W에 달하지요. 이 제품을 제대로 들으려면 15평 이상의 시청룸이 필요한데, 이 제품을 일반 아파트에 설치해 튼다고 하면 큰일납니다. 골드문트는 이 음질의 출력을 일반 가정집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이며 대량생산을 통해 단가 인하를 유도했습니다. 앞으로는 부담 없이 세계 최정상급 오디오인 골드문트를 구입해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이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도 무조건 물량을 투입한 거대하고 비싼 제품만 생산하기보다 어느 정도 노력하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이 시장에서 사랑받고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세계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에서 먼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