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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올인원의 극한을 향한 뮤지컬 피델리티의 도전
NEWS   |   Posted on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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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의 극한을 향한 뮤지컬 피델리티의 도전


글 & 사진 : 이종학

 

 

 

전날 밤 과음한 마신 탓인지, 아침이 되어도 정신은 몽롱할 뿐이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은 지금이 초겨울이라는 것조차 잊게 만들었다. 반쯤은 제정신인 상태에서 오로지 밀려오는 갈증 때문에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날까 말까, 하는 고민만 하는 사이, 어디선가 천상의 소리, 환상의 소리가 나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만, 이것은 바이올린 독주곡이 아닌가? 이웃 누군가가 아침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단 말인가? 자세히 들어보니 그건 아니다. 이렇게 빼어나고, 멋진 연주를 아마추어가 할 리 없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란 말인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보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만, 저 오디오는 ...?

그렇다. 사연을 말하면, 지금부터 30 여년 전, 잘 아는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어, 혼수품으로 오디오를 사고 싶다고 내게 청해왔다. 이때 나는 싸고 소리 좋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A1을 추천했다. 아니, 아예 단골 오디오 숍에 가서 A1을 들어보게 한 후, 그에 맞는 스피커로 인피니티의 북셀프도 아울러 강권하다시피 안겼던 것이다.

이후, 나는 다른 제품을 쓰면서 여전히 오디오 숍을 기웃거리고, 잡지를 읽고 하는 사이, 녀석은 작은 아파트를 얻어 본격적인 신혼 살림을 꾸민 것이다. 그 후 몇 달이 지나서 이곳에 방문해서 술 마시고 노는 사이, 오디오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 아침에 드디어 A1을 제대로 들어본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숱한 시스템을 들었지만, 적어도 바이올린만큼은 당시 들었던 음의 감동을 선사한 경우는 거의 없다. 뭔가 싱싱하면서도 귀티가 있고 또 아름다웠다. 평소 바흐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아침부터 그런 곡을 틀었겠지만, 내게는 그 음이 지금까지도 귓전에 맴돌고 있다. 결국 얼마 후, 나도 A1을 들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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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델리티라는 브랜드를 말할 때 꼭 A1이 등장하지만, 우리나라 오디오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싸고 좋은 제품이라는 말이 거의 통용되지 않는 오디오 계지만, 몇 몇 제품은 예외다. 그 중의 하나가 A1인 것이다.

당시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는 즈음, 약간의 부담만 가지면 A1을 소유할 수 있었다. 특히, 5W까지 클래스 A 방식으로 구동해서 풍부한 음악성을 자랑한 것은, 오디오의 세계가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인지 충분히 듣는 이를 납득시켰다. 아마 그때 A1을 썼던 분 대부분이 지금까지 오디오 취미를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전설적인 제품을 발표한 뮤지컬 피델리티는 이후 꾸준한 개발과 생산으로 지금은 어엿한 중견 메이커가 되었다. , 한국에서는 몇 차례 수입선이 바뀌면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인 점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그 중 인상적인 제품은 누 비스타 시리즈다. 원자폭탄에 투입되는 진공관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었다는 캐치 프레이즈 자체가 쇼킹했지만, A1에서 시작된 농밀하고, 포근한 음색 자체는 변함이 없었다. 이 시리즈 또한 큰 인기를 얻는 바 있다.

아무튼 한 동안 내 안테나에서 이 회사는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수입선이 바뀐 탓이 클 터인데, 그렇다고 MF는 손가락이나 빨고 있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변화하는 시장에 발 맞춰서 보다 적극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외의 오디오 쇼에 가보면 항상 MF의 부스를 만날 수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만나보니, 역시나 탄복이 나올 정도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MF에 무심했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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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F에서 내놓은 M6 Encore 225, 불황이다 뭐다 하는 오디오 시장에서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8오옴에 225W라는 출력이 의미하듯, 어지간한 스피커는 모두 아우를 만큼 구동력이 뛰어나고, 게다가 다양한 디지털, 아날로그 관련 솔루션은, 사용상의 편의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 제품을 자세히 듣고, 시청평도 쓴 만큼, 친숙하기도 하다.

그러다 이번 5월 중순에 열린 뮌헨의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아주 흥미로운 제품을 목격하게 되었다. 일단 프로토타입 정도로 생각해도 좋은데, 225보다 더 커진 몸체에 역시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었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M6 Encore 500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500? 그럼 8오옴에 500W의 출력을 낸다는 말인가? 관계자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 MF는 그 사이 다시 한번 획기적인 진화를 이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 스펙이면, 세상에 못 올릴 스피커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대체 무슨 마음을 먹고, 이런 매머드한 프로젝트를 실현시킨단 말인가? 역시 MF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당초 225 리뷰를 쓸 때, 이런저런 자료를 검색한 적이 있다. 그중 MF를 주재하는 앤소니 마이클슨씨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말을 들었다. 그에 따르면, 225를 기획한 의도가 무척 단순하고 또 재미있다. 바로 자신이 자택에서 듣기 위함이란다. 이제 자신이 나이도 들고, 뭔가 편하고 간단한 것을 원해서 이런 컨셉으로 갔다는 것이다. 그래도 음질에 대해서는 일체 타협하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M6의 혈통을 이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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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세계적인 메이커로 MF를 키운 분이 이제는 간편한 쪽을 생각한다고 하니, 뭔가 상징적인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긴 MF의 역사를 보면, 대출력 파워를 만들고, 누 비스타라는 특이한 진공관을 도입하는 등, 상당히 복잡한 내용을 갖는 듯하지만, A1에서 비롯된 동사의 철학은 일체 변한 것이 없다.

그 하나는 빼어난 가성비고 또 하나는 심플함이다. , 사용상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으며, 음질에 관한 한 일체 타협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흐름이 현재까지 이어져 본 기의 탄생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보면, MF는 앰프 회사의 이미지가 강한데, 갑자기 다양한 디지털 포맷을 포괄하는 제품을 만들었냐 의구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동사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이 부분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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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982년에 창업한 MF84년에 A1을 발표하면서, 일약 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아직 CD라는 포맷이 일반인에게 채 알려지기 전인 87년에 다이알로그 DAC(Dialog DAC)를 발표한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1990년대에 들어와 음반 가게에서 CD를 본격적으로 취급한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대단히 선진적이고, 진보적인 발상이었다.

또 여기에 투입된 기술은 매우 합리적이어서 지금도 일종의 레퍼런스 회로로 언급되기도 한다. , 앰프 못지 않게 디지털쪽에도 배양된 기술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하이파이 최전선에서 오랜 기간 전투를 벌여온 마이클슨씨가 노년에 이르러 이런 컨셉에 다다른 것은, 어떤 면에서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MF의 제품을 다룰 때, 많은 평론가들이 언급하는 것은 질감이다. 확실히 동사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다. 너무 밝지 않고, 중역이 진득하면서, 전체적으로 포실하다. 어떤 순간에는 진공관의 음과 통하는 바가 있다. 이것은 아무래도 마이클슨씨가 개인적으로 클라리넷 연주를 했고 또 진공관 앰프를 제조하는 것으로 이쪽 업계에 들어온 탓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내공이 본 기에 듬뿍 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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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번에 만난 500을 소개하면서, 그 다양한 기능과 높은 퍼포먼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마디로 말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포함, 두루두루 다양하게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한 최상의 선물이라 말하고 싶다. 이것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리앰프부. 이 경우, 그냥 볼륨단만 달고 나온 것이 아니라, M6 시리즈의 프리부를 응용해서 음질이라던가 전체적인 기능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할 것은, 본 기의 중추에 해당하는 CPU. 225의 경우, 2GB RAM 사양의 듀얼 코어 64bit 방식의 인텔 Atom E3800이 쓰였다. CPU? 본 기가 오디오 기기가 아니라 컴퓨터란 말인가? 엄밀히 말하면 그렇다. 500도 비슷한 사양이 되지 않을까 판단이 된다.

2) 파워 앰프부는 동사의 전문적인 파워 앰프에서 많은 기술을 가져왔다. 8오옴에 500W라는 수치는 단순한 스펙에서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3) 다양한 디지털 입력. 여기엔 광과 동축을 통해 스마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도 연결 가능하다. 그런 면서 본 기를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봐도 좋다.

4) 아날로그 입력단도 빼놓을 수 없다. 테잎이라던가 나중에 포노 앰프를 걸어 LP도 즐길 수 있다.

5) 네트웍 커넥션. 와이파이, 인테넷 라디오, 스트리밍 뮤직 등을 다양하게 들길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 조작해서 타이달과 같은 전문 회사의 음원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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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USB A 타입의 제공. 그 경우,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에 담긴 음원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이런 컨셉의 제품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USB A라고 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번 생각해보자. 원하는 음악 파일을 계속 핸드폰이나 아이패드에만 담아둘 수 없다. 메모리나 하드에 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것을 바로 읽는 기기는 거의 없다. USB 메모리까지는 가능해도 외장 하드까지는 힘들다. 이 부분을 커버한 것이 본 기인 셈이다.

7) CDP의 기능. 그렇다. 본 기의 중앙 아래쪽에 CD용 슬롯이 나 있는데, 이를 통해 CD를 넣었다 뺄 수 있다. , 이런 슬롯 방식을 가진 많은 제품들은 내부가 딱딱해서 자칫 잘못하면 CD에 흠집이 나거나 혹은 상할 수 있다. 반면 본 기는 푹신푹신한 재질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8) CD 리핑 기능. , 좋아하는 CD를 단순히 듣는 것뿐 아니라, 아예 음원을 내장 하드에 저장해서 언제든지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하긴 PC를 통해 CD를 리핑하는 것도 상당히 귀찮고 번잡스럽다. 이 부분에서 역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9) 해드폰 앰프의 제공. 그것도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제대로 음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하긴 주로 아파트나 빌라에서 생활하는 우리 입장에서 한밤중에 펑펑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본 기의 해드폰 단자는 무척 요긴하게 사용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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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가 전부는 아니다. 아직 500의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은 만큼, 또 다른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많다. 그런 면에서 본 기에 투입된 각종 기술력과 사용법을 모두 다룬다면 책 한 권 분량은 족히 필요할 것같다.

아무튼 MF는 항상 업계를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선수인 모양이다. 그 누구도 감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앞서 착상해서, 제일 먼저 제품화한다. 이 과정에 등장한 225는 이미 업계에 큰 임팩트를 준 바 있고, 이번에 나올 500으로 결정타를 먹일 것이라 생각한다.

다기능과 하이 퍼포먼스 그리고 편의성. 뭐 이런 여러 요소를 골고루 만족시키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별 무리가 없다. 앞으로 많은 업체가 이 컨셉을 흉내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그런 면에서 MF의 선구자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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