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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RA] 오스카 상에 빛나는 나그라의 힘찬 도약
NEWS   |   Posted on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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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상에 빛나는 나그라의 힘찬 도약 


글 & 사진 : 이종학

 

 

 

혹시 오스카 상을 알아요?”

이렇게 물어보면, 아마 상대편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을 지도 모르겠다. 대체 이 친구, 살아오면서 영화를 한 편이라도 제대로 본 거야, 만 거야?

매년 2월 말이 오면, 전세계 영화 팬들은 들뜬 마음이 된다.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벌써 89회를 맞이한 만큼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남녀 주연상에 대한 관심도는 늘 수상자들이 해외 토픽으로 다뤄질 만큼 높다. 흥미로운 수상 소감도 많고, 그 이면에 있는 에피소드도 늘 인구에 회자가 된다.

그런데 총 24개로 나눠진 경쟁 부문에 수여하는 트로피는 특별히 오스카로 불린다. 대체 왜 오스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일까?

첫 번째 설()은 전설적인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의 남편 하먼 오스카 넬슨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별로 설득력이 없다. 두 번째 설은, 아카데미 위원회의 비서였던 마가렛 헤릭이 1931년에 처음 시상식을 보면서 트로피에 새겨진 남자가 자기 삼촌인 오스카를 닮았다고 해서 나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오스카 자체는 에밀리오 페르난데스라는 배우를 모델로 조각했다고 한다.

사연이야 어쨌든, 이 트로피는 높이 34.3 Cm에 무게 3.856 Kg을 가진, 금도금 브리태늄 덩어리다. 이것 하나 받기 위해 배우나 감독 경력 전체를 바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바로 다음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혹 당신은 직접 오스카 트로피를 만져본 적이 있습니까?”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미국 영화인조차 오스카를 간접적으로나 만져볼 일이 없는데, 한국에서 무슨? 그런데 여기서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만져봤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을. 바로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인증 샷까지 찍었다. 아이쿠,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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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얼마 전 CES에 참관했다가 나그라 부스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장소는 미러지 호텔의 특별 룸. 럭셔리하게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는 나그라 제품을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마침 가벼운 파티를 병행하고 있어서, 와인과 핑거 스틱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관련자들과 환담을 나누게 되었다. 손님 중엔 나그라 수입상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거기엔 케이블, 스피커, 턴테이블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이 된다. 다시 말해, 나그라가 파티를 연다니까 업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상당수 출동한 것이다.

바로 이 파티에 불을 지른 것이 오스카 트로피의 공개. 아니, 나그라에 웬 오스카? 만일 이 부분을 모른다면, 나그라에 대해 완전한 문외한이라 단정해도 좋다. 본격적으로 하이파이 오디오를 만들기 이전, 나그라가 영화 기술 부문에 쌓아올린 높은 공적을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해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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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그라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1951년으로, 이듬해 저 전설적인 릴 테이프 녹음기 나그라 I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당시 릴 테이프쪽 시장을 보면, 포터블이 아닌 대형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 가운데 컴팩트한 사이즈에 하이 퀄리티를 제안한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그 인기는 이후 II, III, IV 등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영화 촬영 현장에서 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사실 영화에서 사운드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하면, 현장에서는 배우의 음성을 담는 데에 주력한다. 말하자면 동시 녹음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다시 한번 녹음 세션이 이뤄지는데, 이때엔 현장에서 녹음한 대사나 톤을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각종 이펙트며 사운드트랙이 추가되는 것이다.

한데 이 시리즈가 프로쪽뿐 아니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결국 음질 때문이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또 질감이 좋은 음은, 단순한 녹음기의 개념을 넘어 진지한 음악 감상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바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나그라는 1997년 과감하게 하이파이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차근차근 여러 모델을 발표한 바 있는데, 그 근간은 역시 나그라 I에서 비롯된 음질과 컴팩트한 사이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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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라투르씨는 전문적인 녹음 엔지니어의 경력을 갖고도 있다. 원래는 프랑스 태생인데, 지금은 스위스에 살면서 나그라와 녹음 엔지니어링을 병행하며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년 7월에 열리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무척 중요하다. 긴 역사를 가진 유럽 최대의 재즈 축제로, 비단 재즈 뮤지션뿐 아니라 록, , 3세계 뮤지션 등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그 녹음 현장에서 여전히 나그라는 활발하게 쓰이고 있고, 라투르씨가 이 부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라투르씨에 의해, HD 시리즈에 런칭된 세 개의 기종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또 부스에서 음을 들었다. 사실 이번 인터뷰가 없었다면, 나는 HD 시리즈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덕분에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나그라의 모습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아무튼 지금까지 나온 모델은, HD DAC, HD AMP 그리고 HD PRE. HD PRE의 경우, 이번 뮌헨 쇼에서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아직 홈 페이지에서도 정보가 없는 실정이다. 라투르씨가 아니었으면, 그 부분도 잘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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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HD DAC부터 설명하면, 별도의 전원부를 가진 투 박스 스타일임을 지적하고 싶다. 특히, 전원부에 많은 공을 들여서 크게는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로 나뉘지만, 그 안을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무려 25개의 독립적인 전원부가 구축되어 있다. DAC부 자체를 정밀하게 나눠서 각각의 파트에 별도의 전원을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전원에 있어서만큼은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DAC부를 보면, PCMDSD를 공히 커버하고 있다. 특히, DSD쪽은 SACD의 아버지라 불리는 안드레아 코치씨가 특별히 설계했다. 덕분에 DSD 128이라는 사양을 커버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해상도 면에서 일반 CD128배나 된다고 보면 된다.

내부 프로세싱은 72bit/5.6MHz 사양이고, PCM의 경우 24/384까지 커버하며, DXD DSD에도 대응한다. 한 마디로 현행 디지털 규격의 최고 사양을 두루두루 담고 있는 것이다. 또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 및 아날로그 출력단은 사용상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아무튼 코치와 나그라의 만남 그 자체로도 화제가 될 만한 제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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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HD AMP를 보자. 기존의 MSA라는 모델처럼 세로로 세우는, 일종의 타워 형태의 제품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띤다. 역시 전원부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 무려 1,600VA급의 전원 트랜스가 투입되었다. 264mF급의 문도르프 콘덴서도 사용되었는데, 이 콘덴서는 단가 자체가 무척 비싸다. 일반 상업용으로 쓰기에 부담감이 좀 있는 부품이긴 한데, 이번에 과감하게 채용한 것이다.

멀티플 다이오드 스테이지와 듀얼 PI 필터를 채용해서, 증폭단의 동작을 최대한 안정시킨 것이 본 기의 큰 장점이다. 특히, 전류 관리를 철두철미하게 해서, 일체 음성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었다. 출력석은 MOSFET. 당연히 좌우 매칭을 철저하게 따져서 선별된 것들만 배치했으며, 최적의 상태에서 동작하도록 했다. 덕분에 8오옴에 250W의 출력을 얻고 있으며, 정확히 2오옴에 1,000W를 낸다. 정공법으로 알차게 꾸민 제품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HD PRE를 보자. 역시 투 박스임이 흥미롭다. 대개 이런 경우, 전원부를 보강해서 일종의 배터리 전원 형태를 추구하는데, 나그라의 입장은 다르다. 음을 들어보면 배터리 보다는 제대로 꾸민 전원부가 낫다는 것이다. , 그 안에 넣는 콘덴서의 퀄리티와 용량이 무척 중요함으로, 본 기에는 수퍼캡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한편 좌우 폭은 44Cm로 늘려서, 통상의 타사 제품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도록 했다. 그러나 나그라만의 특징인 올드 미터라던가 섀시의 질감, 전반적인 레이아웃 등은 적절하게 지키고 있다. 볼륨단은 좌우로 나눠서 정밀하게 조작하도록 했고, 노이즈 처리에 있어서는 놀랄 정도의 수준을 이룩하고 있다. 아무리 가까이 귀를 갖다 대어도 적막강산인 셈이다. 무려 -170dB나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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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리퀀시와 페이즈 대응에 있어서 완전히 플랫한 리스폰스를 이룩하고 있는데, 아날로그 프리에서 이런 스펙을 얻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제 프로토 타입이 완성된 만큼, 선적은 가을쯤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아무튼 HD PRE가 나옴에 따라 전체적인 HD 시리즈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클래식 시리즈를 넘는 메머드한 기획인 만큼, 실제 퍼포먼스가 무척 기대된다.

한편 라투르씨에 따르면 그 밖에 여러 기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가을이나 겨울 무렵에 새 제품이 잇따라 출시될 모양인데, 어떤 내용을 갖고 있을지 벌써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오스카 상 수상에 빛나는 메이커인 만큼, 뭐가 달라도 좀 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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