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 [스포츠서울] 신상털기 3억8000만원짜리 스피커 골드문트 '아나타'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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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16-01-27 17:13 | 조회 : 6,4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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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헌주기자] 명품의 세계에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제품들이 많다.
현실적으로 수용가능한 가격대가 아니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단념의 속도도 빠르다. 물론 극소수의 혜택받은 자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는 단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스위스의 명품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가 올해 초 내놓은 ‘로고스 아나타(LOGOS ANATTA Wireless)’ 스피커도 넘사벽 클래스에 넣을만 하다. 이 스피커 한쌍의 가격은 3억8000만원에 이른다. 아나타는 골드문트 스피커 플래그십 모델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APOLOGUE ANNIVERSARY)’를 소형화한 제품이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의 국내 판매가격은 6억5000만원이다. 아나타가 상대적으로 싸 보이게 한다. 가격도 엄청난 부담을 주지만 아폴로그 애니버서리는 높이가 185㎝로 일반 가정에서는 제대로 울리기도 힘들다.
아나타는 바로 아폴로그 애니버서리를 가정 공간에 맞게 사이즈를 줄였다. 골드문트는 아나타가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와 같은 기계적 구조와 프레임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사이즈는 줄였지만 음질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게 골드문트의 주장이다. 아나타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포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직접 들어봤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포칼 플래그십 스토어는 실 평수 190평으로 국내 오디오 매장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지난 7월말 새단장을 통해 포칼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포칼 뿐 아나라 골드문트, FM어쿠스틱, 데이븐, BMC, 야마하, 제네바 등 해외 유명 오디오 브랜드 뿐 아니라 아스텔앤컨, 에이프릴뮤직 등 국내 오디오 브랜드 등도 입점해 있다. 세계 최고급 오디오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은 매장에 미리 예약을 한 뒤 방문하면 된다.
아나타는 매장내 가장 큰 방에 설치됐다. 66㎡(약 20평) 크기의 방은 스피커의 역량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아나타는 파워앰프가 스피커에 탑재된 것이다. 아나타 스피커에 매칭할 파워앰프를 골라야 할 수고를 덜어 준다. 3억8000만원에는 파워앰프의 가격이 포함된 것이다. 3개의 유닛에는 총 600W 출력의 앰프가 제공된다. 골드문트는 스캔스픽 최고급 드라이버와 텔로스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아나타의 외관은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확연히 다르다. 골드문트 스피커 상위모델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철제 프레임에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가 연결됐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에서 우퍼 1개가 빠져 있는 셈이다. 아나타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실내와 잘 어울릴 듯했다. 간결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처음 보는 이에겐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스피커 뒷면은 전원 단자만 있어 깔끔했다.
음악을 들어보았다. 디지털 프로세서 골드문트 미메시스15, 플레이어골드문트 에이도스 36이 아나타와 연결됐다. 스트라빈스키의 교향곡 ‘불새’ 가 흘러나왔다. 오디오의 성능을 잘 체크할 수 있는 곡이었다. 해상도, 공간감 등을 표현하는 스피커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음이 전개되는 순간 골드문트 특유의 성향을 실감할 수 있다. 스피드한 음의 전개, 저역의 탄탄함, 칼날 같은 해상도는 오디오의 쾌감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따스하기보다보다는 차가운 소리에 가까웠다. 필요없는 진동을 철저하게 억제하는 골드문트의 소리철학이 적용된 것이다. 듣는 이에 따라 소리가 좀 더 따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날 경험한 귀의 호사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아나타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lemosu@sportsseoul.com
현실적으로 수용가능한 가격대가 아니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단념의 속도도 빠르다. 물론 극소수의 혜택받은 자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는 단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스위스의 명품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가 올해 초 내놓은 ‘로고스 아나타(LOGOS ANATTA Wireless)’ 스피커도 넘사벽 클래스에 넣을만 하다. 이 스피커 한쌍의 가격은 3억8000만원에 이른다. 아나타는 골드문트 스피커 플래그십 모델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APOLOGUE ANNIVERSARY)’를 소형화한 제품이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의 국내 판매가격은 6억5000만원이다. 아나타가 상대적으로 싸 보이게 한다. 가격도 엄청난 부담을 주지만 아폴로그 애니버서리는 높이가 185㎝로 일반 가정에서는 제대로 울리기도 힘들다.
아나타는 바로 아폴로그 애니버서리를 가정 공간에 맞게 사이즈를 줄였다. 골드문트는 아나타가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와 같은 기계적 구조와 프레임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사이즈는 줄였지만 음질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게 골드문트의 주장이다. 아나타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포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직접 들어봤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포칼 플래그십 스토어는 실 평수 190평으로 국내 오디오 매장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지난 7월말 새단장을 통해 포칼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포칼 뿐 아나라 골드문트, FM어쿠스틱, 데이븐, BMC, 야마하, 제네바 등 해외 유명 오디오 브랜드 뿐 아니라 아스텔앤컨, 에이프릴뮤직 등 국내 오디오 브랜드 등도 입점해 있다. 세계 최고급 오디오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은 매장에 미리 예약을 한 뒤 방문하면 된다.
아나타는 매장내 가장 큰 방에 설치됐다. 66㎡(약 20평) 크기의 방은 스피커의 역량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아나타는 파워앰프가 스피커에 탑재된 것이다. 아나타 스피커에 매칭할 파워앰프를 골라야 할 수고를 덜어 준다. 3억8000만원에는 파워앰프의 가격이 포함된 것이다. 3개의 유닛에는 총 600W 출력의 앰프가 제공된다. 골드문트는 스캔스픽 최고급 드라이버와 텔로스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아나타의 외관은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확연히 다르다. 골드문트 스피커 상위모델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철제 프레임에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가 연결됐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에서 우퍼 1개가 빠져 있는 셈이다. 아나타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실내와 잘 어울릴 듯했다. 간결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처음 보는 이에겐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스피커 뒷면은 전원 단자만 있어 깔끔했다.
음악을 들어보았다. 디지털 프로세서 골드문트 미메시스15, 플레이어골드문트 에이도스 36이 아나타와 연결됐다. 스트라빈스키의 교향곡 ‘불새’ 가 흘러나왔다. 오디오의 성능을 잘 체크할 수 있는 곡이었다. 해상도, 공간감 등을 표현하는 스피커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음이 전개되는 순간 골드문트 특유의 성향을 실감할 수 있다. 스피드한 음의 전개, 저역의 탄탄함, 칼날 같은 해상도는 오디오의 쾌감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따스하기보다보다는 차가운 소리에 가까웠다. 필요없는 진동을 철저하게 억제하는 골드문트의 소리철학이 적용된 것이다. 듣는 이에 따라 소리가 좀 더 따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날 경험한 귀의 호사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아나타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lemo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