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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징검다리 - 프로젝트오디오 VT-E BT
REVIEW   |   Posted on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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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풀레인지

 

FULLRANGE REVIEW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징검다리

프로젝트오디오 VT-E BT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1980년대는 음악 포맷에 있어 격동기였다. 오랫동안 패권을 장악했던 LP가 CD라는 디지털 포맷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각 음반사들은 CD 공장을 지었고 LP 공장을 폐쇄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하드웨어 생산 공장 또한 문을 닫는 일이 속출했다. 와중에 오스트리아 출신 하인츠 리히테네거는 시대를 역행했다. 모두가 시디플레이어를 생산하며 어떻게 하면 더 뛰어난 음질을 재생할 수 있을지 연구하던 당시 턴테이블을 되살렸다.

80년대 후반 들어 시디 플레이어는 포맷의 대중화와 맞물려 저렴해지는 대신 턴테이블은 작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었다. 오히려 과거보다 값비싼 턴테이블이 팔려나가기도 했다. 그는 결심했고 체코의 테슬라 공장을 구입해 턴테이블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오디오가 1990년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그들은 끝내 턴테이블을 포기하지 않았고 세월은 흘러 제 2의 아날로그 전성기가 다시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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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기기, 턴테이블에 대한 프로젝트 오디오의 구상은 무척 단순, 명쾌했다. 시디 플레이어만큼 작고 사용이 편리하며 무엇보다 디지털에 뒤지지 않는 음질의 구현이었다. 그들의 캐치 프레이즈 ‘less is more’ 는 단지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한 미니멀리즘 건축가는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이룩한 최대한의 심미적 만족감을 위한 프로젝트 오디오의 시도는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LP 애호가의 소구와 맞물려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개인적으로 과거 사용했던 프로젝트 오디오의 턴테이블은 매우 단순한 벨트 드라이브 구동 방식에 심플 그 자체인 디자인이 좋았다. 더불어 미니 사이즈 포노앰프는 아날로그 LP 소리에 목마른 전 세계 수많은 음악 애호가의 갈증을 씻어주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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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젝트 오디오는 단지 턴테이블 뿐만 아니라 시디 플레이어 및 인티앰프, 프리/파워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해마다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 중이며 그 중심은 역시 작고 편리하며 성능은 일정 이상의 높은 수준을 향해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 컨셉은 무엇보다 공간 활용에 뛰어나며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북돋아주는 디자인이다. 단지 성능에만 목숨을 거는 오디오파일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가볍게 음악을 즐기는 폭넓은 대중의 위한 박스 디자인 및 컬러풀한 색상이 돋보인다. 이런 설계 컨셉이 이번엔 턴테이블에서 폭발했다.

해외 뉴스에서는 접했으나 실물로는 처음 본 프로젝트 오디오의 신형 턴테이블 VT-E BT 의 모습은 과연 신선했다. 수평으로 설치하고 플래터에 LP를 올려 회전하는 일반적인 턴테이블의 구동 방식에서 탈피해 거의 수직에 가깝게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 위에서 LP를 유유히 회전하며 톤암에 달린 카트리지가 LP를 정확히 읽어내고 있었다. 일부 턴테이블의 경우 어느 정도 세워도 회전하긴 하지만 문제는 톤암이다. 톤암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금세 빠르게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과연 턴테이블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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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오디오 VT-E BT 는 플래터가 하단의 직각 삼격형 모양 베이스 위에 올려진다. 플래터의 하단에는 스핀들이 붙어있고 이를 턴테이블 베이스에 마련된 스핀들 홀에 끼워 넣게 되어 있다. 대게 스핀들 홀 안에 베어링이 있고 오일을 주유하는 방식과는 달리 스핀들이 베이스 하단 밖에까지 그대로 통과해 걸치는 방식이다. 좌측 하단에는 모터가 위치하며 33 1/3과 45RPM 을 벨트 위치를 바꾸어 조정 가능하다. 실제로 스트로보스코프를 스핀들에 끼우고 회전시키니 육안으로는 속도가 특별히 빠르거나 느리지 않다. 스펙으로 표기된 스피드 변화폭이나 와우 & 플러터의 경우 상위 턴테이블처럼 좋은 특성은 아니나 가볍게 LP를 즐기기엔 문제가 없다.

우측으로는 톤암이 위치하는데 이 톤암이 특이하다. 실효 길이 218.5mm 톤암으로 실효 질량 8그램 정도의 매우 가벼운 톤암이다. 카트리지는 기본적으로 오토폰 OM5e 라는 저렴한 MM타입 카트리지가 장착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VT-E BT 턴테이블의 경우 안티스케이팅이나 침압 조절이 불가능하다. 후면에 마련된 카운터웨이트는 고정되어 있으며 안티스케이팅 조정 장치는 아예 생략해버렸다. 프로젝트오디오는 애초에 장착된 카트리지에 맞게 침압 및 안티스케이징을 최적화시켜 출시했다고 한다. 다른 카트리지를 장착해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편 톤암이 수직 상태에서 중력을 이기고 약 45도 각도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톤암축 하단의 구조에 있다. 일반적인 톤암과 달리 톤암축 하단에 스프링을 설치해 톤암이 중간에 하단으로 떨어지지 않고 LP 의 마지막 곡까지 재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편의성 및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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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은 너무나 간단하다. 수직 상태에서 회전이 용이하도록 MDF 로 만들어진 0.8kg 무게의 플래터 위에 LP를 얹는다. 이 턴테이블엔 기본적으로 클램프가 포함되어 있다. 수직 방향으로 놓여진 LP를 고정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무게로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조임식에 가벼운 클램프가 제공된다. LP를 플래터 위에 얹은 후 클램프로 조여주면 끝. 침압이나 안티스케이팅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카트리지 세팅을 한 번 조정했다. 침압도 조정이 필요 없으니 동봉된 카트리지 세팅용 프로트랙터로 카트리지 위치를 조절하고 청음했다.

VT-E BT 는 완전히 수직으로 세워지진 않으며 뒤에 받침대를 결합해 아주 약간 기울어진 자세로 랙 위에 설치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3점지지 형태가 되는데 이런 형태 덕분에 바닥 공간을 무척 적게 차지하는 장점이 있다. 좁은 테이블 위나 선반에도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턴테이블의 무게는 고작 2.8kg 에 불과하다. 따라서 LP를 플래터 위 스핀들에 끼울 때 턴테이블이 뒤로 밀려 떨어질 수도 있으니 벽에 바짝 붙이던가 고무발 하단을 접착 테이프로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물론 이 턴테이블은 벽에 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별걸이용 키트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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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오디오 VT-E BT 는 왼손잡이용(VT-E BT L)과 오른손잡이용(VT-E BT R *주: 사진은 모두 VT-E BT R)을 별도로 출시해 배려하고 있다. 더불어 내부엔 포노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후면에 ‘Phono Out’은 앰프의 포노단 또는 포노앰프에 연결하는 용도다. 만일 별도의 포노단이나 포노앰프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엔 ‘Line Out’에 제공되는 포노케이블을 사용해 앰프의 CD, Aux 입력단에 연결하면 그만이다. 하나 더. VT-T BT 라는 모델명에서 눈치 챘겠지만 이 턴테이블은 블루투스 전송을 지원한다. 일종의 블루투스 트랜스미터(transmitter)를 내장하고 있다. 만일 블루투스 재생이 가능한 오디오를 가지고 있다면 LP 사운드를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무선 송신, 감상할 수 있다.

VT-T BT를 ‘Line Out’ 단으로 출력해 나의 캐리 CAD-300SEI 진공관 인티앰프에 연결했다. 스피커는 케프 LS50 으로 들었는데 예의 그 프로젝트 오디오 턴테이블이 다시 생각난다. 심플한 작동과 조작 덕분에 특별히 신경 써서 조정할 것도 없는 플러그 & 플레이 스타일이다.


  • 0620_project_album1.jpg사운드 측면에서 볼 때 이정도 가격대에서는 카트리지의 영향이 큰데 일단 중역대가 무척 온화하고 풍부하다. 오랜만에 동물원의 ‘잊혀지는 것’. 마치 과거 헤어진 사람, 잊혀진 사람이 생각나듯 단아한 소리가 나온다. 오래전 서울음반에서 발매된 LP 인데 여전히 이런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소릿골을 통해 온전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약간 걱정이 앞섰던 톤암의 운행은 거의 문제 없이 LP 소릿골을 읽어 들이고 있었다.
  • 0620_project_album2.jpg파더 존 미스티의 ‘Pure comedy’를 들어보면 전반적으로 달콤한 고역에 중역이 튼실한 느낌이다. 아주 높은 해상력과 쾌감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무척 편안하고 여유 있는 일상을 BGM으로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완전 수동 방식이므로 LP 재생이 모두 끝나면 톤암을 원위치로 돌려놓아야한다. 모터의 경우엔 매우 빠른 속도로 정상 속도까지 도달하며 전원을 끄면 금세 멈춘다. 플래터 무게는 최대한 줄이되 모터 토크는 높게 설정해서 가능한 플래터 회전을 원활하게 만든 모습이다.
  • 0620_project_album3.jpgThe Oscar Peterson Trio - We Get Requests
    최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45RPM LP 재발매가 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프로젝트 오디오 VT-E BT 같은 경우 버튼 방식까지는 아니지만 벨트 위치만 바꾸어주면 간단히 속도 조정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프로덕션즈에서 재발매한 45RPM을 듣기 위해 벨트 위치를 바꾸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매우 빠른 속도로 45RPM 까지 도달한다. 더블 베이스가 두툼하고 둥글둥글하게 표현되며 풍부한 배음의 피아노 등 무척 편안하고 나른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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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E BT 의 성능은 같은 프로젝트 오디오의 Elemental Phono USB 턴테이블과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그레이드가 유사하다. 하지만 VT-E BT 는 세워놓거나 벽에 걸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것 그리고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는 것이 다르다. 더불어 제공되는 마운팅 키트를 사용해 벽에 고정시키면 이 턴테이블의 인터페이스 측면의 장점을 가장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공간에서 세밀하게 분석하며 진지하게 감상하기보다는 넓은 장소에서 BGM으로 LP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특히 최근 늘어가고 있는 카페 등에 설치하면 편의성이나 공간 활용에서 커다란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VT-E BT는 디지털 시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잇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다.


S P E C

Speed33, 45 (manual speed change)
Principlebelt drive
Speed variance33: 0,8% 45: 0,7%
Wow & flutter33: 0,29% 45: 0,27%
Signal to noise- 65dB
Platter300mm MDF with felt mat (0,8kg)
Main bearingstainless steel
Effective arm length218,5 mm
Overhang22,0mm
Effective tonearm mass8,0gr
Counterweight for mass3 - 5,5g (included)
Tracking force range0 - 25mN (OM5 18mN pre-adjusted)
OutputsRCA Phono, RCA Line, Bluetooth
BluetoothV 3.0
Included accessorypower supply, record clamp
Power consumption4,5 watts
Dimensions (standing on table)430 x 345 x 245mm (WxHxD)
Dimensions (mounted on wall)430 x 310 x 130mm (WxHxD)
Weight2,8 kg net
수입사오디오갤러리(02-926-9084)
가격1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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