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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뉴엘 후버가 보낸 대형콘서트홀 초대장, FM Acoustics XS-1, 1811, 268C, 223
REVIEW   |   Posted on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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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뉴엘 후버가 보낸 대형콘서트홀 초대장, FM Acoustics XS-1, 1811, 268C, 223

 

 

글 : 김편

 

최근 스위스 하이엔드 오디오브랜드 FM어쿠스틱스(FM Acoustics) 최상위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시스템 3종을 연이어 듣는 호사를 누렸다. 처음이 중간 ‘XS-2B’ 시스템, 다음이 막내 XS-3B’ 시스템, 마지막이 맏형 XS-1 시스템이었다. 이들이 들려준 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음악성과 모니터적 성향을 동시에 갖춘 XS-2B’, 보다 아늑하며 편안한 재생음의 세계를 들려준 XS-3B’, 마치 초대형 연주회장에 듯한 거대한 스케일의 XS-1’ . 그러면서 어느 하나 빠짐없이 광활한 사운드스테이지와 정교한 이미지를 듬뿍 선사했다. 이제 필자에게는 이들이 향후 오디오 리뷰의 기준점이 듯하다.

 

일단 이들 시스템 3종을 표로 간략히 정리해봤다.

 

 

 

XS-1 풀시스템

XS-2B 풀시스템

XS-3B 풀시스템

스피커

XS-1(62100만원)

XS-2B(17800만원)

XS-3B(1100만원)

스피커 유닛

14(뒤쪽 트위터 2개 포함)

8(뒤쪽 트위터 1개 포함)

8(뒤쪽 트위터 1개 포함)

외장 크로스오버

있음(게인 노브 3)

있음(게인 노브 2)

없음(전용 파워앰프에 내장)

게인 조절

외장 크로스오버

외장 크로스오버

뒤쪽 트위터 밑의 2개 노브

파워앰프(스테레오 2)

FM 1811(페어 41700만원)

FM 711mk2(페어 18800만원)

F 10B(페어 5200만원)

파워앰프 라인업

Resolution Series

Resolution Series

Classics Series

파워앰프 출력

500W(8), 900W(4), 1600W(2)

260W(8), 500W(4), 800W(2)

100W(8), 150W(4), 180W(2)

프리앰프

FM 268C(17900만원)

FM 266mk2(1900만원)

FM 255mk2(5000만원)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FM 268C에 포함

FM 233(4200만원)

FM 133(1500만원)

포노 리니어라이저

FM 223(6500만원)

FM 222mk2(5300만원)

FM 123(1800만원)

풀시스템 가격

128400만원

57200만원

23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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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어쿠스틱스 인스피레이션 풀시스템의 정점

 

XS-1’ 풀시스템은 1973 5 스위스 취리히에 FM어쿠스틱스를 설립한 마누엘 후버(Manuel Huber) 평생의 역작이라 만하다. 스피커 XS-1’ 자체가 유닛이 무려 14개나 달린 FM어쿠스틱스의 최상위 스피커로 주문시 무려 6개월의 제작기간이 걸린다. 게다가 스피커를 호위하는 파워앰프 FM 1811’, 프리앰프 FM 268C’, 포노 리니어라이저 FM 223’ 모두 기라성 같은 FM어쿠스틱스 레졸루션(Resolution)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를 앞다투는 기종들이기 때문이다.

 

XS-1’ 풀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우선 기기 연결이 어떻게 있는지부터 살폈다. FM어쿠스틱스가 무엇보다 좌우 밸런스와 정확한 포커싱을 위해 외장 크로스오버를 통한 저역, 중역, 고역 게인을 개별적으로 조절하고,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2 동원해 스피커를 각각 바이앰핑하는 다소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사명과도 연관이 음악’(Music) 어쿠스틱스’(Acoustics)라는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1) 스피커 뒷면에 통상 쌍으로 있는 바인딩 포스트 대신 2개의 플러스, 마이너스 스피커케이블 체결단자와 1개의 멀티코어(Multi-core) 케이블 체결단자가 있다

2) 멀티코어 케이블은 외장 크로스오버와 연결돼 있고, 1조의 스피커케이블은 스테레오 파워앰프(Output 1 단자) 연결돼 있다. 이러한 구조를 봤을 스테레오 파워앰프의 채널(Output 1 단자) 스피커 저역을 드라이빙하고 다른 채널(Output 2 단자) 외장 크로스오버를 거쳐 멀티코어 케이블을 통해 스피커 중고역을 드라이빙하는 것으로 보인다

3) 프리앰프는 파워앰프에 연결된 것이 아니라 외장 크로스오버에 연결돼 있다. 프리앰프의 밸런스 출력 단자로부터 나온 한쪽 채널 케이블이 한쪽 외장 크로스오버에 들어간 음악신호를 저역과 중고역으로 분리해 각각 1개의 케이블을 통해 파워앰프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렇게 크로스오버된 주파수는 파워앰프에서 증폭이 저역은 곧바로 스피커케이블 1조를 통해 직접 스피커 저역 유닛을 드라이빙하고, 중고역은 다시 다른 스피커케이블 1조를 통해 외장 크로스오버로 들어간 멀티코어 케이블을 통해 스피커 중고역 유닛을 드라이빙한다. 복잡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장 크로스오버에서 음악신호를 대역별로 나눈 스테레오 앰프로 스피커를 바이앰핑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4) 외장 크로스오버를 자세히 보면 XS-2’와는 달리 게인 조절 노브가 1 추가돼 3개다. 왼쪽부터 High’, ‘Ultra High’, Rear순이다. 앞의 2 노브는 스피커 전면에 달린 유닛들로 나가는 음악신호의 게인을 조절하는 것이고, 뒤의 Rear 스피커 뒤쪽에 달린 트위터 2개로 나가는 음악신호의 게인을 조절하는 것이다

5) 파워앰프 뒷면에 외장 크로스오버에서 들어온 입력신호의 레벨(level) 조절할 있는 노브가 역시 2 달려 있다. 하나는 중고역대, 다른 하나는 저역대 인풋레벨을 조절하는 용도다. 외장 크로스오버에서는 게인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결국 프리앰프로부터 들어오는 음악신호의 인풋레벨을 환경에 맞춰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좌우채널별로, 채널에서도 다시 저역대와 중고역대를 따로 세밀하게 조절할 있다는 점이야말로 어쿠스틱스와 좌우 밸런스, 포커싱에 대한 FM어쿠스틱스의 집요한 설계철학이 이번 XS-1풀시스템에서 만개했다는 결정적 증거다

6) 프리앰프 역시 자세히 보면 FM어쿠스틱스의 비기 하나인 하모닉 리니어라이저의 익숙한 5 주파수 대역 조절 노브가 전면 패널에 훈장처럼 달려 있음을 있다. 단품 하모니 리니어라이저 FM 133’이나 FM 233’ 마찬가지로 50Hz, 200Hz, 800Hz, 3.2kHz, 12.8kHz 주파수를 각각 12레벨로 조절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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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시스템을 써야 하는 이유 = 좌우 밸런스 & 어쿠스틱스

 

이번 XS-1’ 풀시스템도 마찬가지지만 FM어쿠스틱스의 스피커와 앰프는 모두 철저하게 완벽한 좌우 밸런스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좌우가 완벽히 밸런스가 맞아야 포커싱, 이미징, 사운드스테이징 모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원음의 완벽한 재생을 위해서다. 연주회장이나 녹음 스튜디오에서 나는 아주 작은 소리, 예를 들어 연주자의 옷깃이 스치는 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FM어쿠스틱스의 목표다.

 

이같은 좌우 밸런스를 위해 제품 제작시 부품 선별과 모듈 제작에 공이 많이 들어가며 과정에서 불량품도 엄청 나온다. 정해진 스펙대로 만든 것들이 아니면 모두 처분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제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스펙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비셰이(Vishay) 저항은 일반 저항보다 100 정도 비싼데, FM어쿠스틱스에서는 비셰이 저항을 대량 구매해서 또다시 선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스피커 인클로저도 마찬가지. 통마다 소리가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소리의 좌우 밸런스가 안맞는 인클로저는 무조건 폐기 처분한다.

 

이런 좌우 밸런스 개념은 단지 제품 제작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FM어쿠스틱스에서는 실제 유저가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할 때도 시청공간에 따라 좌우 밸런스를 최우선시해 세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이번 XS-1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다.

 

 

1) 프리앰프를 모노로 설정한다.

2) 2대의 외장 크로스오버로 게인을 각각 조절한다. 외장 크로스오버에는 HIGH’ ULTRA HIGH’, ’REAR3개의 노브가 있는데, 우선 HIGH‘ULTRA HIGH’ 노브를 모두 제로로 해놓고 저역부터 사운드스테이지 정중앙에 포커싱이 잡히도록 게인을 조절한다

3) 이렇게 해서 저역이 맞으면 이번에는 HIGH노브로 중역을 살린다

4) 중역을 해결하고 나면 HIGH ULTRA HIGH’ 노브 조합을 통해 스피커 앞쪽 트위터를 조절한다. ‘XS-2B때와 다른 것은 ULTRA HIGH노브를 통해 좀더 세밀하게 초고역의 게인을 조절할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트위터의 포커싱부터 잡는다

5) 이렇게 해서 저역, 중역, 고역, 초고역이 완료되면 REAR노브로 뒤쪽 트위터 2개의 게인을 조절해 스테이지 크기를 결정한다

 

이는 결국 어쿠스틱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집마다 시청환경이 전부 다르고, 좌우 공간이 비대칭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앰프부터 파워앰프, 스피커(+외장 크로스오버)까지 모든 기기를 FM어쿠스틱스 (full) 시스템으로 구성해야 하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좌우 밸런스가 완벽히 맞는 기기는 자사 제품밖에 없으며, 어쿠스틱스에 이처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음의 입구인 프리앰프부터 출구인 스피커까지 전부 자사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기기간 임피던스 매칭이나 위상 일치만을 위해 (one) 브랜드 추천하는 여느 제작사와는 완전 다른 개념의 시스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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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XS-1 스피커 설계디자인

 

‘XS-1스피커는 한마디로 오더 메이드로 제작되는 초하이엔드 시스템이다. 채널을 기준으로 했을 , 1) 수작업을 통해 개별적으로 튜닝된 14개의 트랜스듀서, 2) 외장 로우/하이 레벨 크로스오버 1, 3) 이들 크로스오버와 프리앰프를 연결하는 밸런스 케이블 1, 4) 외장 크로스오버와 파워앰프를 연결하는 전용 라인레벨 케이블 1(밸런스), 5) 파워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하이 파워 스피커케이블 1, 6) 파워앰프와 외장 크로스오버를 연결하는 하이 파워 스피커케이블 1, 7) 외장 크로스오버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전용 멀티코어 케이블 1, 8) 공진배제기(resonance elimiator) 8, 9) 변환기 베이스(transducers base plate) 2개가 포함된다. 그래서 시스템이다.

 

다만 필자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이렇다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 유닛이 14개라는 , 재생 주파수 상한이 32kHz라는 , 재생 주파수 하한은 사이즈와 음향 환경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것이 FM어쿠스틱스가 밝힌 유일한 스펙이다. 다만 유닛은 스캔스픽제를 쓰고, 유광 샴페인 골드 마감의 인클로저 주재료는 MDF라는 정도만이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알려졌을 뿐이다. 이는 마누엘 후버가 FM어쿠스틱스 제품을 측정기기를 통한 측정치보다는 자신의 귀로 음악을 들으며 튜닝을 해오고 있는 것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XS-1’ XS-2B’, ‘XS-3B보다 크고 무거우며 유닛수도 가장 많다. 뒤쪽에 트위터가 2개나 달려있는 점도 다르다. FM어쿠스틱스에서 매칭을 권장하는 앰프는 자사 레졸루션 시리즈이며, 프리앰프는 FM 268’ ‘FM 266mk2’ ‘FM 255mk2’ ‘FM 245’, 스테레오 파워앰프는 FM 1811’ FM 115’이다. 이들 스피커 기종을 역시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다.

 

 

 

XS-1

XS-2B

XS-3B

유닛

14

8

8

고역 상한

32kHz

28kHz

28kHz

650mm

500mm

430mm

높이

1380mm

1120mm

1120mm

안길이

700mm

650mm

580mm

무게(유닛, 크로스오버, 케이블 포함)

332kg

253kg

2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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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1811 스테레오 파워앰프 설계디자인

 

스테레오 파워앰프 FM 1811역시 FM어쿠스틱스의 35 브랜드 역사를 총결산한 앰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신개발 듀얼 섀시로 인클로저의 공명과 노이즈를 제거했으며 여기에 독자 개발한 아이솔레이터를 장착했다. 또한 매우 높은 전류에서도 압도적인 리니어리티(선형성) 보이는 출력 스테이지(FM어쿠스틱스는 좌우밸런스를 위해 NPN 트랜지스터만 선별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수 컨트롤 회로가 적용된 2개의 무소음 발열/냉각 장치, 업계 최상의 효율을 갖춘 신형 전원 트랜스포머, 커스텀 사양의 고품질 커패시터 등도 ‘FM 1811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플래그십 파워앰프답게 스펙 또한 어마무시하다. 출력은 8옴에서 500W(이하 정격), 4옴에서 900W, 2옴에서 1600W 자랑한다. 피크 출력은 8옴에서 1000W, 4옴에서 1800W, 2옴에서 3200W. 이번 XS-1’ 풀시스템을 리뷰하면서 마치 예술의 전당 실연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던 것은 공들인 어쿠스틱 튜닝과 기기 세팅도 주효했지만 스테레오 파워앰프 2대가 각각 14 유닛을 바이앰핑하는 따른 엄청난 구동력 덕분이었음은 필요가 없다.

 

출력이 이런 수준인데도 전고조파 왜율이 0.005% 불과하고, 노이즈와 험은 -115dB(20Hz~30kHz) 수준에 머무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데시벨표기라 실감이 안오실 애호가들을 위해 이를 십진법으로 표기하면, 재생 음악신호에 끼어드는 노이즈와 험이 0.00000177% 불과하다는 것이니 그야말로 없다 봐도 무방하다. 이와 관련해 하나 놀라운 수치는 ‘CMRR(Common Mode Rejection Ratio. 공동모드제거비율) 105dB라는 . 입력신호와 함께 유입되는 험이나 노이즈를 뜻하는 커먼 모드 시그널(Common Mode signals) 0.00000562%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게인은 보통 파워앰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30dB, 크기는 430mm, 높이 260mm, 안길이 550mm, 무게는 45kg. 하루 10시간씩 1 내내 들어도 무려 38년이나 있으며, 부품은 최소 10 이상 보관되는 점도 역시 FM어쿠스틱스답다. 제품 출하 5만번의 진동 테스트와 100시간의 번인을 거치는 것은 기본. 한편 위에서 언급한 인풋레벨 노브는 스테레오 파워앰프인 만큼 2개가 달려있는데 각각 최대 20dB 범위 내에서 입력신호의 인풋레벨을 조절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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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268C 프리앰프/하모닉 리니어라이저 설계디자인

 

FM 268C 하모닉 리니어라이저가 장착된 세계 유일의 트루 밸런스 프리앰프 요약된다. 하모닉 리니어라이저는 이미 ‘FM 233이나 FM 133’ 리뷰에서 전술했듯이 시연회나 유저들의 입소문을 통해 매직 알려진 FM어쿠스틱스의 간판이다. 기존 평범한또는 소위이퀼라이저와는 개념 자체가 다른 주파수 대역 조절기다. 음악신호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미세하게 5 주파수 대역을 조절해 심지어 녹음이 신통치 않은 음원까지 듣기 좋게 들려주는 .

 

하모닉 리니어라이저는 LP 애호가들에게는 더욱 뜨거운 선망의 대상이다. ‘RIAA(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미국레코드산업협회) 커브 이전 시대의 녹음들은 음반사마다 각기 다른 주파수로 녹음이 됐는데, 이러한 LP 주파수에 맞도록 재생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심하게 스크래치가 LP마저 아무 없다는 듯이 재생할 있는 스크래치 보정기능까지 갖췄으니 시연회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프리앰프 FM 268C’ 전면 패널 상단에는 FM 233’이나 FM 133’처럼 5개의 주파수 대역 조절 노브가 달려있다. 50Hz, 200Hz, 800Hz, 3.2kHz, 12.8kHz 주파수를 각각 12레벨로 조절할 있다. 노브 눈금이 가운데 ‘0 있으면 50Hz 주파수를 그대로 통과시킨다는 것이고, 왼쪽으로 돌리면 예를 들어 40Hz, 오른쪽으로 돌리면 60Hz 낮추거나 높일 있다.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기능이 놀라운 것은 개의 노브 조절이 음악신호는 물론 다른 노브의 주파수 영역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 여기에 바로 FM어쿠스틱스의 놀라운 기술력과 매직 숨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FM 268C 프리앰프 성능은 어떨까. 클래스A 증폭되는 트루 밸런스 앰프답게 ‘CMRR 100dB 달하는 점도 놀랍지만, 언밸런스 무늬만 밸런스인 가짜 밸런스 신호를 자리에서 자동으로 밸런스 신호로 바꿔주는 점도 놀랍다. 100dB 달하는 CMRR 수치는 통상의 밸런스 앰프보다 100만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한다. 트루 밸런스 프리앰프답게 입력단은 모두 밸런스(XLR) 단자 6조만 갖췄으며 테이프/액세서리 루프 단자도 XLR 단자를 1 준비해놓고 있다. 출력단 역시 XLR 단자 1조가 마련됐다.

 

하지만 FM 268C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C’ 버전이 되면서 일종의 공진 보상 회로인 ARC’(Acoustic Resonace Compensation) 회로가 탑재됐다는 . ARC 회로를 통해 밀폐된 시청공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해 재생음의 피크와 딥을 일으키는 정재파(standing wave), 에어컨 같은 실내기구의 진동에 따른 여러 공진 주파수로부터 자유로워질 있다는 FM어쿠스틱스의 설명이다.

 

이밖에 입출력단의 모듈화 설계, 디스크리트 회로, 리스닝 테스트를 거쳐 엄선된 TR 소자, 초정밀 출력 레벨 컨트롤(볼륨), 듀얼 쉴딩의 전원 트랜스포머, 제로 오버롤(overall) 피드백 등은 기본이다. 최대 게인은 20dB, 입력 임피던스는 50k, 입력 헤드룸은 +21dB(9V RMS), 전고조파 왜율은 0.003% 보인다. 크기는 446mm, 높이 120mm, 안길이 280mm, 무게는 10kg.

 

 

시청

 

시청은 서울 청담동 FM어쿠스틱스 플래그십 시청실에서 이뤄졌다. 소스기기는 나그라(Nagra) ‘CDP HD DAC 동원, 주로 CD 들었다. 기기 전원은 모두 나그라의 멀티 파워서플라이인 MPS에서 공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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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즈 언리미티드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ll’(Sentimental Journey) = 아카펠라 곡이 울려퍼지자마자 그냥 단박에 있었다. 엄청나게 스케일과 한없이 세세한 디테일로 무장한 재생음이 펼쳐지고 있음을. 마치 대형 컨서트홀로 공간이동해 들어간 같다. ‘XS-2B풀시스템 때도 놀랐는데 이번은 아예 레벨 자체가 다르다. 사운드스테이지는 더욱 넓고 깊게 펼쳐졌고 홀로그래픽한 3D 이미지는 강해졌다. 하프 소리는 너무 생생해 이게 지금 CD에서 나온 음인가 싶을 정도로 오히려 비현실처럼 느껴진다. 팀파니의 파워감, 남자 독창의 에너지감 역시 장난이 아니다. 원근감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 ‘XS-1스피커의 대역밸런스는 매우 정교하게 튜닝된 느낌이며 특히 트위터의 물성이 좋게 느껴졌다. 에어리하게 뻗는 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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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맥길리브레이 Sonatas For Violoncello and Basso Continuo, Op.5 No.1’(Francesco Geminiani) = 청음노트를 보니 정신없이 휘갈겨 확연하다. ‘리얼리티, 입체감, 이미징, 안길이, 스케일, 음색, 디테일, 음수, 레이어, 분해능, 해상력, 아티큘레이션, 스피드, 대역밸런스, 광대역...’ 굵게 밑으로 떨어지는 첼로 저역의 양감이 장난이 아니다. 무대의 높낮이까지 리얼하게 재현되는 순간에는 마치 거대한 건축물을 보는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좌우 편차가 조금도 없이 악기들이 정확하게 자신이 있어야 곳에 핀포인트로 맺히는 모습은 전율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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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켄트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 프리앰프 FM 268C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노브 ‘3.2kHz ’12.8kHz노브를 약간씩 상향 조정해서 들어봤다. 그랜드 피아노가 무대 중앙에 정확히 포커싱됐으며, 보컬의 여린 숨소리까지 여지없이 잡아내는 통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보컬이 확실히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곡에서 하나 확인한 것은 음악신호에 대한 앰프와 스피커의 반응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 그런데도 잔향감은 더욱 느껴지고 음의 밀도는 꽉꽉 채워졌다는 인상이다. ‘XS-2B’ 풀시스템 때와 비교해보면, 예상과는 달리 자극적이고 포워딩해오며 온기가 느껴진다. 역시 맏형답게 스케일은 크고 에너지감은 강해졌지만 완숙하고 노련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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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빈필 Bruckner Symphony No.3 3rd movement’(Bruckner Symphony No.3) = 그냥 콘서트홀이 펼쳐진다. 그것도 가장 좋은 자리다. 대편성곡답게 오케스트라의 바디감이 부채꼴처럼 쉽게 드러나지만 색채감이랄까 전망은 소편성곡이나 보컬곡 때보다 선명하고 산뜻하다. 스피커의 기척을 전혀 느낄 없을 만큼 사운드스테이지의 매력이 거의 끝판왕식으로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이 매우 낮고 파워가 넘쳐난다는 인상. 그러면서도 피아니시모 파트에서는 여린 음들이 아장아장 귀엽게 뛰어논다. 한마디로 이날 필자는 음의 초미립자감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체험할 있었다. 맞다. 지금은 바로 울트라 리얼리즘의 현장인 것이다.

 

 

총평

 

앞에 있는 XS-1스피커가 거대한 스위스 마터호른 산봉우리처럼 느껴진다. 유려한 샴페인 골드 색상의 인클로저 안에 숨은 스피커의 간절한 욕망이 꿈틀대고 있다. 본인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고 싶다는 뜨거운 욕망. ‘XS-1 이미 스피커가 아니라 뮤지션의 피가 흐르는 하나의 생명체가 있었다. 파워앰프 FM 1811에게서는 또다른 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스피커를 완전히 지배하고픈 결연한 의지에 손가락을 대었다가는 금세 화상을 입을 같다. 프리앰프 FM 268C’에게서는 음원소스에 담긴 어떤 티끌만한 정보라도 모조리 긁어오겠다는 결기가 가득하다. 파워앰프와 스피커를 마음껏 지휘해주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FM어쿠스틱스의 XS-1풀시스템은 수식이 불필요할 만큼 대단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수많은 앰프와 스피커들이 갑자기 고만고만하게 보인다. 마치 마터호른 산봉우리 정상에 올라 아웅다웅 살아가는 인간세계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 같다. 하지만 그만큼 XS-1풀시스템은 여러 의미에서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불허한다. 집이나 시청실에 대형 콘서트홀을 그대로 갖다놓고 싶고, 그럴 만한 재력이 있는 극소수 애호가들에게만 열린 좁은 문이다. 그리고 뒤에는 지금 비엔나 무지크페라인(빈필 공연장)에서 빈필 단원들이 연주를 시작하려 한다. 이때 정적을 깨고 올라가는 하이팅크의 지휘봉! 

 

 

 

 

 

FM 26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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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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