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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디지털데일리] 르뽀, 2015 국제 하이엔드 오디오쇼, 스위스 브랜드 골드문트와 국산 아이리버가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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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16-01-27 16:12 | 조회 : 6,2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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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오디오 업체들의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음악 재생 시장을 타겟으로 노린 국내 업체들의 전략이 돋보인다.
스위스 초 하이엔드 오디오업체인 골드문트(GOLDMUND)가 골드문트의 최고가 모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APOLOGUE ANNIVERSARY)’를 모티브로 한 ‘로고스 아나타(LOGOS ANATTA Wireless)’를 지난 13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5 국제하이엔드오디오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골드문트는 초고가 오디오를 거론할 때 항상 수위에 오르는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의 경우 판매가가 6억5000만원에 달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초고가 하이앤드 업체가 소스기기(source)로 국내 업체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오디오쇼에서 이뤄지는 시연회는 업체들이 최적의 음향을 뽑아내기 위해 밤을 새면서 고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 리스닝 룸 환경이 아닌 행사장이라는 특이한 환경에서 업체들이 의도하는 ‘음’을 내도록 이른바 최적의 ‘매칭’을 찾아내기 위해 소스 기기는 물론, 케이블 등 선재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자연스럽게 매칭에 사용하는 앰프와 소스기기 들 역시 범상치 않은 제품이 선정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골드문트의 시연회 장소에선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아이리버 제품이 당당히 소스기기 위치를 차지했다. 고가의 시디 플레이어나, 턴테이블이 차지하던 소스기기에 아이리버가 지난 1월 ‘CES 2015’에서 공개한 첫 번째 거치형 모델 ‘AK500N’을 선택한 것. 로고스 아나타가 무선환경을 지원하는 만큼 디지털 음원을 매개체로 하는 ‘AK500N’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골드문트와 아이리버 아스텔엔컨 라인의 총판을 맡고 있는 오디오갤러리가 의도한 측면도 있겠지만 성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시도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 거치형 오디오의 수준이 한 단계 끌어 올려 졌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소스기기 시장에 있어 국내 업체들의 약진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영상기술 및 방송장비 전문업체 티브이로직은 오디오 전문 브랜드 ‘오렌더(Aurender)’의 대형 부스와 소형 부스 2개를 마련해 자사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스마트 뮤직서버 X100L이나 N100과 DAC겸 앰프인 X725가 더해진 패키지 상품 ‘X-PAC’과 ‘N-PAC’을 선보인 티브이로직은 디지털 소스 기기 기반의 홈 오디오시장을 공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포터블 DAC 제품인 오렌더 ‘플로우’ 청음 시스템을 대거 갖춰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앞서 국내 오디오 총판인 오디오갤러리는 골드문트(GOLDMUND)의 ‘메티스타워 와이어리스’와 오렌더(Aurender) 뮤직서버 ‘X100’과 매칭해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도 있으며 이미 CES 등 세계 유수의 오디오쇼에서 하이엔드 업체들의 디지털 소스 기기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의 디지털 소스 기기 시장에서의 약진은 최근 오디오 시장이 디지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디지털을 매개로 한 음원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과 고음질음원의 저변 확대로 인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이번 오디오쇼에선 디지털 음원 재생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장년층에서도 뮤직 서버, 네트워크 플레이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다만 디지털 재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해 IT시스템에 대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객층에 대한 접근방법 모색이 업계에서 고민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소니 등 해외업체는 물론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정용 오디오 시장을 정조준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중견기업들의 선전은 국내 오디오 시장의 저변 확대는 물론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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