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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스포츠서울] G5만 모듈형? 모듈형 오디오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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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16-04-04 14:26 | 조회 : 6,7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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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만 모듈형? 모듈형 오디오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다양한 크기, 색상, 디자인을 자랑하는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제품들
LG전자의 G5가 세계 최초의 모듈형(Modular Type)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사실 이런 모듈형 설계는 다른 제품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PC 쪽에서는 에이서가 모듈형 PC ‘레보 빌드(에이서는 이를 블록형 PC라 부른다)’를 발표하며 필요한 부분만을 추가로 구입해 확장할 수 있도록 했고 오디오 업계에서는 오스트리아의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Pro-Ject AUDIO SYSTEMS)가 모듈형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출시해 자유롭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 오디오 업계에 부는 ‘모듈형 오디오 시스템’
창립 초기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를 각인시킨 제품들은 턴테이블이었다.
G5는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왔고 PC는 신선한 감이 좀 부족하니 오디오 쪽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는 하인츠 히리테네거(Heinz Lichtenegger) 회장이 1990년 비엔나에서 설립한 오스트리아 회사다. 본래 이 회장은 가장 효과적인 음악감상 방식이 아날로그식 재생이라 생각해 다양한 턴테이블을 출시하며 턴테이블의 인기를 주도한 인물이다. 하지만 하인츠 회장도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 오디오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2006년, ‘Less is More(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라는 미션을 제시하며 박스 디자인에 기초한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 쓸데없이 크고 비싼 시스템은 ‘NO!’ 작고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 개발에 앞서 하인츠 회장은 한 가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고가의 스피커, 고가의 오디오 기기들을 뜯어보면 대부분의 공간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이다. “왜 굳이 제품을 크게 만들어야 할까?”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하인츠 회장은 필요한 부품만을 사용하고 크기를 대폭 줄인 마이크로 오디오 시스템 만들기에 몰두했다.

“우리는 오디오 제품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파워가 우수하고 구동력이 좋지요. 또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앰프와 컴포넌트들도 만들고, 게임기·오디오·TV와도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컬러도 다양하지요. 이렇게 매우 작은 모듈 타입으로 규격화된 제품을 만들자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기능만을 구입해 원하는대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만난 하인츠 회장은 제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박스 디자인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자신을 비롯해 회사 사람들 모두 오디오와 제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도 예쁘고 음질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제품은 모두 유럽에서 생산되며 전 세계 80여개 국으로 수출된다. 그렇게 성장해 온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는 현재 500여 명의 직원과 4개의 공장을 보유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직원 대부분은 각각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어 오디오와 관련해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은 모두 받았을 정도다. 제조공장도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어 제품 기획·설계·제조 모두를 유럽에서 도맡고 있다. 단, 헤드폰 제조만 중국에서 맡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기능에까지 돈을 지불하지 않도록 하는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철학에 동조하고, 응원하고 있어서 만족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 규격화된 생산·설계 방식으로 제조원가 낮추고 선택 폭도 넓혀
하인츠 회장은 “가령 10년 전, 5년 전까지만 해도 다양한 도킹 스테이션들이 출시됐었다. 하지만 블루투스의 등장으로 무선 연결이 더욱 편리해지자 도킹 스테이션들은 버려질 정도가 됐다. 아이팟 독 역시 더 이상 필요 없게 됐고, 계속 사용하려면 어댑터를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는 규격화된 크기로 제조원가를 낮췄고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 제공한다.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제품은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최소 단위 설계로 비용을 절감했다. 여기에 규격화된 크기로 시스템 확장이 쉽다. 어댑터도 모두 동일하다. 이런 방식으로 복잡한 생산공정을 줄이고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모든 사용자들의 요구사항과 취향에 맞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단 하나의 브랜드라는 점이 전 세계 오디오파일(Audiophile, 오디오 애호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 제대로 된 음악 즐기려면 온전한 스테레오 사운드 재생이 필수
화이트 컬러로 꾸민 오디오 시스템. 보급형 시스템보다 기기들 크기가 조금 더 크다.
크기가 작아 데스크파이(데스크톱+하이파이의 합성어) 구축이 쉽다.

하인츠 회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95%가 하나의 인클로저 안에 스피커 유닛을 집어넣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런 구조에서는 비록 스피커 유닛이 여러 개가 사용됐다 하더라도 스테레오 형태로 녹음된 음악을 온전한 스테레오 사운드로 즐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는 플라스틱 인클로저로 만들어져 음향 특성도 좋지 않다.

“소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또 콘서트장 같이 생생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제대로 된 분리형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갖고 제품을 찾아보면 지나치게 비싸고, 지나치게 부피가 커지는 단점이 있어요. 또 구매해야 되는 제품 종류도 많지요. 튜너, 프리앰프, 파워 앰프, 스트리밍 뮤직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블루투스 모듈 등등...”

◇ 25년 워런티와 쉬운 업그레이드 시스템으로 미래 환경에 대응
검정색 아크릴 박스 안에 블루투스 스트리밍 박스와 인티앰프를 담은 모습. 아크릴 박스 색상도 다양해 취향대로 구입해 결합시킬 수 있다.
그러한 어려움을 스스로 느꼈던 하인츠 회장은 이상적인 시스템은 모듈형 시스템이라고 결론내렸다.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모듈형 오디오 시스템은 그 종류가 무려 수백 가지에 달한다. 저렴한 라인부터 초고가 라인까지, 초소형 제품부터 대형 제품까지 두루 갖췄다.

또 같은 크기의 박스 디자인 모듈을 몇 개 구입하면 이를 하나의 아크릴 케이스에 씌워 단정하고 예쁘게 내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 배려도 했다. 하인츠 회장은 모름지기 제품은 예뻐서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음질만으로 승부를 걸지 않고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모든 제품은 25년 워런티, 부품 업그레이드, 모듈 확장 등을 통해 수십 년에 걸친 사용이 가능하다.
“저희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제품들은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본격 하이파이 시스템이지만 사용하기 간편한데다 내구성도 우수합니다. 또 부품 업그레이드나 모듈 교체가 모두 가능해 미래 경쟁력까지 지녔죠. 제품을 구매하면 25년간 워런티를 제공합니다. 여분의 파트로 확장할 수도 있는 만큼 몇 년 후 사용하기 힘들어지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아주 오랫동안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수십만 원~수천만 원에 달하는 폭넓은 가격대 제공
고급형 라인인 RS 라인의 하이엔드 CD 플레이어와 DAC
쉬운 조작성도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장점이다. CD 플레이어를 예로 들면 플레이·스톱·패스트 포워드(FF)·백(Back)·파워의 단 5개 버튼만을 제공한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도 모든 조작이 가능하며,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도 연결할 수 있어 기기 자체의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 공식 수입원인 오디오갤러리 나상준 대표는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는 정말 예쁘고 작은데다 소리가 참 좋다. 저렴한 제품은 수십만 원에 불과하고 100만 원대로 풀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정도다. 어떻게 이런 가격에 이 정도 소리가 가능한지 스스로도 놀라 수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압도적으로 다양한 제품군은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경쟁력의 원천이다.
제품의 가격에 대해 물어보니 가장 저렴한 제품군인 ‘E 라인’은 16만~18만 원 정도부터 구매 가능하다. 프로젝트 오디오 시스템즈의 제품 중 가장 비싼 턴테이블 ‘시그니처 12’는 1900만 원 정도에 달할 만큼 가격의 폭이 넓다. 총 제품의 종류는 200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정도는 돼야 ‘모듈형 오디오 시스템’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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