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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 유토피아, 또 한번의 극적인 진화를 이룩하다!
NEWS   |   Posted on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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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또 한번의 극적인 진화를 이룩하다!


​글 & 사진 : 이종학 





“518일 오후에 시간 있어요?”

 

난 데 없이 모 수입상의 팀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가만, 18일이면, 내가 뮌헨에 있을 때가 아닌가? 대체 무슨 일인가? 그 내용은 간단했다. 그날 오후 2시 반에 포컬에서 큰 행사를 벌인다고 했다. , 중요한 언론만 참석이 허용되어,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단다.

가만, 포컬에서 무슨 일이 있단 말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즉석에서 예약을 부탁하고, 핸드폰에 정확히 시간과 장소를 기입했다. 그게 무려 한 달 전의 이야기다. , 무려 한 달을 기다려, 포컬의 이벤트를 보러 간 것이다.

참고로, 매년 5월에 벌어지는 뮌헨의 <하이엔드 오디오 쇼>, 이제 이쪽 분야의 대표 행사가 되었다. 그 전까지 그 영광은 CES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2010년대 이후 조금씩 이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어지더니,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아무래도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쪽 오디오의 약진이 두드러진 데다가, 동유럽의 신생 브랜드까지 가세해서, 이래저래 뮌헨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사태가 이러다 보니, 미국쪽 오디오는 아무래도 약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CES의 월계관을 잃어버린 지금, 한동안 뉴 포트 오디오 쇼에 집중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것은 로컬 쇼이고, 그나마 행사 주관자가 타계하고 말았다. 덕분에 그 대안으로 등장한 <로스 앤젤리스 오디오 쇼>6월에 열리게 되었는데, 얼마나 큰 주목을 받을지 알 수 없다. 더구나 뮌헨 쇼가 끝나고 한 달도 되지 않는 시점이라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아무튼 덕분에 뮌헨의 큰 부스들은 한참 전에 동이 나고 만다. 또 굵직굵직한 부스가 있는 2층의 경우, 도떼기 시장같은 1층에서 어느 정도 참여 경력이 있어야 도전자 자격이 주어진다. 참고로, 삼성전자조차도 아직은 1층 신세를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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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포컬 전시장을 찾아보니,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워낙 강력한 회사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 행사에서 단단히 그 세()를 과시하고 있었다. 부스 크기도 엄청난 데다가, 해드폰부터 스피커까지 하이파이쪽 기기들이 다양하게 동원되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한 특별 룸도 안쪽에 큼지막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바(Bar)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와우, 이거 대단하구나, 절로 탄성이 나왔다.

대략 2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니, 우선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퀜틴 모류씨라고, 지난 번 서울 오디오 쇼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친해졌다. 젊고, 패기만만한 프랑스인이다. 역시 같은 프랑스 산인 포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친구다. 당시에는 소프라 시리즈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는 대체 뭐에 대한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대하세요. 일단 행사에 참석해보면 압니다.”

거듭된 내 질문에도 그는 미소로 일관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는 수 없다. 그래봐야 30분 남짓이면, 이번 행사의 비밀도 풀릴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바에서 커피 한 잔 하는 사이 낯익은 거물들이 여럿 보였다. 그중에는 마이클 프레머씨도 있었다. 마이클 프레머? 설마? 사실이다. 거기에 전세계 각종 언론에서 특별 취재차 보낸 대형 카메라와 마이크로 무장한 팀들도 보였다. 점차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얼마나 거창한 이벤트를 벌이려고 하는 것일까?

그 순간 뇌리를 스치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혹시 ...? 정말일까 ...? 이 정도 규모로 행사를 진행한다면, 포컬에서 내놓을 카드는 아마도 이게 아닐까? 나중에 정식으로 행사에 참석해보니, 그 예상이 맞았다. 우선 성급한 독자들을 위해 답부터 내놓으면, 포컬의 플래그쉽 유토피아의 새로운 시리즈가 런칭된 것이다. 와우, 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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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미 자리는 꽉 차서, 어디 앉을 틈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수밖에. 그래도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이 정확하게 포착되어 취재에 일체 불편함은 없었다. 노트와 펜을 꺼내고, 포컬 대표의 대략적인 설명부터 필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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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포컬의 최근 성장세가 상당히 두드러져 보인다. 2015~2017년 사이, 28.5%의 매출 성장이 이뤄진 것이다. 덕분에 브루고뉴에 새롭게 공장을 짓고, 소프라를 비롯한 여러 시리즈를 런칭할 수 있었다. 말이 그렇지, 오디오쪽에서 근 30% 가까운 매출 신장을 올린다는 것은 상당한 일이다.

프로쪽 오디오도 성장세여서 상당히 많은 실적이 있었고, 투르네어(Tournaire)로 대표되는 해드폰 분야도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투르네어는 프랑스의 보석 관련 업체로, 유토피아 해드폰을 베이스로 멋진 외관을 꾸몄다. 이미 해드폰 매니아 사이에는 전설적인 기기로 자리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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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 오디오 부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얼마 전, 프랑스 카 메이커 푸조에서 포컬과 손잡고 내놓은 차량이 하나 있었다. DS 3008이라는 모델이다. 여기에 포컬의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는데, 그게 주효한 모양이다. 푸조 자체의 예상보다 무려 3배 이상이나 판매되었다고 한다. 푸조 관계자들의 입이 양옆으로 찢어졌으리라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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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하이파이 부문의 담장자가 나와, 본격적으로 이번에 발표된 유토피아 III EVO 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처음 유토피아 시리즈가 세상에 선을 보인 것은 1995년이다. 그랜드 유토피아를 톱 모델로 해서 여러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사실 그전까지 드라이버 메이커의 이미지가 강했던 포컬이 <J.M Lab>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두고, 본격적인 하이엔드용 스피커를 제조한 끝에 이룬 개가였다. 그 정점에 그랜드 유토피아를 올려놓은 것이 주효해서, 향후 동사의 브랜드 밸류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아무튼 이 시리즈의 인기는 남달랐다. 각 평론은 찬사 일색이었고, 각종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면서 일약 오디오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각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19951세대 유토피아의 탄생은 포컬의 전체 역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2003년에 두 번째 유토피아 시리즈가 런칭된다. 이 무렵, 그간 동사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제조에 성공한 베릴륨 돔을 장착하는 쾌거가 이뤄진다. 이후, 하위 모델에 차근차근 이 트위터가 투입되면서, 포컬의 부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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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나온 세 번째 유토피아 시리즈도 주목할 만한 기술이 많이 탑재되었다. 기술의 한계를 넘고 넘어서는 여러 고안이 이뤄진 바, 인피니트 로딩 테크놀로지라던가 BM 테크놀로지, W 드라이버 등 굵직굵직한 내용이 담겨졌다. 이 덕분에 포컬은 2010년대에 들어와 스피커 업계 전체를 리드하는 존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워낙 3세대 유토피아의 완성도가 높아, 이후 9년이라는 세월을 소요해서야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할 수 있게 되었다. , 3세대째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새롭게 개량한다는 의미에서 유토피아 IV가 아닌 III에다가 EVO를 더한 형식으로 해서, 4세대째 유토피아를 완성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탐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코스메틱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스피커가 가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서, 어느 환경에 갖다놔도 손색이 없는 외관과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특히 컬러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다. 고급 승용차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몇 가지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메탈릭 블루, 해쉬 그레이,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에 전통적인 블랙에 이르기까지 옵션이 다양하다.

그러고 보면, 이번에 발표된 두 모델, 스칼라 EVO와 마에스트로 EVO는 정말로 럭셔리하면서, 기능미도 풍부하다. 1세대 유토피아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나 할까?

그럼 과연 어떤 내용을 갖추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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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트위터부터 보자. IAL 2 트위터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는데, 베릴륨 돔을 개량해서 훨씬 가벼운 질량을 확보했다. 트위터가 담긴 챔버는 뒷공간을 상당히 여유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뒤로 빠지는 음을 자연스럽게 감쇄시키고 있는데, 덕분에 개방감이 한껏 늘어났다. 게다가 베릴륨 돔의 진동판 자체가 엄청 예민하므로, 별도로 그릴을 달아 보호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미드레인지는 TMD(Tune Master Damper) 서스펜션을 이용, 상당한 개량이 이뤄져 전작보다 무려 5dB 이상 디스토션이 감쇄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당연히 보다 빨라지고, 잘 정돈된 음을 들을 수 있다. 특히, NIC 마그넷 서킷을 동원해서, 드라이버의 피스톤 운동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우퍼의 경우, 새로운 어쿠스틱 폼(foam : 알갱이)을 개발해서 부착, 좀 더 빨라지고, 명료해진 베이스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이전과 전혀 다른 소재로, 음향학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그네틱 댐핑 효과도 더욱 높여서, 베이스의 리스폰스가 무척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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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배선재에 대한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교하게 디자인된 특주 케이블이 투입되었을 뿐 아니라 당연히 바이 와이어링 단자가 제공되어, 바이 앰핑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크로스오버 역시 너무 복잡하지 않게 꾸미면서도 부품 하나하나는 최상급으로 선별했다. 아무래도 직접 드라이버를 제조하기 때문에,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완벽한 스펙을 갖고 있으므로, 크로스오버는 간략하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이것은 유닛을 자사 생산으로 하는 회사만이 갖는 큰 강점이라 하겠다.

대략 이런 내용의 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드디어 제품의 공개가 이뤄졌다. 놀랍게도 마에스트로가 아닌, 스칼라가 등장했다. 이 공간의 사이즈나 참석한 면면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상급기쪽이 낫지 않을까 싶었지만, 스칼라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과연 음을 들어보니, 납득이 되었다. 비교적 뒤쪽에 앉은 내게도 정확하게 음이 들려왔으니까.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자리를 비우는 사람이 없다. 모두 눈을 감거나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략 이런 행사의 경우, 중요한 내용만 확보하면 자리를 뜨기 일쑤인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심지어 공식 행사가 끝난 와중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음에 몰두한 분도 보였다. 덕분에 나는 따로 날을 잡아 다시 이곳을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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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행사장의 들뜬 분위기와 숱한 인파 때문에, 스칼라 EVO의 실력을 현장에서 도저히 판가름할 수는 없었다. , 전체적인 밸런스나 음의 이탈감, 다이내믹스 등 여러 요소가 확실히 새 유토피아 시리즈에 걸맞는 내용을 갖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력하게 솟았는데, 이 부분은 숙제로 남겨두자.

참고로 이번 유토피아 III EVO의 출사표가 이렇다.

“The Legend is evolving.”

그렇다. 아직도 유토피아는 진화중이다. 전설은 전설대로 남지만, 아직 유토피아는 할 이야기가 많다. 포컬이 계속 약진하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랜드 유토피아의 런칭이 남아있는 만큼, 이 또한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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