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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라의 진면모는 이제부터 시작 - 나그라 마케팅 담당자 매튜 라투르(Matthieu Latour)
NEWS   |   Posted on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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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풀레인지

 

FULLRANGE INTERVIEW

나그라의 진면모는 이제부터 시작

나그라 마케팅 담당자 매튜 라투르(Matthieu Latour)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그라(NAGRA)는 홈오디오보다는 스튜디오 혹은 필드 녹음장비 브랜드의 이미지로 크게 자리잡아왔다. 30년, 40년과 다르게 60년이라는 시간은 어감 자체가 다르기도 하지만 연관그룹의 반경을 달리한다. 이 긴 시간의 궤적이 그려온 히스토리는 불과 몇 년 전 일대 전기를 맞이했다. 2012년 쿠델스키 그룹은 별도의 독립법인을 설립해서 음향기기 사업군을 강화시키게 되었다. ‘Audio Technology Switzerland SA(ATS)’는 회갑을 넘은 나그라의 신기원이 되는 이름이다.

ATS는 오랜 전통의 프로페셔널 오디오와 하이엔드 홈오디오, 그리고 보안 시스템에 이르는 부문의 디자인과 제작, 판매 등을 기능을 갖춘 조직으로 나그라의 이름을 일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나그라로 시작된 모기업 쿠델스키 그룹은 방송과 모바일 서비스 부문에서 연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미디어그룹이다. ATS가 출범하면서 나그라의 하드웨어적 집중력은 강화되었을 것이다. 하이엔드의 끝을 좀더 높고 첨예하게 다듬고 특유의 실버톤 디자인과 아날로그 스타일을 브랜드 이미지로 해서 여타의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어 보인다.

서울오디오쇼 행사장 부근 카페에서 나그라를 만났다. 마케팅의 헤드를 맡고 있는 매튜 라투르씨는 전형적인 50대 신사의 인상이다. 미소 띤 표정과 관대함이 묻어 나오는 말투는 잠시나마 마주 앉아있는 사람을 편하게 했다. 정확하고 정밀함을 관건으로 하지만, 분주하게 규격에 맞춰 움직이느라 사무적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캐릭터라고 여겨졌다. 덕분에 대화는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을 만큼 시종 매끄럽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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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영(이하 ‘오’): 만나서 반갑습니다.

매튜 라투르(이하 ‘매튜’): 안녕하세요.

오: 나그라에 오래 계셨나요? 나그라는 어떤 회사인가요?

매튜: 나그라는 스테판 쿠델스키가 1951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나그라’라는 말자체가 ‘레코딩’이라는 말이니까요

오: 아, 그런가요? 나그라가 녹음이라구요?

매튜: 네 폴란드 말입니다. 쿠델스키가 폴란드 출신입니다.

오: 그렇군요. 의미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매튜: 레코딩 기기를 주력으로 해서 약 40년을 경영하다가 90년대부터 다각화를 시작했어요.
설립자 쿠델스키의 아들 앙드레가 참여하면서부터이죠. 이 때부터 보안 기기와 시스템에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식공모를 통해 상장을 하게 되었는데 쿠델스키의 다섯 자녀의 의지에 따라 나그라의 모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오디오 사업 부문에서 자신들이 소유한(공모 후 대부분의 주식을 구매) 별도법인을 설립하고자 했고, 그 결과 회사명은 Audio Technology Switerland, 브랜드명은 나그라인 독립사업체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일부 나그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디오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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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스튜디오과 프로페셔널 레코딩 기기들도 모두 같이요?

매튜: 예 맞습니다. ‘오디오 테크놀로지 스위스(이하 ATS)’에는 세 개 부서가 있어요. 첫 번째가 프로페셔널 오디오영역이고, 두 번째가 보안 레코더들인데 CIA나 FBI에서 사용하는 특수장비들이죠.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하이파이입니다. 물론 하이파이 쪽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외형에서 프로페셔널 오디오 매출을 추월했습니다. 프로페셔널 오디오 쪽은 레코딩과 방송, 음악 재생 등에 걸쳐 있는 특화된 영역인데 중요한 시장인 건 맞지만 외형 자체가 크지는 않습니다. 성장에 한계가 있죠.

오: 그렇습니다. 하이파이, 하이엔드 오디오 사업의 확장과 비교했을 때 그럴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나그라는 참 오랜 역사와 잘 알려져 있는 이름이고, 꽤나 고상한? 이름인데요.

매튜: 감사합니다.

오: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을 비롯해서 전세계인들이 나그라를 그렇게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오디오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계시나요. 종종 한국에 들르시나요?

매튜: 네, 이번이 네 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2006년에 처음 한국에 왔었고요. 2-3년에 한 번씩은 들르고 있었습니다.

오: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이란? 어떻던가요? 열성적이라고도 할 수 있고 꽤나 극성스럽다고 알려져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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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웃음) 무엇보다 한국은 강력한 커뮤니티가 있는 곳입니다. 이번 오디오쇼 행사장을 봐도 그런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어요. 유럽은 이렇게 좋은 곳에서 오디오쇼를 하지도 못해요. 유럽의 경우는 자주 행사를 갖기도 어렵지만 싸고 멀리 있는 호텔에서 해야 하니까요. 기본적으로 유럽은 시장 자체가 이런 제품들을 지지할 만한 기반이 약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오디오시장은 훌륭합니다. 중요한 시장이에요. 대형 유통시장이 갖춰져 있고 사용자들의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지식도 높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아마 아시아에서는 일본 정도가 이런 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거구요. 
오늘이 첫날이라서 아직 많은 기회를 갖기 전이긴 하지만, 이번 오디오쇼에서도 나그라에 대해 많은 관심으로 조사를 해와서 질문을 합니다. 직접 듣고 싶은 음원을 가져오기도 하구요.

오: 열성이죠. 제 주변에서 나그라를 갖고 있는 오디오파일들은 대부분 전체 시스템이 푸짐(big system)합니다. 나그라를 운영한다는 건 대형 시스템과 큰 시청실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매튜: 그렇겠죠 (웃음). 일반적으로 그렇게 큰 시청실이나 오디오 전용 룸을 갖는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거실 정도를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겠죠.

오: 앞서 말씀하셨듯이 나그라는 프로페셔널 오디오와 홈 오디오로 크게 구분되는데, 이 두 부문의 비중은 어떻게 될까요? 매출면에서 본다면요.

매튜: 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가장 큰 하이파이가 50%, 프로페셔널 쪽이 20~25% 정도 됩니다. 보안기기 부문도 비슷합니다. 20~25% 정도.

오: 보안시스템의 비중도 크군요.

매튜: 세 부문이 완전히 독립된 건 아니구요. 생겨난 자원들이 공유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방식인데요, 특정한 기술이나 제품이 개발되면 다른 사업부문에도 응용을 하려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경우를 보자면,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 기술발전에서 세 가지 부문 어느 쪽에서도 정보를 유입하면 공유하는 시스템이 큰 위력을 발휘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저희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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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프로페셔널 오디오 중에서 필드녹음용 기기들은 설립 때부터 나그라의 대명사 같은 제품들이쟎아요?

매튜: 예, 그렇죠.

오: 직접 써볼 기회는 없었지만, 그런 제품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저 제품의 품질에 맞는 헤드폰이 무얼까? 나그라를 사용하는 녹음 엔지니어들은 어떤 헤드폰과 주변장비를 사용하나 싶은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나그라표 헤드폰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혹시 계획이 있을까요?

매튜: (웃음) 많은 요청이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 서서히 개발을 계획 중입니다. 저희 최근 제품 중에 헤드폰 앰프가 있는데, 이런 제품 또한 오랜 동안 나그라에는 없던 영역이었어요. DAC 내장 프리앰프에 탑재되어 있고요. 시간을 많이 들여 개발한 고품질 제품입니다.

최근에 들어서 전자기기(일렉트로닉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 동안 저희 제품군 간에는 사실 갭이 좀 있었어요. 그 틈을 메울 제품들이 필요했어요. 앰프를 개발하면 레코딩 장비와 소스기기들이 연계되기 시작하고, 스피커와도 연관성이 생기죠. 하지만 당장 특정제품을 개발 중에 있는 건 아니고요. 영역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레코더용 작은 전용 마이크를 개발한 것을 감안해볼 때, 헤드폰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출시하겠죠.(함께 웃음)

오: 동감입니다. 스피커회사는 스피커를, 앰프회사는 앰프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특화되지 않은 영역을 상업적으로 확대하는 건 그리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나그라는 나그라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매튜: 저희 CEO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다가오는 좋은 제안에 대해서 ‘No’ 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하지 못한다’라고 말이지요. 물론 헤드폰 제조사들이 저희에게 나그라 브랜드를 단 제품개발을 제안해 옵니다. 하지만, 나그라는 직접 구상하고, 직접 디자인하고, 직접 제조한 제품만 인정합니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나그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니까요.

오: 그렇습니다. 집중이 중요한 브랜드가 있고, 포트폴리오를 잘하는 회사가 있을 뿐이죠.
나그라의 제품디자인은 한 눈에도 유니크한데요, 오래 일해온 디자이너가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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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외형이 기능을 따라가는 브랜드가 나그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해서 스타일을 만들어 내면 그 틀에 맞는 기능들이 입혀지는 방식으로 설계가 되어왔습니다.

저희는 자체 디자이너가 없고, 다만 저희의 오랜 유산 같은 것을 따라갈 뿐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제품을 만드는 섀시는 고유방식으로 마감 처리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을 사용하는데요. 누가 봐도 알아보는 스타일을 하고 있죠. 이 컨셉을 이해하는 취리히의 최고 등급 디자이너에게 제품 디자인을 의뢰합니다. 그러면 그 디자이너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그라의 디자인은 익스트림 등급이라서 사실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말이죠.

오: 이미 정해진 컨셉에 맞게 뭔가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군요.

매튜: 예, 그 얘기입니다. 디자이너는 저희가 하려고 하는 것을 읽어내고 완성하는 일을 수행해야 하니까요.

오: 그래야 새로운 나그라가 나오는 거군요. 
다음 얘기인데요. 시간이 갈 수록 디지털재생이 오디오 문화를 주도하고 있어 보입니다. 어떤 회사들은 이미 CD플레이어 제작을 중단했잖아요. 그래서는 파일재생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나그라 또한 이런 시장의 경향을 잘 관찰하고 있을 텐데 디지털 파일 재생 제품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있다면요?

매튜: 저희는 내내 전통을 존중해왔습니다. 구식이라고 할 수 있죠. (함께 웃음) 
물론 디지털 레코더를 오래 전에 개발했어요. 벌써 25년 전이었고 업계 최초였죠.

오: 그랬었군요. 이미 디지털의 개척자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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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라 CDC

매튜: 그랬죠. 하지만 나그라는 지금도 여전히 CD플레이어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잘 팔립니다. 몇 년 전에 비하면 매출이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저희 고객들은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USB입력 인터페이스를 갖춘 HD등급 DAC도 제조하고 있어서 PC나 전용 디지털 플레이어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렌드에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피지컬 음반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유지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시장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와 같이 신제품 개발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회사는 제품을 오랜 동안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년이 넘게 같은 제품이 팔리는 브랜드가 나그라이고, 나그라를 구매하는 분들은 거의 평생을 사용할 생각을 합니다. 컴퓨터 기반 제품들은 불과 2년이면 구식이 되어 신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여 그런 제품을 개발할 수는 없죠. 그래서 개발제품의 카테고리에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항상 시장의 조류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며 제품개발에 적합한 시점을 판단합니다.

오: 훌륭합니다. 역시 명품 나그라입니다.

매튜: 당신은 주로 어떻게 음악을 듣고 있나요?

오: 저도 좀 구식이라서 CD를 더 많이 듣는 편이죠. 다만, 저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고 어떤 제품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지 파악하는 건 중요합니다. 파일 플레이 시스템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시청하고 파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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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라 HD-DAC

매튜: 예, 그렇죠. 당신도 그렇고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몇 달 전에 저널리스트 집에 시연을 하러 갔었는데요. 그 분이 저희 HD DAC 리뷰를 하게 되었거든요. 문제는 그 분에게 CDP가 없었어요. 그래서 파일을 준비해서 가져갔는데,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데 약 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분은 맥 사용자였고 저희는 PC기반 세팅 시스템이어서 파일을 변환하는데 정말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결국 음악을 듣지도 못했어요. 소리가 나지 않아서. 고해상도와 고품질 재생을 얘기하고 있지만 컴퓨터 문제로 좌절을 해야 했네요.

오: 이런… 아마 플랙 파일을 가져가셨나 보군요.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그라는 클래식한 이미지, 그리고 신중한 철학을 가진 브랜드라고 생각되는데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말씀을 들어보니 앞으로도 오랜 동안 그럴 것 같네요.

항상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으로 시작하는 질문인데요. 나그라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혹은 함께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을 권장하는 특정 브랜드가 있을까요? 특히 스피커의 경우입니다.

매튜: 네. 아주 위험한 질문이군요. (함께 웃음) 제 친구가 저를 죽이려 할 지도 몰라요. 
하이파이 제품을 디자인할 때, 나그라는 레코더를 설계할 때와 유사한 절차를 거칩니다. 정말 투명하고 정확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도록 제작하니까요. 그러니까 당신의 질문은 나그라 레코더에 어울리는 헤드폰이나 마이크가 무엇이냐와 유사한 질문입니다. 나는 노이만이나 숍스를 쓰고 싶은데 나그라와 잘 어울리느냐 이런 질문인 거죠.

기술적으로는 앰프와 스피커가 어울리려면 임피던스와 능률 등이 접합한 지에 대한 걸 따져봐야겠죠. 운이 좋게도 저희 앰프들은 낯가림이 심하지 않습니다. 여러 스피커들과 폭넓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지난 CES에서는 윌슨오디오의 스피커와 조합해서 시연을 했었고, 문헨오디오쇼에서는 윌슨과 다른 제품을 같이, 덴버에서는 아발론을 통해 시연을 했었구요. 라스 베가스에서는 YG 어쿠스틱과도 조합을 했습니다. 베리티오디오의 제품과도 훌륭한 조합이 되고 있구요.

나그라와 잘 안 맞아서 피해야 할 스피커는 아마 없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케이블을 사용할거냐에 따라 베스트 매칭 여부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저희의 생명과도 같은 투명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좋은 제작사와 브랜드들이 많아서 선택의 폭은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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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참 현명한 답변입니다. 그러니까 좋은 스피커들은 나그라와 잘 맞는다고 해석하면 되겠네요. (함께 웃음)
언급한 스피커 이외에도 제가 아는 분들은 각기 다른 스피커들과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하더군요. 나그라 앰프는 말씀대로 폭넓은 스피커 선택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산한 시간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행사장에 돌아가보셔야죠.

매튜: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 그러고 보니 당신의 패밀리 네임이 라투르군요. 혹시 조상 대대로 와인사업을 하신 그 일가족인가요?

매튜: (웃음) 어느 라투르를 좋아하시나요?

오: 음… 잘은 몰라요. 샤또 라투르를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요.

매튜: 네 그건 보르도산이죠. 여하튼 라투르는 프랑스에서는 흔한 이름이에요.

오: 아 그런가요? 하지만 귀족인거죠?

매튜: (웃음) 아니에요. 다만 저희 가족이 부르고뉴 출신이긴 합니다. 친척 중에 그곳에서 250년째 사업을 하는 분도 있구요. 와인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 많습니다만, 제겐 나그라와 음악이 더 큰 일입니다.

오: 저도 그렇습니다. (함께 웃음) 물론이죠.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매튜: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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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품의 배경정보나 이해를 위한 시간 없이 단편적으로 접근하면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가격이 높은 제품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종종 그런 제품들은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차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이 되지는 못했지만, 잠시 동안의 대화를 통해 나그라의 제품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왔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를 말로 설명 듣고 보니 종종 그렇듯이, 나그라 제품에 좀더 가깝게 다가서게 되었다.

종종 스위스 브랜드 오디오 제품들을 대할 때마다 느끼곤 했지만, 스위스 제품의 가치는 시계로 대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원천적 정밀가공 기술이 확장되고 발전된 선단에 있는 브랜드와 제품이 나그라라는 느낌이 잠깐 사이의 대화 이후에 좀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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