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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최고의 대안 FOCAL Scala V2 Utopia Speaker
REVIEW   |   Posted on 2016-07-19

본문



글.사진 : 하이파이클럽

 

 

 

오디오 컴포넌트 중에 스피커만큼 컨셉이 다양하고, 접근법이 제각각인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디자이너를 만나 보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생각이 다르다. 따라서 앰프나 소스기는 한 종을 쓰면서도, 스피커는 여러 개 갖고 있는 애호가들이 의외로 많다. 그만큼 개성이 강하고, 또 취미성도 높은 분야인 것이다.

  
필자 주변에 직접 스피커의 제작에 뛰어든 분이 있다. 남들이 만든 스피커의 단점을 참다 못해, 직접 만들기까지 한 것이다. 그 결과 무려 8년에 걸친 지난한 작업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숱하게 드라이버를 교체하고, 인클로저의 사이즈를 바꿔보고, 흡음재나 도료를 실험하기도 하는 등, 흡사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달려들었다. 물론 그 과정에 들어간 경비와 재료비, 인건비를 생각하면, 억대 스피커 못지 않은 물량투입이 이뤄졌다. 그러면서 배운 것도 많은데, 가장 먼저 주장하는 것은, 하나의 대역에 하나의 유닛을 하라는 것이다. 엉? 이게 무슨 뜻인가?
  
이를테면 2웨이 북셀프를 보자. 대개 트위터와 미드베이스로 나뉘어 있다. 그 경우, 트위터 하나, 미드베이스 하나, 총 2개의 드라이버만 동원하면 된다는 것이다. 3웨이?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에 각각 하나씩 드라이버를 써라. 이것이 그 분의 결론이다.
  
이렇게 쓰면, 통상 저역을 보강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우퍼를 동원하거나, 일종의 가상동축형으로 설계해서 여러 개의 유닛이 도입되는 제품들은 어떻게 되냐, 반문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런 포맷으로도 좋은 음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지난하고 어려워서 하나의 대역에 하나의 드라이버를 쓰는 쪽이 더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아마추어의 이야기니까 그냥 흘려들을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며 얻은 결론이기 때문에 무작정 무시할 수만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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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칼라 V2라는 이름이 붙은 본 기의 포럼을 보면, 3웨이 3스피커 타입이다. 대략 이런 형태의 제품들이 더블 우퍼 사양인 데 반해, 본 기는 하나의 우퍼만을 탑재한 것이 이색적이다. 그러나 이런 포름은 그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 특히 두 발의 우퍼를 쓸 경우, 음의 포커싱이나 여러 부분에서 약점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단, 한 발, 그것도 11인치 구경일 경우, 아무래도 재생 주파수 대역에 한계를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해진 주파수 대역 내에서 충실한 저역 묘사를 기대한다면, 본 기의 포름이 갖는 강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단 드라이버부터 살펴보자. 트위터를 보면, 전통적인 역돔 트위터를 개량해서, 베릴륨 소재를 도입한 제품을 도입했다. 이것을 IAL 2라고 부르는데, 당연히 IAL 기술의 두 번째 버전이다. 여기서 IAL은 “Infinite Acoustic Loading”의 약자로, 한 마디로 트위터로서는 이례적으로 담당 대역폭이 넓은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1KHz~40KHz까지 커버한다. 배음이나 잔향을 고려하면 500Hz 대역까지 확산될 정도다. 이렇게 트위터가 유능하면, 상대적으로 미드레인지의 역할이 수월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아무튼 본 기에서는 밑으로 2.2KHz에서 끊어서, 넉넉하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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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육반이라 부르는, 그러니까 6.5인치 사이즈의 미드 레인지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사실 일반적인 풀레인지 유닛을 보면 육반짜리가 많은데, 그만큼 충실한 중역대의 재생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본 기는 여기에 “W Driver”라고 부르는, 자사 제조의 유닛이 투입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복합 물질을 투입한 진동판을 특징으로 한다. 당연히 그 합성의 비밀은  스텔스기에 쓰이는 도료의 제조법에 버금갈 정도. 여기에 파워 플로워라 부르는, 강력한 마그네틱 모터를 더해서, 파워 핸들링을 한껏 높이고 있다.
  
우퍼의 경우도 역시 W 드라이버가 투입되었고, 같은 모터 시스템이 더해졌다. 구경은 11인치로, 강력한 임팩트와 저역 핸들링을 자랑한다. 그 결과 밑으로 27Hz까지 커버한다. 단일 드라이버로 이 정도 주파수 대역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참고로 우퍼와 미드는 250Hz에서 끊었다.
  
포커스라 부르는 기술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 본 기의 외관을 보면, 여느 스피커와 좀 다르다. 세 개의 섹션이 모두 나뉘어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서로의 진동을 일체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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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하나의 포인트를 향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덕분에 맨 위의 미드레인지 섹션이 밑으로 좀 기울어져 있고, 우퍼부가 위로 향해 있다. 그것은 결국 세 개의 단위로 나눠진 음이 듣는 포인트에서 정확하게 일치함을 뜻한다. 왜 여태까지 이런 디자인을 하지 않았을까 탄복할 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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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을 삽입하는 프런트 패널의 경우, 2인치 크기로 두툼하고 또 단단하게 처리했다. 그 경우, 자체 진동이나 반사파에 대한 대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보다 유리하다. 거기에 최고 수준의 부품이 투입된 크로스오버와 WBT제 스피커 터미널의 삽입은, 역시 명가의 제품다운 내용을 갖추고 있다.
  
애호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튜닝에 관여하게 만드는 옵션의 제공도 바람직스럽다. 뒷부분을 보면, 베이스는 플러스 마이너스 1dB, 트레블은 플러스 마이너스 1.5dB의 폭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놨다. 애호가의 취향에 따라 또 리스닝 룸의 특성에 따라 본 기의 성격을 여러 면에서 바꿀 수 있는 장치다. 재미있게 갖고 놀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현행 포컬의 라인 업을 보면, 하이파이쪽은 유토피아 3 시리즈가 최상위를 점하고 있다. 이 중 톱 모델이 그랜드 유토피아 EM이며, 그 뒤로 네 기종이 더 해진다. 우퍼와 센터 스피커를 별도로 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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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따질 때, 어느 애호가 집에서도 당당히 레퍼런스로 자리잡을 수 있는 본 기의 존재는 매우 귀중하다. 가격, 퍼포먼스, 사이즈, 주파수 대역 커버 능력 등, 여러 면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 하겠다. 이와 비슷한 내용을 가진 경쟁 업체들의 제품들 가격을 생각해보면, 본 기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그런 점에서 매우 흡족한 시청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번 시청엔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웨이버사의 제품들을 주력으로 사용했다. V-프리, V-파워가 그 주인공으로, 모두 진공관 타입이다. 출력을 보면 고작 27W밖에 나가지 않지만, 본 기를 구동하는 데엔 전혀 무리가 없었다. 한편 소스기는 오렌더 N10과 코드의 데이브(Dave) 조합.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시청 트랙 리스트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비엔나 필 연주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악장> 마이클 래빈(바이올린)
-마일스 데이비스 & 캐논볼 애덜리
-다이애나 크롤 S' Wonde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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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Abbado - Brahms Hungarian Dance No.1 
Winer Philharmoniker - Brahms 21 Hungarian Dances

첫 곡으로 들은 브람스를 보자. 동구권의 색채가 짙은, 말하자면 슬라브 민족 특유의 시정이 짙게 깔린 음이 나와야 한다. 특히, 무곡이면서도 슬픔을 가득 머금은 표정이 연출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정말 스산하면서, 추운 댄스 곡이다. 만년 고독의 브람스 이미지까지 겹쳐서, 갑자기 한기를 느낄 정도다. 생각해보면, 수많은 약탈과 침략을 당한 헝가리. 그래서 헝그리의 어원이 아니냐는 농담도 있을 정도다. 그 진한 슬픔이 새록새록 음에 담겨 있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대편성의 이 곡에서 강한 타격감이나, 거대한 스케일이 있는 곡은 아니지만, 이 곡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며, 물 흐르듯이 흐르는 프레이징 표현과 다이나믹의 대비가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템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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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Rabin - Paganini Violin Concerto No.1 3rd
Michael Rabin - Paganini Violin Concerto

이어서 마이클 래빈을 듣는다. 정말 파워풀하고, 강력하며, 카리스마 넘친다. 음 하나하나에 마른 침을 삼키며 듣게 만든다. 테크닉으로 말하면 신묘하기 짝이 없지만, 듣는 이를 강하게 휘감는 흡인력에 그만 입을 쩍 벌리게 된다. 파가니니의 재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러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텍스쳐는 실키한 것만이 아니라 윤기가 더해졌고, 위의 브람스 곡에서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이나믹의 대비가 자연스럽고 뛰어나며, 각 음역대의 이음새와 밸런스가 뛰어나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침 없이 음악적인 사운드를 전달해준다.

특히, 바이올린은 연주자마다 음색이 다르고, 모델마다 또 다르다. 그래서 시청용 레퍼런스로 삼기 힘들다, 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지만, 본 기의 중립적이면서 정확한 재현력은 그런 우려를 일거에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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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Davis & CannonBall Adderley
Miles Davis & CannonBall Adderley

마일스의 경우, 뮤트 트럼펫의 재생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은 트럼펫의 개구부에 뮤트를 장착해서, 음을 약간 무르게 한다. 덕분에 테너 섹소폰를 듣는 듯한 느낌도 준다. 

마일스의 미묘하면서도 변화가 큰 다이나믹의 표현이 억눌려지지 않은 그러한 사운드이며, 소리가 스무스하고 편안하며, 잘 포커싱된 그러한 사운드이다.

아무튼 포 비트의 리듬을 타고, 여유로우면서 고상한 발라드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는데, 더할 나위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포컬의 트위터에서 나오는 강력한 고음은 굳이 혼 타입 스피커를 찾지 않아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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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 S' Wonderful
The Very Best of Diana Krall

마지막으로 크롤을 듣는다. 우아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배경으로, 담담하면서 진솔하게 부르는 모습이 감칠 맛 난다. 디테일한 묘사에도 능하지만 다이내믹 레인지도 좋아서, 리듬 섹션의 넘실거리는 모습이나 스트링스의 세밀한 부분 등, 오디오적인 관점에서 별로 흠 잡을 데가 없다. 

또한, 과장하지 않는 토널 밸런스를 보여주고, 전자기기나 레코딩 특유의 거친 사운드가 없이 편안하게 사운드를 전달해 주는게 특징이다. 보통 하이엔드 스피커라고 하면, 일단 가격대에서 말문을 막히게 만드는데, 그 부분에서 본 기의 강점이 더 없이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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