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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이상형에 도전한다! TAD Reference One Mk2 Speaker
REVIEW   |   Posted on 2019-11-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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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스피커

 

 

오디오에 대해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 것이 바로 취향이다. 아마도 “테이스트”(taste)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입맛이라고 해도 좋다. 확실히 미각과 청각은 통하는 바가 있어서, 어떤 사람의 입맛을 파악하면, 오디오에서 추구하는 취향도 충분하게 추론할 수 있다. 요즘은 육식동물이냐 초식동물이냐 나누기도 하고, 수렵민족이냐 농경민족이냐 구분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을 오디오에 도입하면 참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육식을 무척 좋아한다. 음에 관해서도 뭔가 진하고, 공격적이며, 원초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물론 정반대의 음에 끌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육식파다.

 

하지만 좀 더 들어가 보면, 무작정 이런 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혼 타입 스피커를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거칠거나, 찢어지는 음이 나오는 것은 싫다. 음식으로 말하면, 같은 짬뽕이라고 해도 고춧가루가 조금 들어간 것을 선호한다. 부대찌개 같은 것을 시키면, 다진 양념을 절반 정도는 덜어낸다. 고기를 먹을 때에는 되도록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중도 육식파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정확성을 담보로 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음악성을 갖춘 오디오를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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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TAD의 R1 MK2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내 개인의 취향을 생각해 보면, 감히 이상형이라고 해도 좋다. 일단 정확하다. 내가 들은 그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정확성 면에서는 본 기가 으뜸이다. 그런데 정확하면 되게 심심하다. 술 담배 안 하고,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가는 샌님과 같은 스타일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본 기는 분위기에 맞춰 술을 마시거나 적당히 놀 줄도 알며, 대화를 나누면 화제가 끊이지 않는, 아주 매력적인 친구에 속한다. 말하자면 정직하게 음만 내는 것이 아니라, 음악 속에 담긴 다양한 표정과 뉘앙스를 풍부하게 재생하는 것이다. 만일 직접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이 본 기를 만난다면 단박에 호주머니를 열 것이라 자신한다. 실제로 해외의 많은 뮤지션과 음반 프로듀서들이 TAD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그 가치가 우리에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좀 아쉬울 따름이다.

 

 


 

 

완벽한 음성 신호의 재생을 위해

 

 

사실 개인적으로 본 기를 위시하여, TAD의 다양한 제품을 만난 바가 있다. 특정 모델을 리뷰 하거나, 오디오 쇼에서 만나거나 심지어 행사의 진행까지 했다. 특히 행사장을 찾은 분들에게 TAD에 관해 물어보면, 대부분 찬사 일색이다. 우연히 한번 듣고 감동해서 여러 차례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나는 레퍼토리를 바꿔서 새로운 음반을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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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TAD는 녹음이 잘 된 것뿐 아니라, 잘 안된 것들도 훌륭하게 재생한다. 선곡을 할 때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다. 손님이 가져온 음반을 틀어주기도 했는데, 모두 바닥에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여기서 한숨은 아마도 가격표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일체 타협 없이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생산 단가 자체가 터무니없이 높다. 오디오 제품에 관해 좀 아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은 충분히 수긍할 것이다.

 

따라서 메이커나 수입상 모두 이문이 별로 없다. 나는 이 내용을 좀 알기 때문에 감히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오로지 애호가만 좋은 상황인 것이다. 사실 오디오에서 가격을 논할 때는 같은 등급의 제품들과 논해야 한다. 단순히 그렌저가 소나타보다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무조건 비싸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오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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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이번에 만난 R1 MK2는 같은 하이엔드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들의 제품과 비교해야 마땅하다. 이 부분에서 본 기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본다. 이미 구미 쪽에서는 확실한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문제로 인해 우리에게 생소할 뿐이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여기서 대체 정확성이 무엇인지 잠깐 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피커로 한정 지어서 말하면, 음성 신호를 재생할 때 최대한 정확하려면 우선 이 항목부터 따져봐야 한다. 바로 와이드 레인지다.

 

그렇다. CD의 경우 20Hz~20KHz라는 표준적인 재생 대역을 갖고 있다. 당연히 LP는 좀 더 넓고 요즘 나오는 고음질 파일도 무척 넓다. 스피커라는 것은 앰프와 달라서, 정확하게 스펙대로 나온다. 예를 들어 저역이 50Hz까지 떨어지는 스피커가 있다고 치자. 아마도 49Hz나 48Hz까지 덤으로 나올 순 있어도, 40Hz는 불가능하다. 30Hz? 지금 농담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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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음성 신호를 일체 손실 없이 다 듣고 싶다, 라고 한다면 결국 저역이 20Hz 부분까지 커버하는 대형기를 들여야 한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무작정 광대역만 나온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왜곡이 없어야 하고, 전 대역이 같은 시간 축을 갖고 움직여야 하며, 하이 스피드도 요구된다. 당연히 해상력과 다이내믹스는 기본. 이것은 마치 덤프트럭에게 페라리와 같은 기민성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이 부분에서 본 기의 가치는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집합체

 

 

본 기의 외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덩치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만큼 좀 부담스러울 것이다. 약간 올드 패션 느낌도 난다. 최소한 인테리어용으로 들일 분들은 없을 것이다. 못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잘나지도 않은, 뭐 그 중간? 그러나 요즘처럼 예쁘고, 세련된 스피커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본 기는 확실히 약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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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벽성을 기하다 보니 이런 모양이 나온 것을 어떡하란 말인가? 그래서 본 기의 기술적인 내용을 좀 이해하게 되면, 디자인적인 측면은 상당 부분 용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경험으로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 대부분이 금세 질린다는 단점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런 제품은 오래오래 곁에 둬도 질리지 않는다.

 

본 기에서 눈에 띄는 테크놀로지를 크게 두 개로 요약해본다. 하나는 베릴륨 미드레인지를 장착한 부분이고, 또 하나는 완벽한 진동 제어다. 이제 차근차근 드라이버부터 인클로저, 크로스 오버 등을 설명하면, 위의 두 가지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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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회사명인 TAD는 “Technical Audio Devices”의 약자다. 얼마나 기술 지향적인 회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TAD는 스피커뿐 아니라, 앰프, CDP 등도 만드는데, 우리는 흔히 말하는 “튜닝”이라는 개념이 없다. 설계 단계부터 제품 생산과 마무리 이르기까지 완벽성을 기하면, 따로 튜닝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사의 기술력에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 클래스의 제품에 튜닝을 할 만한 인물이 지구상에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구심이 간다. 차라리 최종 튜닝은 애호가의 손에 맡겨 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전인미답의 경지, 베릴륨 미드레인지

 

 

요즘 트위터 전쟁이 한창이다. CD의 전성기 시절에는 트위터가 20KHz 정도만 커버하면 됐다. “트위터 =20KHz”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였다. 그 이전의 혼 타입 스피커들이 17KHz 정도에 머물렀던 것을 보면, 20KHz만 해도 매우 양호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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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고음질 파일이 나오고, LP 르네상스가 도래하면서, 슈퍼 트위터들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 슈퍼 트위터에 귀를 갖다 대면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다. 가청주파수 대역을 넘는 음이 나오지 않는가? 하지만 이 물건의 존재 유무에 따라 음이 바뀌니 어떻겠는가? 결국 대형기를 쓰는 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런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기술이 발전하면서 슈퍼 트위터의 영역을 포괄하는 트위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본이라던가 다이아몬드, 이온 트위터 등이 각광을 받았으며, 따라서 슈퍼 트위터라는 물건은 싹 들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베릴륨으로 정리되는 추세다. 사실 베릴륨 트위터를 들어보면 가장 자연스럽고, 착색이 없다. 현재 제일 인기 있는 아이템이라고 해도 좋다. 단, 제조 과정이 무척 지난하고 기술적 난이도도 높다.

 

TAD로 말하면, 이미 30년이 넘는 제조 경력을 자랑한다. 어디 그뿐인가? 미드레인지에까지 베릴륨을 도입했다. 약 10년 전에 처음 개발했는데, 많은 업체들이 충격을 먹고 혼절할 정도였다. 당연히 미드레인지는 트위터보다 면적이 넓다. 난이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지금도 베릴륨 미드레인지는 TAD만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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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One - CST Driver Unit (Coherent Source Transducer)

 

 

동사의 중고역은 하나의 드라이버에 담겨 있다. 이른바 동축형인 셈이다. 동사는 이것을 CST(Coherent Source Transducer)라고 부른다. 미드레인지 중앙에 트위터가 배치된 형상으로, 일종의 점음원을 구축하는 형태다. 당연히 직진성이 좋고, 음장 구현에도 유리하다. 또 중역과 고역이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서, 음색상의 통일성도 이루고 있다.

 

본 기에 투입된 CST는 16Cm 구경인데, 무려 250Hz~100KHz라는 와이드 레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면서 베릴륨이란 소재의 장점, 가볍고 단단하며 반응이 빠른 부분이 십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서 분할 진동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또 CST 자체는 별도의 챔버에 수납되어, 캐비닛의 진동에서 온전히 자유롭다.

 

 


 

 

TLCC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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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CST가 아무리 유능해도, 우퍼가 따라가지 못하면, 별 의미가 없다. CST에 가려서 그렇지, 베이스에 투입된 TAD의 기술력도 특필할 만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리니어리티와 스피드다. 펀치력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보이스 코일을 짧게 만들었고, 마그넷 시스템도 정밀하게 설계했다.

 

이른바 모터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마그넷은, 실제로 피스톤 운동이 벌어지는 지역이기 때문에, 얼마나 자력을 균등하게 배치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이 부분에서 슬릿 방식으로 설계된 마그넷 서킷은 정밀한 피스톤 운동을 보장하고 있다. 그 덕분에 베이스 드라이버의 구경이 25Cm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30Cm가 넘는 것처럼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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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 Driver Unit featuring Dual Spider Technology

 

 

한편 무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듀얼 스파이더 방식을 채용했고, 강력한 음성신호에도 일절 디스토션이 없는 움직임을 위해 서라운드 부분도 세밀하게 설계했다. 여기에 대형 네오디뮴 자석을 설치해서 정확하고 파워풀한 저역을 얻고 있다.

 

우퍼에 동원된 진동판은 TLCC(Tri-Laminate Composite Cone)이라고 부른다. 총 세 개의 층으로 결합되어 있는데, 가운데는 아크릴리미드 알갱이 소자가 투입되어 있고, 이것을 아라미드 파이버 소재가 앞뒤로 샌드위치한 구조다. 강성이 뛰어나고, 가벼우며, 펀치력이 뛰어나다. 진동판 중간에 설치된 더스트 캡도 같은 소재이며, 여기 바로 뒤에 보이스 코일이 위치한다. 즉, 싱글 포인트에서 음이 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그 어떤 진동도 허락하지 않는다!

 

 

아무리 드라이버의 성능이 우수해도, 캐비닛에서 진동이나 공진이 발생하면 제대로 된 음을 들을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본 기는 이 부분에 대해 결벽증에 가까운 대응을 하고 있다. 총 무게 150Kg의 상당 부분은 캐비닛 탓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럴만하다고 수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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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Enclosure Structure

 

 

우선 전체적으로 전면에서 후면으로 빠지는 라인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사파와 정재파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또 하나의 캐비닛으로 완성하는 일반적인 제조 방식과는 달리 안에 또 하나의 캐비닛을 설치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일단 21mm 두께의 버치 플라이우드로 프레임을 짠다. 이것이 메인 캐비닛인 셈이다. 그 양옆과 뒤쪽에 두툼한 패널을 붙이는데, 당연히 강력하게 진동과 공진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최대 두께 137mm에 달하는 플라이우드를 CNC로 정밀 가공하여, 50mm 두께로 완성한 내용이다. 주먹으로 치면 아플 정도로 단단하다. 탱크를 연상해도 좋을 지경이다. 따라서 아무리 강력하게 드라이버가 움직여도, 캐비닛 자체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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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타입, 돔 타입 스파이크

 

 

본체를 지지하는 플린스는 알루미늄과 버치 플라이우드를 혼합했다. 여기에 동원된 알루미늄은 항공기에 투입되는 최고급 소재다. 이것을 3점 지지로 마무리하는데, 두 종류의 스파이크가 제공된다. 하나는 콘 타입이고, 또 하나는 돔 타입이다. 바닥의 상태에 따라 선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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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dynamic Port system

 

 

한편 본체 하단에는 덕트가 설치되어 있다. 통상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구조이지만, 공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제어해서 이른바 “에어 노이즈”(Air Noise)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다.

 

리어 패널에 위치한 네트워크는 27mm 두께의 알루미늄판에 설치되어 있다. 당연히 본체에서 분리된 방식이다. 모든 부품은 특주품이다. 공심 코일, 비유도 저항, PP 필름 콘덴서 등이 최고 사양으로 만들어졌다. 스피커 터미널 또한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금 도금으로 마무리되었다.

 

 


 

 

본격적인 시청

 

 

사실 본 기에 투입된 기술들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소책자 한 권 분량은 될 것이다. 거의 항공모함을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인 것이다. 현존하는 최첨단 스피커 제조 기술이 총망라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본 기의 시청은 이에 준하는 기어들이 동원되어야 마땅하다. 다행히 TAD에서는 레퍼런스 시리즈에 본 기뿐 아니라, 앰프와 CDP도 런칭하고 있다. 이 제품들을 모두 사용해서 시청에 임했다. 즉, D600-C600-M600으로 이뤄진 시스템에 본 기를 붙인 것이다. 말하자면 TAD의 드림 팀을 맞이한 셈이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말러 ‘교향곡 1번 1악장’ 게오르그 솔티 (지휘)

-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1악장’ 솔 가베타(첼로) 엘렌 그리모(피아노)

- 존 콜트레인 ‘Crescent’

- 쳇 베이커 ‘That Old Feeling’

 

 

20191114_18082028_89453_r.jpgGeorg Solti, London Symphony Orchestra

Mahler: Symphony No.1

 

우선 말러부터. 과연 이 트랙 하나로, 왜 이런 스피커가 필요한지 충분히 절감하게 된다. 그저 몇 분 정도만 들으면 단박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광대한 스테이지, 촘촘하게 들어찬 음성 정보들, 놀라운 다이내믹스 게다가 현미경을 들이댄 디테일 묘사까지 절로 탄성이 나온다. 각종 악기들의 위치와 음색이 명료하게 드러나며, 전체적인 앙상블도 뛰어나다. 일사불란하게 악보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감지된다. 나중에 투티에서 폭발할 때의 에너지는 시청실이 흔들릴 정도다. 정말 스피커의 이상형을 대하는 듯하다.

 

 

20191114_181141886_60817_r.jpgHelene Grimaud, Sol Gabetta

Brahms: Sonata For Cello And Piano No.1 In E Minor

 

한편 브람스는 소편성, 그러니까 달랑 악기 두 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음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연주자를 둘러싼 공기감이나 기척까지 모두 재현이 된다. 첼로의 경우, 적절한 비브라토의 움직임이 정확히 포착이 되고, 피아노는 타건 시의 강약 조절, 페달링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최고의 음향으로 조성된 콘서트홀조차 이런 디테일 묘사는 불가능하다. 이것은 오로지 오디오로만 가능한 것이데, 그 극한을 지금 접하고 있다. 마음이 설렌다.

 

 

20191114_181327894_16606_r.jpgJohn Coltrane Quartet - Crescent

Crescent

 

콜트레인의 곡은 저 마력적인 60년대 임펄스 녹음. 그 느낌이 확실히 전달되어 온다. 세밀하면서도 선이 굵고, 카리스마가 있다. 끝없이 질주하는 테너 색스는 완전히 혼을 빼앗고 있으며, 동물적인 엘빈 존스의 드러밍은 마구마구 음을 난사한다. 그런 기백과 야성 등이 여축없이 드러나지만, 그 한편으로 빼어난 밸런스로 마무리되어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TAD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JBL, 혼 타입 스피커 등이 나오는데, 그 강점이 여기서도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굳이 혼이 아니어도 이런 음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기술적인 진보에 경의를 표한다.

 

 

20191114_181526761_21564_r.jpgChet Baker - That Old Feeling

Chet Baker Sings

 

마지막으로 쳇 베이커. 사실 좋은 녹음은 아니다. 빈약한 시설로 녹음이 되었고, 쳇 자신도 강력한 블로잉이나 성량을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 기는 이런 음원조차 매우 그럴듯하게, 그것도 맛있게 요리한다. 바로 이 점이 TAD의 진정한 강점이라 피력하고 싶다. 대개 오디오 쇼에 가보면 정말 녹음이 잘 된 것들만 골라서 틀어준다. 이런 음을 들어보면 그럴싸하지만, 정작 우리가 일반적으로 듣는 음악에는 젬병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본 기가 뭘 속이거나 착색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정확하고, 정직하지만, 더불어 내공이 있다. 그 내공으로 이런 허약한 녹음도 듣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고수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결론

 

 

감히 본 기를 두고 스피커의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 많이 들어간 표현이다. 하지만 만일 직접 들어볼 기회가 있다면 전혀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라고 판단할 것이다.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하고, 그 덕분에 다소 디자인적인 면이 간과된 경향이 있지만, 그 실력에서만큼은 여타 하이엔드 제품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 특히, 열악한 녹음조차 음악적으로 멋지게 재생하는 대목에서 진정한 고수의 품격을 느낀다. 단, 여러 이유로 해서 우리 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황이 아쉽기는 하지만, 좀 시간이 흐르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접하게 되면 내 의견에 공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s

Model No

TAD-R1MK2

Model

3-way bass reflex floor loudspeaker

Drive Units

LF

25cm (10 in.) x 2

Midrange/Tweeter

concentric

16 cm (6 1/2 in.) MF / 3.5 cm (1 3/8 in.) HF

Performance Data

Frequency response

21 Hz to 100 kHz (-10 dB)

Crossover frequencies

250 Hz and 2 kHz

Unit polarity

LF (+), MF (+), HF (+)

Amplifier requirements

50 W to 300 W

Sensitivity

90 dB (2.83 V/2.83 V @ 1 m free space)

Maximum sound pressure level

115 dB

Nominal impedance

4 Ω (minimum 4.1 Ω)

Others

Weight

150 kg (330 lb)

Dimensions

554 mm (21 3/4”) (W) × 1,293 mm (50 7/8”)

(H) × 698 mm (27”) (D)

 

 

TAD Reference One Mk2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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