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JLOOK]오디오 업계의 리더, 나상준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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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17-04-18 14:20 | 조회 : 3,94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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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OOK]오디오 업계의 리더, 나상준 대표를 만나다
골드문트, FM어쿠스틱, 포칼 등 하이엔드 오디오를 소개하는 오디오갤러리의 나상준 대표. 20년째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며 완벽한 청음시설을 제공하는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그를 골드문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났다.
Q. 오디오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요?
A. 초등학교 3학년 때 외삼촌이 누나에게 사준 오디오를 보고, 저도 사달라고 졸라서 갖게 된 게 제 첫 오디오예요. 중학교 시절에는 집에서 <오디오와 레코드>라는 잡지를 보게 됐는데, 그 잡지 발행인이 누나 친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직접 연락해서 오디오 추천을 받아 샀고요. 그때도 외삼촌이 사주셨죠. 음악을 하던 외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 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음악과 오디오에 관해 ‘조기 교육’을 받은 셈이죠. 20대 시절에는 오디오 잡지에 평론을 기고하기도 했어요.
Q. 오디오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예전에는 오디오가 사치품으로 분류돼서 수입 금지 품목에 속했어요. 거의 밀수로 들여온 걸 가전제품 상인들이 가져다 팔아서 그런지, 정식 수입된 후로도 오디오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쌓아놓고 판매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서 보스턴이나 뉴욕, 오스트리아 등 해외에 가보니 다른 나라는 오디오 매장이 우리나라와 같지 않더라고요. 좋아하는 음반을 골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청음실까지 갖춘 곳이었죠. 오디오를 좋아하다 보니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와 더불어 제대로 된 오디오 공간을 한국에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Q. 하이엔드 오디오,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오디오 사업을 시작한 지가 20년 정도 됐어요.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오래 못해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게 자동차, 시계, 카메라 등 몇몇 분야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엔 오디오에 빠진 거죠. 오디오는 절대 안 질려요.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알게 되면 절대 끊을 수 없거든요. 며칠 전에는 신제품이 들어왔는데 테스트를 하다가 기계 두 개와 스피커 하나를 부숴먹기도 했어요. 1억1천만원어치를 깨부순 거죠. 그 정도로 몰입하게 돼요.
Q. 대표로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A. 매장이 지금 5개인데 거의 매일 들르고 있어요. 매장이 한 개일 때는 제가 직접 사운드 세팅부터 선곡까지 전부 했는데, 매장이 많아져서 고민이에요. 직원들에게 맡겨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일이 많아서 여행이나 그 밖의 취미 생활은 제게 먼 얘기가 됐죠.
Q. 직원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하나요?
A. 오디오로 10시간 이상 음악을 들어도 좋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으면 이 일을 하라고 말해요. 좋아하면 많이 하게 되고, 많이 하다 보면 잘하게 되니까요. 그런 다음 적성에 맞는지 체크하죠. 음악을 틀어주고 감성을 표현하면서 고객과 교감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소통에 대한 조언도 해요. 자부심을 갖고 마치 소개팅할 때처럼 이야기하라고요.
Q.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요?
A. 어떤 장르, 어떤 곡이든 녹음이 잘된 것만 들어요. 그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듣는데, 재즈보다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죠.
Q. 해외에 가면 꼭 들르는 오디오 장소가 있다면?
A. 주로 오디오 쇼 참석차 해외에 많이 나가는데, 2011년까지는 도쿄의 ‘다이내믹 오디오'라는 곳에 꼭 들르곤 했어요. 그곳에 가와마타라는 점장이 있었는데 일본 최고의 고수라 칭할 만했죠. 그런데 그 수준을 우리 오디오갤러리가 넘어섰다는 확신이 들고부터는 가지 않았어요. 이제 오디오갤러리는 전 세계에서 배우러 오는 곳이에요. 골드문트, FM어쿠스틱, 포칼 등 이런 오디오 풀 시스템을 갖춘 곳이 그 어디에도 없거든요.
Q. 이곳 골드문트 플래그십 스토어는 어떤 점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나요?
A. 자랑하려면 끝도 없을 거예요. 이곳은 제가 설계 단계부터 모든 것에 다 관여한 공간이죠. 음향이 완성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요. 보이지 않는 성능을 보이게 하는 건 되게 힘든 작업이거든요. 공연장에 가면 음향이 굉장히 아쉬울 때가 많은데,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장들은 다 실망스러워요. 저는 그나마 음향이 괜찮은 특정 좌석을 고집해서 앉는데, 만약 그 자리에 앉지 못하면 가지 않아요. 그런데 이곳은 음악적으로도 기계적으로도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죠. 그래서 저도 이곳에 들어오면 아주 행복해집니다.
Q.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오디오와 가구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거든요. 그리고 대구 매장에 이어 부산 매장을 곧 오픈하는데, 그게 요즘 최대 관심사예요. 부산 프로젝트만 마무리되면 저도 운동도 시작하고 여행도 마음 편히 다녀오고 싶네요.
*자세한 내용은 제이룩 4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DITOR 김강숙 (kim.kangsook@joins.com) PHOTOGRAPHER 조용기
김강숙 기자 kim.kangsook@joins.com
오디오갤러리 나상준 대표
Q. 오디오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요?
A. 초등학교 3학년 때 외삼촌이 누나에게 사준 오디오를 보고, 저도 사달라고 졸라서 갖게 된 게 제 첫 오디오예요. 중학교 시절에는 집에서 <오디오와 레코드>라는 잡지를 보게 됐는데, 그 잡지 발행인이 누나 친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직접 연락해서 오디오 추천을 받아 샀고요. 그때도 외삼촌이 사주셨죠. 음악을 하던 외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 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음악과 오디오에 관해 ‘조기 교육’을 받은 셈이죠. 20대 시절에는 오디오 잡지에 평론을 기고하기도 했어요.
Q. 오디오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예전에는 오디오가 사치품으로 분류돼서 수입 금지 품목에 속했어요. 거의 밀수로 들여온 걸 가전제품 상인들이 가져다 팔아서 그런지, 정식 수입된 후로도 오디오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쌓아놓고 판매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서 보스턴이나 뉴욕, 오스트리아 등 해외에 가보니 다른 나라는 오디오 매장이 우리나라와 같지 않더라고요. 좋아하는 음반을 골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청음실까지 갖춘 곳이었죠. 오디오를 좋아하다 보니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와 더불어 제대로 된 오디오 공간을 한국에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Q. 하이엔드 오디오,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오디오 사업을 시작한 지가 20년 정도 됐어요.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오래 못해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게 자동차, 시계, 카메라 등 몇몇 분야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엔 오디오에 빠진 거죠. 오디오는 절대 안 질려요.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알게 되면 절대 끊을 수 없거든요. 며칠 전에는 신제품이 들어왔는데 테스트를 하다가 기계 두 개와 스피커 하나를 부숴먹기도 했어요. 1억1천만원어치를 깨부순 거죠. 그 정도로 몰입하게 돼요.
Q. 대표로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A. 매장이 지금 5개인데 거의 매일 들르고 있어요. 매장이 한 개일 때는 제가 직접 사운드 세팅부터 선곡까지 전부 했는데, 매장이 많아져서 고민이에요. 직원들에게 맡겨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일이 많아서 여행이나 그 밖의 취미 생활은 제게 먼 얘기가 됐죠.
Q. 직원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하나요?
A. 오디오로 10시간 이상 음악을 들어도 좋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으면 이 일을 하라고 말해요. 좋아하면 많이 하게 되고, 많이 하다 보면 잘하게 되니까요. 그런 다음 적성에 맞는지 체크하죠. 음악을 틀어주고 감성을 표현하면서 고객과 교감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소통에 대한 조언도 해요. 자부심을 갖고 마치 소개팅할 때처럼 이야기하라고요.
Q.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요?
A. 어떤 장르, 어떤 곡이든 녹음이 잘된 것만 들어요. 그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듣는데, 재즈보다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죠.
Q. 해외에 가면 꼭 들르는 오디오 장소가 있다면?
A. 주로 오디오 쇼 참석차 해외에 많이 나가는데, 2011년까지는 도쿄의 ‘다이내믹 오디오'라는 곳에 꼭 들르곤 했어요. 그곳에 가와마타라는 점장이 있었는데 일본 최고의 고수라 칭할 만했죠. 그런데 그 수준을 우리 오디오갤러리가 넘어섰다는 확신이 들고부터는 가지 않았어요. 이제 오디오갤러리는 전 세계에서 배우러 오는 곳이에요. 골드문트, FM어쿠스틱, 포칼 등 이런 오디오 풀 시스템을 갖춘 곳이 그 어디에도 없거든요.
Q. 이곳 골드문트 플래그십 스토어는 어떤 점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나요?
A. 자랑하려면 끝도 없을 거예요. 이곳은 제가 설계 단계부터 모든 것에 다 관여한 공간이죠. 음향이 완성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요. 보이지 않는 성능을 보이게 하는 건 되게 힘든 작업이거든요. 공연장에 가면 음향이 굉장히 아쉬울 때가 많은데,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장들은 다 실망스러워요. 저는 그나마 음향이 괜찮은 특정 좌석을 고집해서 앉는데, 만약 그 자리에 앉지 못하면 가지 않아요. 그런데 이곳은 음악적으로도 기계적으로도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죠. 그래서 저도 이곳에 들어오면 아주 행복해집니다.
Q.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오디오와 가구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거든요. 그리고 대구 매장에 이어 부산 매장을 곧 오픈하는데, 그게 요즘 최대 관심사예요. 부산 프로젝트만 마무리되면 저도 운동도 시작하고 여행도 마음 편히 다녀오고 싶네요.
*자세한 내용은 제이룩 4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DITOR 김강숙 (kim.kangsook@joins.com) PHOTOGRAPHER 조용기
김강숙 기자 kim.kangso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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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04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