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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 깃든 감성공학 Tchernov Reference MK II IC, AC Power, Speaker Cable
REVIEW   |   Posted on 2017-03-21

본문



글, 사진 | 하이파이클럽

 

눈앞에서 빛나는 섬광이 지나간다. 바이올린 소리의 표면에선 몇백년 전 이를 만들었던 장인들의 손길이 묻어있다. 스쳐 지나가며 언뜻 보면 불과 1년 전 만든 제품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수백 년 묵은 바이올린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시간과 공간의 간극을 허문다. 연주자 또는 오랫동안 훈련된 청감을 가진 사람들은 이 차이를 동물적으로 감지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작은 부분일지 모른다. 그러나 마니아들에게 이 털끝만큼의 차이도 밤과 낮의 차이만큼 커다랗게 다가온다. 만일 이를 나무 관련 전문 공학으로 풀어내려고 이해하려면 무척 힘든 과정을 수반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음질적 역학관계까지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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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디오는 감성 공학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최근 나그라, 베리티오디오, 다인오디오 등의 중요 인물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관련 특허와 기술을 가진 메이커들이다. 메이커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의 핵심엔 리스닝 테스트와 파인튜닝이 있다. 공학적으로 완전한 상태로 프로토타입을 만든 이후 미세 파인튜닝은 하이엔드오디오의 존재 이유를 만든다.

 

우랄광산에서 채집한 구리를 독자적인 연구결과에 의거한 성분표를 토대로 생산한 결과 더욱 뛰어난 음질로 귀결된 것은 문제적이다. 이는 이미 기존에 필자가 리뷰한 얼티밋 XLR인터케이블과 스피커 케이블에서 증명되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인간의 감성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다. 이는 체르노프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체르노프는 산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형태의 OFC에 의구심을 품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체르노프의 BRC 도체를 생산할 수 있었다. 리스닝 테스트와 과학적 검증 그리고 다시 리스닝 테스트 그리고 소재와 절연, 차폐 기법의 개발, 다시 돌아와 리스닝 테스트...반복되는 튜닝과 과학적 검증. 즉, 감성과 과학의 화합이 이루어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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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하이엔드 케이블의 초입”



이번에 다시 만난 체르노프는 레퍼런스(Reference MK II)다. 체르노프의 명실상부한 최상위 라인업 얼티밋에서 받았던 충격은 클래식 라인업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에서도 여전히 불타올랐다. 그러나 클래식과 얼티밋의 간극은 너무나 컸다. 미들 클래스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레퍼런스급 시스템에서 클래식이 체르노프 사운드의 새싹을 틔우는 단계라면 얼티밋은 완연히 성장한 단계에 놓여있다. 거부할 수 없는 리얼리티, 적막한 배경 위에 청초하게 돋아나는 음악의 입자들이 들판을 뛰어 놀 듯 활개 친다. 여기서 그 중간에 위치한 레퍼런스 라인업은 사실 현실적인 하이엔드 케이블의 초입이다. 그래서 체르노프 케이블의 특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얼티밋은 너무 멀리 느껴지는 유저에게 단비처럼 달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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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프 케이블의 'FTDA' 기술의 설명도

 


체르노프는 BRC 도체를 중심으로 SATI®(Semi-Air Tape)절연 기술, FTDA (Fiber Torsion Damping) 댐핑 컨트롤 기술 그리고 X-Shield® SE 라는 차세대 다층 절연기법 등 매우 다채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그 중 레퍼런스 라인업은 SATI®, SDB (Standard Dielectric Binding), X-Shield® SE, FTDA® (Fiber Torsion Damping) 등의 특허 기술들이 적용된다. BRC 도체를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레퍼런스 라인업부터 SATI® 절연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테프론을 여러 겹에 걸쳐 감으며 중간에 자연스럽게 공기층을 형성시키는 방식으로 도체 주변의 유전율 감쇄에 매우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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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시리즈와는 구별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FTDA® 라는 진동 제어 기술이 레퍼런스 라인업부터 비로소 적용된다. 이것이 레퍼런스 라인업을 하위 체르노프 케이블과 간극을 크게 떨어뜨려놓는다. 말 그대로 섬유를 꼬아 도체의 진동과 전기적 노이즈 등을 최소화시키는 댐핑 기술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소재는 일종의 목화 섬유다. 이는 진동 흡수에 탁월한 소재로 FTDA® 의 좀 더 탁월한 효율을 얻기 위해 SDB, 즉 체르노프의 표준적인 유전체 바인딩 방식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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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프 케이블의 'X-Shield®' 기술의 설명도

 



이 외에 X-Shield® 이라는 체르노프의 독보적인 기술도 적용된다. 이는 일종의 차폐 기술로 매우 특별한 차폐 형식이다. 일단 무척 두터운 BRC 박판이 두 가닥 도체를 에워싸며 그 중간엔 그물망 형태의 BRC 포일을 위치시킨다. 마치 샌드위치처럼 겹쳐지지만 중간에 간극을 두어 접촉 저항이나 이로 인한 임피던스 변형 최소화 그리고 EMI 노이즈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는다. 체르노프에서는 극단적으로 낮은 주파수 대역부터 초고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파수 구간에서 EMI 노이즈의 유입을 효율적으로 줄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BRC로 구성된 드레인 와이어(drain wire)가 밖으로 삐져나와있다. 이 또한 다중 차폐 요소의 한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스피커의 - 입력단에 연결해 사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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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MK II IC, AC Power, Speaker Cable”



레퍼런스 라인업은 총 네 개 모델로 구성되어있다. 스피커 케이블 그리고 RCA 및 XLR 인터케이블, 마지막으로 파워 케이블은 모두 위에 설명한 도체 및 절연, 차폐 구조를 갖는다. 스피커 케이블은 0.26 mm 지름의 심선 105개로 구성된 5.50 mm² 구경 BRC 도체 두 개를 사용한다. 외곽은 가벼운 SPVC 외에 폴리우레탄 Elastollan®을 사용해 마지막까지 절연과 진동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이다. 커넥터는 체르노프 설계의 레퍼런스 금도금 단자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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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케이블은 0.26 mm 지름의 심선 19개를 모아 1.00 mm²  구경의 BRC 도체 두 가닥을 사용한다. 스피커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폴리우레탄 Elastollan® 재킷을 씌웠고 단자는 레퍼런스 플러그로 단자 디자인 및 결속력은 무척 훌륭한 편이다. 특히 XLR 인터케이블의 경우 임피던스가 110옴으로 동축 케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여차하면 인터케이블이 아닌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연결용 디지털 케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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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원 케이블 AC 파워 케이블을 살펴보자. BRC 도체를 사용하는 것은 여타 케이블과 동일하며 SATI® 절연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동일하지만 다른 레퍼런스 라인업과 달리 바인딩 방식이 SASDB® 이다. X-Shield® 차폐방식을 적용했음은 물론 재킷은 Elastollan®을 두 겹으로 사용해 마감했다. 특이한 것은 내부 구조로 0.26 mm 지름의 BRC 도체 28가닥으로 이루어진 1.50 mm² 구경 케이블을 위상(L)과 뉴트럴(N)에 각각 세 가닥씩 사용하고 한 가닥은 그라운드(GND)에 사용한다. 위상과 뉴트럴을 담당하는 각 케이블은 서로 엇갈려 배치되며 중앙에 그라운드 케이블을 위치시켜 단면을 보면 육각형 형태를 이룬다. 이를 DSC, 즉 ‘Distributed Symmetric Conductor’라 부른다. 체르노프는 이런 구조를 통해 EMI노이즈를 획기적으로 감쇄하는 한편 일반적인 3선 구조 파워케이블보다 20dB에서 40dB가량의 노이즈 저감을 실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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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 리스닝 테스트”



테스트는 클래식 라인업과 레퍼런스 라인업의 비교를 위해 여타 컴포넌트와 스피커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스피커는 그리폰 MOJO S, 소스기기는 웨이버사 DAC3MKII,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는 다즐 제품을 사용했다. 매개변수로서 케이블 배치 또한 체르노프만 변동해 라인업의 비교, 관찰을 진행했다. 소스기기와 파워앰프에 클래식 MKII AC 파워케이블을, 프리에는 헤밍웨이 Creation이 꽂혀있는 상태였다. 소스기기와 프리 사이엔 클래식 MKII 인터케이블, 프리/파워 사이엔 다즐 전용 케이블 그리고 파워앰프에서 스피커로 나가는 케이블은 클래식 MKII 스피커케이블 사용했다. 이 중에서 체르노프 클래식 MKII 케이블만을 제거한 후 체르노프 레퍼런스 케이블로 교체했다. A->B->A 같은 방식으로 교체하면서 진행해 라인업 전체를 매개변수로 삼아 교차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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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곡은 총 다섯 곡으로 평소 여러 리뷰 테스트 또는 개인적인 음악 감상에서도 자주 비청하는 곡들로 정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레코딩은 다음과 같다.

 

 

 

시청곡 리스트

1. Ann Bisson / Little black lake(16bit/44.1kHz, Flac)

2. Adam LaMotte and Greg Ewer / Leclair : Sonata for 2 Violins in G Major, Op. 3, No. 1: I. Allegro (24bit/96kHz, Flac)

3. Marcus Miller / Cousin John(16bit/44.1kHz, Flac)

4. Dalls Wind Symphony / Crown imperial-finale(24bit/179.4kHz, Flac)

5. Jan Kraybill / Allegro from Symphony No. 6 in G minor(24bit/179.4kHz, F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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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Bisson - Little black lake

 

Blue Mind

 

체르노프 클래식과 레퍼런스 라인업은 매우 다른 특성을 갖는다. BRC 도체를 사용하지만 심선이 훨씬 더 많고 지오메트리에서도 X-Shiled 외엔 모두 다른 구조를 갖는다. 더불어 얼티밋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SATI®, X-Shield® 외에 FTDA® 등의 절연, 댐핑 컨트롤 기능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이는 음질적으로 대단히 다양한 상이점을 만들어낸다. ‘Little black lake’같은 곡에서 단번에 알 수 있는 것은 더욱 확장된 음장의 규모 및 전/후 원근감의 상승이다. 음색은 유사하지만 피아노 타건의 힘이 더 크고 뚜렷하며 에너지가 몇 배는 더 실린다. 마치 가수의 호흡이 더욱 커진 듯 호소력이 짙게 느껴진다. 무대 중앙에 타오르는 듯 입체적이며 활력 있게 다가오는 사운드임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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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LaMotte and Greg Ewer, Leclair - Sonata for 2 Violins No. 1

 

Jean-Marie Leclair


Adam LaMotte and Greg Ewer 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에서 소리의 표면 텍스처와 온도감, 색채 등은 매우 명쾌하게 드러난다. 체르노프가 만들어내는 생명력 넘치는 표면 질감과 생생한 사운드 특성은 모두 동일하지만 더욱 심화되어 드러난다. 대게 이런 경우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거친 입자가 들킬 수 있을 거라고 의심할지 모르지만 표면 입자는 더욱 촘촘하고 매끈하다. 또한 악기의 동적 움직임이 커지면서 역동적인 느낌이 강화되어 있다. 바이올린 보잉이 질주하는 속도감은 거침이 없다. 음영 대비가 크기 때문에 실내악에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줄기 섬광처럼 눈부신 고역이 상쾌하게 공간을 물들인다. 중고역 특성은 풍부하면서도 들뜬 느낌 없이 생생하고 실키한 잔향으로 무대를 흠뻑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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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Miller - Cousin John

 

M2


Marcus Miller 의 레코딩에서는 초퍼와 슬랩 주법의 돌처럼 단단하고 육중한 일렉트릭 베이스가 요동친다. 클래식보다 기음과 배음의 구분이 크며 각 옥타브가 좀 더 명확하게 그려진다. 가장 커다란 차이는 각 음의 컨트라스트 대비와 에너지감의 수직 상승이다. 클래식이 과거 킴버 3033이라면 레퍼런스 케이블은 3035이다. 클래식의 중저역이 망치라면 레퍼런스는 보다 커다란 해머다. 그만큼 중역에서 높은 저역 구간의 밀도감 및 추진력이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 리듬, 페이스, 타이밍은 빠르며 때로는 비정할만큼 상쾌해 카다스 등의 동선과는 대척점에 서있는 사운드다. 적어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얼티밋과의 차이도 그리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EOm3CW7y2bfU0sYi.jpgJerry Junkin, Mary Presoton - Crown imperial, finale
Dallas Wind Symphony

Dallas Wind Symphony 의 고해상도 레코딩에서 포착되는 저역 다이내믹스는 집요한 데가 있다. 헤비하고 풍윤하며 따스한 저역과는 거리가 있다. 레퍼런스 라인업의 저역은 절대 넓은 면적에 걸쳐 느슨하게 풀어놓는 저역을 거부한다. 대신 매우 빠르며 그 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선명하다. 빠른 순간에 깊고 타이트하게 하강하며 저역 옥타브를 표현해주기 때문에 뒷맛이 깨끗하며 청량감 넘친다. 다만 그 양적인 면에서의 펀치력은 얼티밋에 비해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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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Kraybill - Allegro from Symphony No. 6

 

Organ Polychrome

 

Jan Kraybill 의 [Organ Polychrome] 레코딩에서 저역 표정을 조금 더 살펴보자. 몇 번의 교차 비교 끝에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클래식 라인업보다는 단연 상위 레벨의 저역 다이내믹스와 함께 단단하고 높은 해상력을 지녔다. 한편 높은 저역 이하로 내려가는 부근에서는 약간 가파르게 롤오프된다. 무척 단단하게 조여진 느낌이며 파이프 오르간의 초저역까지 정보량을 보존하며 선명한 해상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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